아파트값 하락세, 수도권 확산 |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2007/05/11 11:47 | |||||||||||||||||||||||||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02% 내려 2005년 11월 첫째 주(-0.02%)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이번 주 0.11% 내려 3월 마지막 주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내림폭은 지난주(-0.12%)와 비슷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0.46% 내리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일반아파트는 0.03% 내려 약보합세를 보였다. 소형 평형(32평형 미만)이 0.12% 내렸고 중형 평형(32평형 이상~50평형 미만)도 0.10% 하락했다. 대형 평형(50평형 이상) 역시 0.07% 떨어졌다. 강남권, 하락세 주도 고가아파트 및 재건축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0.28%)의 하락세가 이번 주에도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평균 0.29%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가 0.52%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17% 하락했다. 강남구 도곡동 수지정부동산(02-576-6002) 정수지 사장은 “지난달까지는 집값이 어느 정도 내렸는지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간간이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이런 전화조차 끊겼다”고 말했다. 서초구(-0.07%)에서도 호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스마일공인(02-532-4488) 정영구 사장은 “잠원동 일대 30평형대 급매물의 가격이 지난달 말보다 3000만원 정도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잠원동 일부 30평형대 아파트는 6억원대에 급매물로 나와 있다. 강북ㆍ도심권도 보합세 서울 강북권 및 도심권도 보합세가 뚜렷하다. 강북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 0.07% 내렸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주간 단위로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7월 첫째 주(-0.09%) 이후 처음이다. 노원구 하계동 25시공인(02-979-3000) 조향숙 사장은 “20평형대 아파트값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30평형대 이상에서는 최저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원구와 인접한 강북구도 0.03% 오르는 데 그쳤다. 교통이 편리해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마포구도 이번 주 0.02% 떨어졌다. 마포구 도화동 부동산랜드(02-704-4989) 남영옥 사장은 “마포구에는 대기수요자들이 많아 급매물이 나오면 어렵지 않게 소화되지만 급매물만 거래되다 보니 시세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과천,화성,광명 등지가 내림세 주도 이번 주 수도권 31개 시ㆍ군 중에서 절반 가까운 14곳이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시(-0.32%), 화성시(-0.31%), 광명시(-0.19%), 안양시(-0.1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광명시 하안동 부부부동산(02-803-0202) 유미희 사장은 “30평형대 이상 아파트 호가가 최근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교통여건 개선 호재로 지난달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던 남양주시(-0.01%)도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남양주 평내동 KB공인(031-511-1199) 손기성 사장은 “급매물을 대기수요자들에게 권해도 ‘더 떨어질 텐데 지금 왜 사냐’는 반응이어서 거래흥정조차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용인시(-0.13%)도 중대형 평형 위주로 급매물이 쌓이면서 호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용인시 풍덕천동 황금부동산(031-263-6400) 최재복 실장은 “지난해 ‘평수 넓히기’를 위해 살던 집을 팔지 않은 상태에서 한 채를 더 산 일시적 2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소화가 안 된다”고 말했다. 풍덕천동 일대 40평형대 아파트가 6억원대 중반에 급매물로 나와있다. 5개 신도시 0.03% 상승 5개 신도시도 보합세(0.03%)를 보였다. 분당이 0.12% 올랐고 산본(0.08%), 중동(0.06%)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평촌(-0.03%)과 일산(-0.14%)은 약세를 보였다. 인천(0.17%)은 남구(0.45%), 연수구(0.36%)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 |||||||||||||||||||||||||
함종선 기자[jsha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