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병상일기 (2023.12.20.~!2024.1.6.)</p><p>오늘이 며칠인지 ? x- mas 전날인가보다 토요일이다 밤 9시50분</p><p>충주 중앙병원 302호실 5명의 환자와 1명의 요양사(간병인) 70세 중국동포다</p><p>모두가 잠을 자고 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숨쉬는 소리</p><p>다행히 기침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내와 딸이 다녀갔다</p><p>장소도 비좁고 - 어려운 일 만나면 식구가 제일 좋다</p><p>오후 2시부터 한시간여 머물다 갔다. 오늘은 그래도 평안한 시간을 보냈다</p><p>성경과 고구려 많이 읽었다.</p><p>김형구 조원대 문자 주고 받고, 친구들도 필요하다.</p><p>내가 병원에 입원한 사실 여동생 밖에는 모른다. 좋은일이 아니니까 알리면 안된다</p><p>자연히 알게 되기까지는- 어제 민철이 식구들 잠간 다녀갔다. 씩씩하게 크는 나라와 동하</p><p>나라가 국어 영어는 반에서 1등인데 수학이 66문제중 22점이라고 한다</p><p>평균점수로 쭉 밀리겠다. 수학학원을 다니겠다고 한다. 공부가 무엇인지?</p><p>영찬이 영준이는 오늘 할아버지 아버지 와 함게 탁구했다고 한다.</p><p>얼마나 재미가 있었을까? 태권도 그만두고 - 아쉽겠지.</p><p>태권도 학원에서 왕따 당해서 그만 시키는 것이다. 워낙 키가 적으니 3학년 애들이 놀리고 툭툭 건드리는가 보다. 거기에다 태권도 선생도 뭐라고 하니 영찬이가 가기 싫어한다</p><p>영준이는 계속 다니고 싶은데 -형이 그만두니 부모 마음에는 둘다 못가게 하고 영준이는 아쉬웠나 보다.</p><p>영찬이 영준이 내일 크리스 마스 행사 마치고 내려온다.</p><p>노은집에 보름정도 머물다 간다. 여기 오면 안된다. 아내도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다.</p><p>매일 병원에 오가고 - 버스타는 일 힘들다 . 선혜가 닭모이도 주고 물도 주고 -</p><p>슬슬 배가 아프다 똥이 마려운가 보다. 힘들땐 화장실 다녀오자</p><p>창밖에는 비가 오는지 - 비가 오는 소리가 난다. 미국에서도 그랬지.</p><p>약간 치매 환자도 있다. 어젯밤에는 여보 여보 큰소리에 잠이 깼다.</p><p>아내 인줄 알았다. 요양원에 가있는 아내를 찿는다 자기집인줄 알았는가 보다</p><p>부인도 7년째 요양원에 가있다고 한다 . 두분다 치매환자구나!</p><p>별 사람들이 다 있다. 가족들이 가끔 온다 여기도 천국이라 여기자</p><p>움직이기가 힘들다 간병인이 다해 준다. 그래도 이런 밤에는 시킬수가 없다, .다 자고</p><p>있는 시간에 잠이 안온다. 주여 인도하소서 아멘.</p><p> </p><p>12월 24일 (일)</p><p>01시50분 잠이 안온다. 물도 마시고 싶고 화장실도 가고 싶다. 걷기가 힘드니 참 괴롭다.</p><p>주무시는 간병인 깨울수도 없고 . 똥은 어제 못누고 -소화도 안된다.</p><p>창살없는 감옥이다.</p><p>수술 22일 했으니 1월 15일쯤 퇴원하게 된다. 금방 지나간다. 학교가 궁금하다.</p><p>내 일터 날라갔나! 사람쉽게 오지 않는다. 겨울이고 방학이 오고 -</p><p>15시20분</p><p>화장실 다녀오다 3번째다 3일째 대변이 안나온다. 간병인이 무척 고맙다 불평 한마디 없이 도와준다. 소변이 꽤 많이 나왔다 5시간 정도 참았다.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간다.</p><p>토요일 인지 일요일 인지 구분이 안간다.</p><p> </p><p>벽시계 보고나니 오늘이 24일 주일인지 알게 되었다.</p><p>오늘 선혜는 수상순복음교회 가서 엄마와 같이 예배를 드렸다.</p><p>나 때문에 학교방학식 끝나자마자 충주로 달려왔다.</p><p>정말 귀한 딸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딸</p><p>오늘 이서방 불광동 교회 가서 크리스마스 행사 영찬이 영준이 재롱잔치 참석하고</p><p>교회행사 마친후 노은으로 온다</p><p>나는 병원에 있기 때문에 만날수가 없다. 아내가 고생이 무척 많다.</p><p>내가 다 낳은후 잘해 줄게- 마당이 아주 지저분 하겠구나!</p><p>닭장도 지저분하겠지. 사료만 주니까 그래도 깨긋하겠지</p><p>조원대 고맙다. 도가니탕 사먹으라고 통장번호 알려달라고 한다</p><p>참 고맙다 오늘은 아내가 못온다. 내일은 오겠지 애들 데리고 오면 안된다.</p><p>코로나 등 병원에는 병균이 득실 거린다.</p><p>아내 손주들 같이 능암온천 다녀오라고 하자.</p><p>어느새 새벽 3시30분 잠시후면 새벽이 온다 태양이 떠 오른다. 이제 좀 잘까?</p><p> </p><p>05시40분</p><p>5시30분 전등을 켠다. 간병인이 수건을 빨아서 준다 얼굴을 닦고 머리도 훔친다</p><p>눈꼽이 많이 낀다. 수건으로 닦았는데 눈병 걸릴까? 두렵다 병원생활 보통 답답한게 아니다</p><p>화장실도 혼자 못가고 -새벽 3시 5시 간병인 도움으로 간다 대변이 안나온다</p><p>3일째 대변이 안나온다 눈꼽이 많이 나온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공기도 안좋고 먼지도 많겠지 청소도 바닥만 대걸레질한다 아침에 한번 훔친다. 위생관리 불결한 느낌이 든다</p><p>환자복 입고 있으니 모두가 환자처럼 보인다</p><p>집에 가고 싶어하는 노인도 있고 나가게 해달라고 간병인에게 하소연한다</p><p>간병인이 안돼? 강하게 어필 두렵겠구나!</p><p>마치 군시절 조교 같구나!</p><p>모두들 쥐죽은 듯이 조용하구나! 80대 중반전후 요양원에서 온 사람들이 참 많다</p><p>요양원에서 온 분들이다 간병인이 알려준다 .</p><p>벽에 써있는글이 보인다</p><p>이곳은 공동 간병실입니다. 벽에 빨간 글씨</p><p>모든 업무는 도와드릴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업무에 열심히 하겠습니다</p><p>양해의 말슴 드립니다 라고 벽에 글시가 붙어있다.</p><p>내가 지금 인생의 산 꼭대기에 올라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p><p>앞으로 얼마나 더 살수 있을까? 77세 마지막 성탄절이다</p><p>3주간 입원한후 퇴원하라 하는가보다</p><p>12월 22일 수술 3주간 후 퇴원한다고 --</p><p>1/10 경기상고 동창회는 못간다 모친기일도 불참하게 된다</p><p>완전히 걸으려면 2~3개월 소요 . 학교 근무는 불가능하다</p><p>이제 그만하라는 신호구나! 그동안 다닌 것이 감사하다.</p><p>곷감 아저씨 추천하고 싶다. 먼저 의사를 물어보아야지</p><p>오늘 나는 무엇을 할것인가? 머리 감고 똥 누고 책 읽고 -</p><p> </p><p> </p><p>힘차게 살아가자</p><p>오토바이 보험도 기한이 다가온다 만기 더 타야하나! 생각이 든다</p><p>아직은 더 타야한다 보험료 납부하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자</p><p> </p><p>06시15분</p><p>다리 피주머니 보더니 곧 빼 주겠다고 한다</p><p>아! 그게 피주머니였구나! 몰랐다. 차차 고쳐지고 있다</p><p>고구려 책 6권 103쪽 읽고 있다 너무나 재미가 있다</p><p> </p><p>07시15분</p><p>아침 식사 파스테르 우유 약 먹다 기분이 참 좋구나!</p><p>아침 식사 잘 먹었다 아내가 가져다 준 멸치조림도 맛나는구나!</p><p>고구려 성경 일기 쓴다. 성경은 구약 다 읽어보려고 한다.</p><p>여기는 간병인이 내무반장이다 그의 지시를 따라야한다</p><p>조선족 70세 아주 잘한다 온 가족이 모두 한국에 와서 일하는가보다</p><p>이분도 중국에서는 배울만큼 배운분이다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p><p> </p><p>07시40분</p><p>사람 이름도 가물 가물 기억이 사라져 간다</p><p>아직은 아닌데 - 어쩔수가 없다. 나이는 못 속인다. 인정하고 살아가자.</p><p>피할 수가 없다 . 내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p><p>09시15분</p><p>선혜와 아내 전화오다. 교회 간다고 -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p><p>소화가 안된다고 하고 과일쥬스 가지고 오라 하였다.</p><p>10시25분</p><p>화장실 똥 아직 안나온다. 점심 시간이 다되어간다. 참아야 산다.</p><p>아내와 선혜 지금 교회 가 있다.</p><p>12시10분</p><p>점심먹다 처음으로 남겼다. 음식이 짜다. 소화가 안된다. 똥이 나올 듯 안나올 듯 한다</p><p>수술이후 전혀 안나온다. 이것참~ 때가 되면 나오겠지.</p><p>간병인에게 정말 미안하다 자꾸 화장실 동행한다. 수술후 일주일은 그런다고 한다</p><p>12시30분</p><p>충주 사돈 내외 다녀갔다. 봉투도 주고 갔다 아내 주어야지</p><p>16시</p><p>똥이 안나온다 . 간병인 없이 혼자 다녀왔다 그래도 안나온다. 간호사에게 똥이 안나온다</p><p>소화제 요구하니 초록색 약 한알 준다 저녁에 나올것이라 한다 저녁을 금식해야겠다.</p><p>19시20분</p><p>집 전화오다 내일 순옥이 간다고한다</p><p>19시40분</p><p>드디어 대변 성공하다 얼마나 힘들었던가? 저녁은 금식하다</p><p>20시45분</p><p>고구려 6권 다 읽었다.</p><p> </p><p>0시55분</p><p>똥도 마렵고 -머리도 감아야하는데-</p><p>쓰레빠 신기가 어렵다. 닝게루 손등에 주사기 꽃혀 있다.</p><p> </p><p>01시15분</p><p>화장실 다녀오다. 닝게루 간호사 떼어내다. 내일 다시 붙여준다고 한다</p><p>설사가 나온다 많이 배설하다</p><p>이도 닦고 면도 머리감기 새벽에 했다 손님이 온다</p><p> </p><p>새벽 3시</p><p>화장실 똥 누다 별로 안나온다.</p><p>세수 하고 머리감고 면도하자</p><p>옷만 갈아입으면 된다 똥코 바지에 똥 묻다</p><p>그래도 워커 타고 혼자서 다닐수가 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가?</p><p>어제는 선혜가 휠체어 태우고 복도 왔다 갔다하였다</p><p>참 기분이 좋다 방금전 물도 마셨다. 이제 서서히 회복중이다 무리하면 안된다.</p><p> </p><p>12/25(월)</p><p>오전5시 20분</p><p>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가서 소변 보고 오다 시원하다</p><p>천국에서는 눈물이 없다고 하니 환자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p><p>모두가 건강하겠지. 교통사고도 없을 것이고 나처럼 얼음판에 넘어지는 사람도 없겠다</p><p>환자복이 무척 더럽다. 간병인에게 부탁하여 갈아입어야 겠다.</p><p>또 나가 ? 계속 밖으로 나가려는 분. 집에 간다고 한다 자녀들이 반겨줄 리가 있나?</p><p>안된다고 그러는데-- 간병인 힘들겠다</p><p>수건을 빨아다 준다 세수하라고 -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간병인이 다해 준다 조금 피곤하다</p><p> </p><p>08시25분</p><p>아침 식사후 소변을 보았다. 얼마나 편한가? 소변통이 있어서 그렇다. 의자를 세우고 -</p><p>고구려 7권 읽는중이다.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다. 침대 올리고 내리고 - 식사도 갖다주고 -물도주고 냉장고안에 넣어준다 팁 30,000원 아내가 주었다</p><p>눈이 내린다 아내는 못온다. 이서방과 선혜가 오려고 한다.</p><p>11시쯤 신현선 김낙양 순옥이 회일형수 4명이 온다고한다</p><p>식사라도 하라고 100,000원 봉투에 넣어 주려고한다 . 커피 한잔이 마시고 싶다</p><p>간병인이 외국인이다 중국동포다. 일당 110,000원이라고 한다</p><p>남녀 많다 한국인은 드</p>
<!-- -->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아~~
병원에서 회복중이시군요.
빠른 쾌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동절기
길조심 하십시요
신현대 선배님 입원하신줄 오늘서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어디가 편찮으신지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빠른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