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해설
강병원 제2시집 <백년사랑 연리목길> 작품 해설
농촌 정서와 영성에 심취된 서정미학
오동춘 (시인, 문학박사, 짚신문학회 회장)
1
그간 활발하게 문단활동을 해오고 있는 화암和岩강병원 시인이 첫시집 <들깨를 털며 2015>의 뒤를 이어 흰소띠 새해에 제2시집 <백년사랑 연리목길>을 상재한다는 기쁜 봄소식을 주고 있다. 화암은 천년의 빛 영광에서 태어나 초. 중고교를 마치고 빛고을 광주에서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화순신농중학교의 첫 교단에 서면서 광주수피아여중, 경신여고, 숭일고교를 거쳐 1980년에 옮겨온 금호고교에서 2007학년도 8월에 이르기까지총 38년 6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금호고교 6회 졸업생 이형권 시인은 강병원 스승의 정년퇴임 기념문집인 <세월은 나에게> 저서에 쓴 축시에서 강병원 스승을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에 비유하고, 스승의 빛과 말씀으로, 교직 한평생 평교사로, 높고 거룩한 빛을 남긴 스승으로 존경의 이미지를 잘 밝혔다. 춘초春草선생은 화평하고 화목하고 온화한 강병원 선생 성품에 맞게 화암和岩으로 아호를 지어 주셨다. 학교, 교회, 사회에서 강병원 시인은 스승으로, 장로로, 시인으로 그 언행이 겸손한 인품을 보였다. 과연 바위같이 든든한 성령 넘치는 장로요, 교육자요, 시인이었다. 먼저 글보다 사람의 인품은 글 속에 영글게 담겨 있어야 하는데 강병원 시인은 교직활동, 대인교회 중심의 기독교 종교 활동으로 많은 표창과 공로패, 감사패를 받을 만큼 훌륭한 인품을 갖췄다. 화암은 한국문학정신으로 등단 이후 한국장로문인회, 한국문인협회, 한양문학, 21세기문학시대, 한국기독시인협회 등의 문학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강병원 시인은 영광 농촌 출신으로 향수적인 농촌 서정과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신앙 체험을 작품 소재 공간으로 하여 칠십여 편의 시 작품으로 제2시집을 펴내려는 것이다. 강병원 시인의 시 작품을 통해 본 작품 세계와 치열한 그의 시 정신을 살펴보겠다.
2.
텃밭 농작물 재배정서와 감각적인 자연미
흙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들었다고 했다. 지구의 동식물이 흙에서 살아가고 있다. 농촌에서는 논밭의 흙을 떠나 살수 없다. 강병원 시인의 흙 고향 이미지와 고향 산천의 자연 모습을 함께 살펴보자.
진취의 기상으로 쭉쭉 뻗어나가
평원 이룬 마음의 안식처
청명 한식 맑은 바람 산새소리에
노부부 소일거리 주옥같은 땀방울
때를 따라 내리는 우로는 결실
사시사철 식탁의 풍성한 먹거리
친환경 유기농 건강한 밥상에
참살이 백세시대 막이 열린다.
-<시인이 머무는 텃밭> 일부-
텃밭은 농촌에서 집 근처에 두고 상추, 부추,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정도 심어 농작물을 이용하는 밭이다 그런데 지금 복잡한 도시공간에 사는 시민들은 도시 밖에 텃밭을 마련하고 승용차로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시작품 속의 오십여 년 환상의 콤비는 바로 부부를 말한다. 곧 정년퇴임한 교사가 아내와 도시 밖에 장만한 에덴동산 참살이 텃밭을 마음의 안식처로 삼고, 노년 부부 농작물 재배의 기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재배한 사시사철의 먹거리는 웰빙 곧 참살이 식품으로 백세시대의 장수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으로 농약 사용의 비건강 식품을 비판하는 비판의식도 있다. 노시인 부부의 텃밭은 아담과 이브가 살던 에덴동산의 행복감이 넘치는 곳이다. 3연 사실적 서술 표현으로 시의 미적 정서를 잘 살려 쓴 작품이다.
<가>
사물놀이패 굿장단 처럼
감자 밑 들어가는 소리
덩달아 웃는 강낭콩꽃
석류꽃 볼을 붉혔다
은밀한 자연의 숨소리
농익은 꽃들의 향연에
완두콩 숨어든 찰밥 한 술
농원지기 밥맛이 천국이다.
-<완두콩 찰밥>일부-
<나>
두 상처가 맞닿는
사그락사그락 팥자갈길
사박사박 시멘트길
계절처럼 번갈아 밟고 간다
멧새 매미 청아한 노랫소리
아름다운 화음 어우러져
서로의 생을 부축하며
설레는 가을 햇살길 지나간다
풀숲 귀또리 합창에
정겹고 낭랑한 계곡 물소리
서늘한 그늘 길 걷는다
이십대 결혼 우리 부부
끈끈한 정으로 금혼 보내고
백년사랑 힐링 길 따라 간다
팽나무와 아카시아
사랑나무 연리목 그리며
청춘 찾으러 사랑길 달려간다.
-<백년사랑 연리목 길>전문-
<가>의 시 <완두콩 쌀밥>은 농촌 풍경화 같은 작품이다. 감나무 석류나무가 서 있는 텃밭에 수박 넝쿨이 뻗어가고, 감자알이 영글어 가고, 강낭콩과 완두콩이 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푸른 오월의 계절에 완두콩이 섞인 찰밥은 바로 천국 맛으로 농촌 참살이 즐거움과 소박한 농촌 평화가 잘 묘사된 농촌 서정시로 짜임새 있게 엮인 작품이다.
<나>의 시 <연리목길>은 부부 사랑이 승화된 한편의 연가이다. 팽나무와 아카시아 나무가 서로 하나의 결을 이루어 도저히 갈라설 수 없는 하나의 잉꼬부부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숲속의 연리목을 바라본 서정적 자아 곧 시인은 이십대에 만난 옆의 아내와 함께 현재까지 오십여 년을 살아온 칠십대의 나이에 다시 이십대 새파란 청춘 나이로 되돌아 가고자하는 회고의식이 시의 정서로 잘 승화된 작품이다. 백년사랑 연리목길은 부부의 백년해로와 행복을 약속해 준다. 경남 함양 최치원 공원 연리목은 천년사랑을 약속하고 있다 칠십대 시인 부부의 백년 천년 사랑을 바라보는 사랑의 염원이 잘 승화 되어 있다. 부부 사랑의 시정신이 뜨겁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강병원 시인은 <벚꽃 누리길>에서 52년 부부로 살아오며 70대 노부부가 되어 9,500보 건강 걷기를 다 마치고 숲길을 걸어오는 도중의 시 한 연을 보면 /추석 이발 상큼한 길섶엔/ 오십여 년 간 다른 목 만나/ 긴 세월 숱한 고뇌 이겨낸/ 사랑의 순애보 연리목 우뚝//으로 읊어 우뚝 선 사랑의 순애보인 연리목이 고뇌도 이기며 50여년 함께 동행해 살아온 사랑을 말하고 있다. 강병원 시인 부부도 연리목 부부가 되어 <벚꽃누리길>에서 만난 순애보 연리목과 물아일체의 동질감을 갖게 한다. 강병원 시인은 지금 천년만년 바라보며 백년사랑 연리목길을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
광복 한 해 전에 태어난 강병원 시인은 <개망초>시에서 /혹독한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된 / 개망초들의 흥겨운 광복 꽃물결 / 목이 터져라 만세 부르며 넘실거린다 //로 시를 창작하여 개망초 시어를 통하여 우리 짚신겨레가 일제 게다겨레에게 35년 압박과 설움 받은 역사의식을 정서적 사상으로 표출했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하나님 은혜로 조국광복이 되어 개처럼 버림받던 개망초꽃도 대한독립만세를 우렁차게 외친 감격의 광복의식도 시인의 애국애족심으로, 시의 사상적 정서로 시의 이미지를 잘 승화시켜 창작한 것이다. <매미 손님>작품은 17년간 암흑 속에 살다 나와 여름 한철 노래하고 물러가는 매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뽕나무의 눈물>은 오디 수확을 끝낸 뽕나무 가지의 전지에서 느끼는 애상과 농촌의 누에치기 이미지를 승화시켜 읊었다. <고구마 캐는 날>은 직장에서 정년퇴임한 시인의 텃밭에서 가족 삼대가 기쁘게 고구마 캐는 정경이 단란한 가족 모습으로 잘 묘사된 작품이다.
3. 계절의 변화 특색과 사람 사랑의 정서 감각
계절의 특이한 변화에 자연미가 인간의 감정을 감동시켜 준다. 어김없이 돌고 도는 계절의 운율미는 미적 감각을 자극시킨다. 사철의 시간 배경 속에 창작된 강병원 시인의 시를 살펴보자.
<가>
불씨 한 점 가슴에 담은
동백꽃 만나고 오는 길
벚꽃의 반짝거림에
소망 가득
-<봄날은 간다>일부-
<나>
푸른 치마 하얀 치마 바람결에 펄럭이며
언덕배기 춤을 추던 알록달록 모시나무
주인장의 손길 따라 발길 따라 달려 와서
억센 줄기 버려두고 연한 잎만 차곡차곡
보글보글 끓는 물에 데쳐지고 삶아져서
칼슘 성분 엄청 많아 골다공증 저리 가라
모시밭에 할머니는 허리 꼿꼿 무릎 튼실
초록의 정갈한 기도가 골 깊은 주름 퍼 준다.
-<모시 송편>첫 연-
<다>
팔월 보름달 바라만 봐도
풍성함 뒤따라오는 한가위
불청객 질곡의 코르나가
전통의 미풍양속까지 깨부쉈다.
-<추석 단상>일부-
<가>의 시작품 <봄날은 간다>의 이미지는 봄꽃과 봄 식탁의 봄날 계절맛과 희망 이미지를 잘 부각시켰다 소망, 희망, 미소, 향기, 활기, 행복 가득찬 봄, 계절의 희망 성취의 기쁜 정서와 곰밤부리 나물, 냉이 된장국, 쑥국 등 봄나물 맛의 미각적 이미지를 가는 봄날 정취로 감각미를 살려 잘 창작했다.
<나>의 <모시 송편>은 모시 송편 만들기까지의 시인 체험이 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2연 1편의 이 자유시는 첫 연 모시밭 풍경 둘째 연은 모시 송편 만드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모시 송편>의 첫 연 모시밭 정경과 둘째 연 모시 송편 만들기 이미지를 2연의 산문형 사실적 서술로 알차게 엮은 작품이다. 푸른빛 하얀빛 모시풀을 강병원 시인은 모시나무에 비유하고 그 연한 잎을 데치고 삶아 그 물이 할머니 무릎도 튼튼하게, 허리도 꼿꼿하게 펴 준다는 약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바다의 모시조개 모양으로 만드는 추석 무렵의 모시 송편을 빚는 정경이 떠오른다. 하얀 쌀을 방앗간에서 빻아 멥쌀가루가 되면 반죽하여 반달 같은 모양 속에 깨, 팥, 콩, 밤 따위를 넣어 모시조개 모양의 모시 송편을 시루바닥에 솔잎, 여기서는 모시풀잎을 깔고 쪄서 냉수에 헹구어 소쿠리에 건져내서 물기가 빠지면 참기름 발라서 먹는 떡이 모시 송편이다. 이 모시 송편 빚는 과정을 강병원 시인이 시로 승회시켜 읊은 것이다. 모시풀은 모시 베 옷감이 되어 시원한 여름옷이 된다. 강병원 시인의 모시나무(모시풀) 체험으로 모시 송편이 되는 미각적 이미지로 미적 감동의 산문형 시로 작품 형태의 특색을 보여 주었다.
<다>의 시 작품 <추석 단상>은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020년 1월에 중국 우한 코로나 돌림병이 창궐하여 우리 추석 명절에 고향길도 가로막아 미풍양속의 전통이 무너진 한심한 시대 비판을 강병원 시인은 강렬한 시 정신으로 승화시켰다. 인류 대재앙인 코로나 퇴치에 세계가 하나 되어 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여 세계 평화가 와야 하겠다. 강병원 시인은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 관계에 정과 사랑이 허물어지고 이기심으로 사회가 어둠에 잠겨가는 우려를 시에서 시 정신으로 엮었다.
겨울 시간 배경을 가진 <황토방 이야기>는 /황소바람 쌩쌩거리며 방황하다가/문틈으로 살며시 들어와 쉬어가는/ 예쁜 이야기 황토방에서 설설 끓는다.// 첫 연에서 말하듯 황토방 안에 설설 끓는 이야기는 서민들 애환, 밤하늘의 별들, 15세에 죽은 소녀 엄마, 고로쇠물을 열거하며 가나안 혼인잔치 이야기 등으로 황토방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날 새는 줄 모른다. 백암산 고로쇠 물을 성령 충만한 생명수로 표출한 시인의 황토방 신앙심이 승화되어 한편의 신앙시로 미화된 작품이다. 초겨울 배경의 <까치밥> 작품은 날짐승 까치를 사랑하는 농부의 순박한 농심이 담긴 작품이다.
내 일곱 살 적
어머니는
이마 잔머리 실끈으로 가다듬고
검은 머리 동백기름으로 단장하는
달빛 박꽃이었다
내 열 여섯 살 적
어머니는
아버지 끝까지 설득하여
읍내 중학교에 뒤늦게 입학시켜 준
아침나절 나팔꽃이었다
내 스물 두 살 적
어머니는
농가 반 살림인 농우 팔아
대학교에 진학시켜 준
들 건너 밭 목화꽃이었다
내 예순 아홉 살 적
어머니는
이 세상 혈육들과 이별하고
하늘나라 이사 가신
아흔 두 송이 할미꽃이었다.
-<어머니>전문-
강병원 시인은 92세 할미꽃으로 하늘나라 가신 어머니로부터 지극히 사랑받은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식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은유적 표현 기법의 시작품으로 짜임새 있게 엮었다. 92세로 별세하신 어머니 일생을 박꽃, 나팔꽃, 목화꽃, 할미꽃에 비유하여 시의 회화적 이미지가 선명하게 부각된다. 한편 69세 때까지 효도한 강병원 시인의 인생 자화상 시로 봐도 좋겠다. 초가지붕에 흥부 이미지가 뜨는 달빛 밝은 박꽃의 소박 진실함, 아침나절 희망의 나팔꽃 ,가을 무명길쌈의 목화꽃, 노인을 의미하는 할미꽃으로 어머니를 네 개의 꽃으로 비유한 강병원 시인의 창의적 표현 솜씨가 크게 돋보인다. 강병원 시인 어머니는 교육을 통하여 아들을 훌륭한 교사, 교회 모범 장로, 문단의 시인으로 기른 맹자 어머니 못지않은 훌륭한 어머니가 아닐 수 없다
강병원 시인은 <동갑내기 친구> 작품에서 시인이 태어난 해에 건축한 생가를 의인화하여 감출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는 죽마고우 동갑내기 친구를 만난 것처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우정을 주제로 담았다. <가족 산책>시에서 끈끈한 혈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랑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리고 <날아간다>시는 날아간다라는 말로 반복 표현의 기교를 보이며 결국 향수 의식의 주제를 살렸다. <첫돌> 시에서는 손자에 대한 사랑과 손자의 미래를 바라보는 소망 의식이 소담하게 담겨 있다
4. 폭넓은 여행 체험과 샘솟는 영성 이미지
작가는 기행 체험으로 좋은 문학작품을 남길 수 있다. 여행 작가들이 국내외적으로 좋은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믿는 자들의 영성 체험도 신앙시의 바탕이 된다. 강병원 시인이 미국 뉴욕에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 방석>이었다. 솜털, 얼음 가루, 바다 포말, 하늘 화가의 손끝, 고급 마술 공연장 등 직유적 표현으로 작품을 잘 엮었다. 뉴욕에 내린 강병원 시인은 캐나다와 미국에 걸쳐 있는 장엄한 나이아가라 폭포도 구경했다. 건너간 캐나다 성벽도시인 퀘백도 견학하고 기행시도 썼다.
강병원 시인은 <서유럽 여행길> 시에서 / 2남 2녀 4남매 자녀의 부모사랑 효심에/ 고희 기념으로 준비한 서유럽 5개국 순방길/ 프랑크푸르트 향해 열두 시간 비행길에 오른다.//로 표현하여 서유럽 5개국 순방 체험을 여행 기행시로 남겼다. 자녀들 효심으로 고희를 기념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각 나라 문화 유적과 산과 들의 자연을 잘 견학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등을 보고 융프라우 산도 올라갔다. 국내 여행 체험 작품은 <사려니 숲길에서>이다. 제주도 조천읍과 남원읍 사이 비자림 숲을 거쳐 삼림이 우거진 사려니 숲길까지 걷는 인상적인 숲길 체험의 승화된 작품이 <사려니 숲길에서>이다
마음속 단내 나는 환호처럼
초가지붕에 내리는 눈은
누님 시집갈 때 이불솜 만들라고
목화송이처럼 소복소복 내려
온돌방 아랫목 따뜻함 느끼게 하고
기와지붕에 내리는 눈은
젊은 남녀 사랑 익어가라고
속삭이는 밀어처럼 소곤소곤 내려
기름보일러의 사랑 느끼게 하고
아파트 지붕에 내리는 눈은
몸속에 숨겨둔 하얀 손을 내밀며
가족의 행복 디자인하라고
힐링 처방처럼 오순도순 내려
가스보일러의 감사 느끼게 하고
가슴에 내리는 눈은
발목 신앙 깊이 회개하라고
성령의 솜이불처럼 도란도란 내려
축복된 삶의 은혜 깨닫게 한다.
-<성령의 솜이불>전문-
이 <성령의 솜이불>시는 영성을 보이는 한편의 잘 짜여진 신앙시다. 사실적으로 초가지붕, 기와지붕, 아파트 지붕, 가슴에 내리는 눈이 오는 모양을 소복소복, 소곤소곤, 오순도순, 도란도란 등의 소리시늉말과 짓시늉말을 동원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초가지붕 시골 공간에서 기와지붕, 아파트 지붕, 도시공간으로 눈 내림을 이동시켜 결국 우리들 가슴으로 내려 성령의 솜이불이 되어 축복된 삶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성령체험의 감동에 젖게 하는 작품으로 은유 상징적으로 창작하여 시인의 돈독한 신앙의식의 시 정신을 잘 보여준다.
<장로형제> 작품은 17년차 형(교육자)과 아우(법조인) 형제가 교회 봉사 잘하는 모범장로임을 보여준다. <말씀의 소리에 집중하라> 이 작품은 구약 성경 창세기 22장 1절~14절까지를 배경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중시하는 신앙시이다. 아들 이삭까지 모리아산에서 번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려는 아브라함의 강한 믿음의 이미지가 <말씀의 소리에 집중하라> 시의 핵심 주제다. 의미적 요소가 강한 신앙시이다.
<부활의 아침> 시는 봄과 소망 이미지로 아침 시어를 네 번 나열하고, 72회 시인의 생일 아침에 기뻐하고, 사망 권세 이기시고 다시 사신 예수님 십자가의 승리를 부활의 아침으로 부활 예수님을 확신하는 시인의 신앙 의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은혜의 52년 보답의 52년> 이 작품은 강병원 시인이 한평생 섬겨 나가는 광주대인교회 52주년 창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한편의 축시로 창작된 작품이다. 교회 역사의식과 주님 뜻대로 받드는 소명의식으로 성령 충만한 교회로 부흥 발전하기를 빌며 기도하는 강병원 시인의 절절한 신앙심이 잘 승화된 축시로 신앙 이미지가 잘 엮인 작품이다.
이상으로 강병원 시인의 시를 살펴본바 나고 자란 향토의 농촌 서정과 신앙에 귀의한 믿음 중심, 자연 정서 등의 소재 공간을 활용하여 열정적으로 시 작품을 주옥같은 알곡시로 잘 엮었다. 더욱 힘찬 발전을 빈다. <백년사랑 연리목길> 제2시집 출간을 축하해 마지않는다.
2021. 2. 6. 송골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