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5(금), 홀로 아리랑
★물한계곡 →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 (15.5km, 5시간 10분)
2.95km 3.4km 2.9km 1.4km 4.4km
(1시간25분) (50분) (1시간) (45분:바보짓) (1시간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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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선따라 걸음마!! //
2000년도 되기전 산병아리적 밟아본 민주지산~!
머리속 데이타를 아무리 더듬어 보아도 출력물이 없다.
산블로거들과 네비아줌씨 덕에 지름신이 뫼시고 온 민주지산을 홀로 받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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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물한계곡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니 등로가 안뵌다.
십여분을 헤매다 이짝이 아니다 싶어 다시 황룡사쪽으로 차를 이동...
황룡사에 도착하니 각호골로 오르고 잡은데, 삼도봉 오르는 길밖에 없어
식당에 여쭸더니, 각호골은 등로가 험해서 잘 오르지 않는다며 삼도봉으로
오르시랜다. 그말 들으니 오기발똥~!
이동식화장실 옆 각호골 들어가는 입구 기어사 안내를 받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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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를 하기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비올거란 예상을 깨고 해맑게 웃어주는 하늘씨 덕에 여유~호르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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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이름은 음.......뭔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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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이름은.... 음~ 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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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
골이 험하긴 한가보다.
급류가 땅바닥을 파고 산기슭을 깍아 산사태를 유발하는 험한 계곡에
만든다는 사방댐이 있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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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노래 흥얼거리는 맑은 명경수를 보자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아~ 정말 깨끗하다.
꺼낼수만 있다면 마음을 꺼내 묵은 땟국물 씻어보고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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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안다... 덩이줄기를 약으로 쓴다는 '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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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푸스가 열받아 돌덩이들 죄~다 여기다 갖다 버렸는지
긴오름 등로가 엄청난 돌덩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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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태우는 간지럼에 산은 고운 봄꽃을 토해낸다.
넘 이뻐 한참을 디카 들이대는데...
실은 심각한 각도의 가파름에 두다리 달달 떨며 찍고 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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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오르막을 겨우겨우 올랐더니 대나무 장식문이 열린다.
엥?
헌데,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과 돌덩이들...
한발씩 돌을 오르는데 쉽지가 않다.
오늘에서야 안 사실.... 내다리가 결코 긴게 아니란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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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해토머리도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 얼음눈이 남아있다니...
여기서 살짝 알바~!!!
시그널이 가난하야 사람발자국도 없는 곳에서
왼쪽 바위짝으로 가얄지, 오른쪽 나무숲으로 가얄지 망설이다
왼쪽 바위를 타는데, 두번이나 미끄러진다.
겨우 바위위에 올랐더니 억센 난쟁이 나무들이 길을 막고 옆은 바로 절벽이다.
아~ 이거 초난감!! (이길이 아닌가벼~)
다시 내려가는데 옷 다 찢어지는줄 알았다.
쎈 가지와 미끄런 바위가 우찌나 밀쳐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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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각호산 (1,176m)
옛날에 뿔달린 호랭이가 살았단 전설이 있고. '배거리산'이라고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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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은 크게 좋은편이 아니며, 시그널 악세사리만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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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쪽으로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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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에 지었다는 무인대피소!
1998년 4월2일 당시 30cm가 넘는 폭설과 강풍으로 조난당한
특전사 대원들 중 저체온증으로 6명이 현 대피소 있던 자리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대피소건립의 동기란다.
8평규모로 난방 가능한 페치카와 넓은 평상, 소화기와 물, 간이화장실 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들의 죽음으로 우리가 이런 편한 시설을 이용할수 있단 사실에 맘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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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민주지산 (1,242m)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수 있다하여
'민주지산(岷周之山)'이라 불린단다.
빨간날이 아니라 사람의 흔적이 하나도 없을줄 알았는데
주차장에 있던 그관광차 한대가 민주지산에 사람들 쏟아부었나보다.
정상에 오니 부천 '상록수'산악회 사람들이 그득~!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려다 간밤 입장시킨 소주랑 사고날까봐 패쑤~!
가는 뒤통수에 대고 산악회 사람들 이것저것 자꾸만 묻는다.
어데서 왔느냐?
헬기타고 왔느냐? 운동선수냐? 왜 혼자 왔느냐?
// 여자 혼자 산에 간다는게 아직도 이상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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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석기봉!! 아~ 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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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가기 전 중탈하기 좋게 물한계곡으로 가는 샛길이 있다.
상록수 산악회님들은 이짝으로 가시나 보다. 종주 안하신단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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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 석기봉 (石奇峰1,200m)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
이름값을 하려는지 가까이 가니 커다란 암벽이 버티고 있다.
몇번 신나게 줄사랑을 해야 정상에 오른다.
50m높이 암벽에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다는데,
정신없이 바위 오르늬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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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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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걸어온 민주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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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라곤 달랑 김밥 두줄~! 것도 한줄도 체 못먹고 접는다.
이짝산은 나무그늘이 거의 없어 밥자리 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겨우 굵은 나무가지에 걸터앉아 식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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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주변엔 온통 돌이다.
것두 펑퍼짐한 아줌씨 궁둥짝 같은 돌이 아니라
신경질스레 돌날이 곤두서 있어 조심조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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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바로 아래 우뚝선 휴게소??
여기서 밥먹을껄...~ // 헌데, 여기 휴게소는 금녀의 집인갑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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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호랑나비...
습지대도 아닌데, 간간히 호랑나비, 흰나비, 깜장비단나비들이
맘 설레게시리 흐느적 흐느적~ 나비춤으로 유혹...^^
오늘 휴식시간은 야생화랑 나비, 숲... 카메라로 자연 담는 시간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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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가기전 여기도 물한계곡으로 중탈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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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삼도봉 15배줌으로 모셔와 본다.
헌데, 이사진 찍기전 愚습게 바보짓을 하고말았다.
삼도봉 담으려 카메라 품은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어라~ 허전하다!!!
'참눼~ 카메라 떨어졌는줄도 모르고 온거란겨?'
아무리 부드런 육산이래지만 그걸 왜 몰랐는지...
걸어온 길 아깝지만 다시 되감기 하는데, 이거야 원
거의 석기봉 가까이 가서야 쥔 잃은 카메라가 자빠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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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 삼도봉 (1,17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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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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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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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삼도의 분기점, 백두대간길이기도 한 삼도봉...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었던 역사의 현장!
조선을 8도로 나무면서 이 봉우리에서 3도가 나뉜다고 해서 삼도봉이라 붙여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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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이후론 또 사람 흔적 전무한지라 셀카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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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쪼매 꾸리꾸리 해 지려 하고, 배속도 꾸리꾸리
소리가 나는지라 딴청 못피우고 이제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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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 몸에 묻은 피곤함 털고 가라고 이 꼭대기에 자상케도 저런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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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쉼표에 느긋 쉬고 싶지만 걍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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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온통 생강꽃이 노랗게 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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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키로 넘게 더운 등산화 속에 있는 두발이 불쌍해
맑은 계곡수에 식혀본다.
물이 차서 물한계곡이라더니 뇌속까지 얼어버릴것 같다.
화장한것도 까먹고 세수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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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만한 베낭이지만
물통 3개, 김밥2줄, 겉옷 하나, 물티슈, 거울, 차키, 손수건
...엄청나게 들어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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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쁜 의자와 평상이 쉼표를 유발하지만,
이몸은 오롯 등산화 몰이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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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교가 서있는 잣나무숲... 길이 좋아
빠른걸음(달림질^^)하기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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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뭘 그리 핥고 있는지...봄나들이 중인지..나처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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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 사뿐 즈려 밟고 가야하는 '진달래'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능선자락 8km걸쳐 진달래 밭이라는데
철이 지난건지, 철이 덜든건지 산꼭대기는 허전한데, 산아래엔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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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황룡사 도착!!
이상케 주변 식당가에 스키랑 보드로 담을 둘러놨다.
멋은 아닌것 같고, 주변엔 스키장이 있는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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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노랗게 웃으며 배웅을 해주는 물한계곡 뒤로 하고 애마로...
애마근처에 갖가지 산나물로 전을 펼치신 호호 할머니!!!
오늘은 산중에 사람이 거의 없어 허탕치실텐데...
이번엔 가난하게 여행하려 했는데 달래 사 가시라는 말씀,
도저히 모른척 할수가 없어 달래와 머구(머위)를 한아름 사고...
집에오니 울어마마마...우찌나 좋아 하시던지,
앞으로 산 날머리서 파는 넘들 종종 앵겨드릴까 보다.
언제나 웃는 모습이 아름답네..
민주지산이 행복했것다..
삼도봉은 담에 다시 가야할껄..ㅎ ㅎ
ㅎㅎ 다시 가야죠... 어디 한번뿐이겠어요.... 남진도 해야하고...^^
고생 했습니다.그런데 발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