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의 매물회수와 매도호가 상승이 이어졌다. 주요 2기신도시 분양 연기설과 청약제도 개편설이 불안요소로 작용하며 매수자들의 문의는 더욱 늘어났고 저점 매수기회로 보는 매수자들로 인해 국지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됐다.
이런 현상은 올 한해 하락폭이 컸던 지역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강남구 재건축아파트는 급매물 소진 후 호가 상승이 이어졌고 분당, 일산 등 약세를 보이던 1기신도시들도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매물이 일부 회수되거나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올해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과천, 용인 지역의 급매물 거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금주 0.03% 변동률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도 0.05% 변동률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 송파 등지는 호가 상승 후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강남구 재건축은 0.25%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매수장이 형성되지는 않은 상태다. 매수자들이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문의를 하고 있고 실제 거래 성사는 많지 않다. 규제완화 시기조절과 동시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힘겨루기 속에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될 전망이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주간 변동이 미미했다.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방학시즌 학군 수요가 있거나, 재개발 이주수요가 있고 전세 가격이 저렴한 곳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졌고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이 주간 0.01%, 신도시 0.02% 변동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0.03%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매]
서울 매매시장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도호가가 오르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지역이 줄었고 하락한 지역도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강북(0.22%), 은평(0.13%), 동대문(0.13%), 노원(0.12%), 서대문(0.11%), 도봉(0.11%), 강남(0.08%), 영등포(0.07%) 등이 올랐다. 재개발, 뉴타운 등 강북 지역의 개발 기대심리가 높은 편이다. 강북구 번동 주공4단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는 드림랜드 공원화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많으나 매물이 없다. 최근에는 호가가 오른 매물이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구는 저렴한 단지들이 대거 분포해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응암동 우성 99㎡가 1,000만원 올랐고 신사동 삼부 109㎡가 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SK는 전농뉴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재개발 구역으로 대선 이후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또한 이명박대통령 당선 후 강북개발 기대로 매물이 회수되고 매도호가가 오르는 중이다.
반면 송파(-0.03%), 서초(-0.02%), 강동(-0.01%), 양천(-0.01%) 지역은 금주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는 대선 전후 올랐던 매도호가가 조정되고 있다. 56㎡가 1,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잠원동 청구1차는 재건축 기대감이 형성되며 대선 후 매수문의가 늘어나 급매물이 소진됐다. 강동구는 규제완화에 대한 호가상승 분위기는 있으나 여전히 매수 움직임이 없고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양천구는 대선 이후 소형 문의는 소폭 증가했으나 중대형 하락세가 여전하다.
신도시는 가격 하락이 컸던 만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아직까지 어려워 보인다. 분당(-0.03%), 일산(-0.01%)은 대선 이후 문의는 늘었으나 실거래는 쉽지 않다. 중동(0.04%) 또한 대선 기대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실거래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평촌, 산본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당은 가격 회복 기대감과 함께 1가구2주택 처분시한을 넘긴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걷어들이거나 호가를 올려놓는 사례가 나타났다. 매수문의도 늘어났지만 실거래 연결은 아직 어렵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126㎡ 등 중대형은 약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중동 중흥주공, 설악주공 등 소형 아파트도 대선 후 매도시기를 늦추고 매도호가가 올랐으나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 또한 하락 지역이 줄었다. 또한 올 한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과천, 용인 지역의 매수 움직임이 증가했다. 과천시(0.09%)는 대선 이후 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 급매물 거래로 가격이 올랐고 용인시(-0.07%)는 약세는 이어졌지만 대선 이후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국지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그 밖에 양주(0.10%), 시흥(0.06%), 광명(0.06%), 평택(0.05%), 남양주(0.05%), 의정부(0.04%) 등이 올랐고 하남(-0.07%), 의왕(-0.06%), 김포(-0.01%), 화성(-0.01%) 등이 소폭 하락했다.
양주시는 최근 옥정신도시 보상으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올랐다. 덕정동 청담마을주공4단지 109㎡가 300만원 올랐다. 덕계역 개통 영향도 있어 보인다. 시흥시 포동 동진, 태헌1차는 저렴한 단지로 부천, 시흥 주변 지역의 전세가격이 많이 올라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이 250만원-3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1차(3단지)는 거래 부진으로 인해 급매물이 적체되어 있어 가격이 하락했다. 의왕시 백합벽산은 대선 후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도 있으나 매수세가 없어 매물소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방학시즌이 시작되면서 방학철 이사수요가 증가했으나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내년 봄 이사준비 수요도 일부 포착됐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은 동대문(0.21%), 은평(0.16%), 서대문(0.14%), 성동(0.05%), 노원(0.05%) 등이 올랐다. 동대문구 전농동 SK는 전농6구역 재개발 이주수요가 마무리 되고 있으나 여전히 소형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은평구 응암동 우성, 경남, 신사동 라이프미성 등 저렴한 단지들은 전세수요가 꾸준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마포(-0.05%), 중랑(-0.05%), 강서(-0.04%), 서초(-0.03%), 강동(-0.02%) 등은 하락했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72㎡가 250만원 가량 하락했고 중랑구 상봉동 건영2차는 겨울 비수기 탓에 소형 전세수요도 줄어 74㎡가 250만원 떨어졌다. 강서구는 화곡2주구 입주로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적체된 매물이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0.07%), 분당(0.04%)이 올랐고 평촌(-0.04%)은 떨어졌다.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일산 주엽동 문촌신안은 방학수요가 늘어나 소형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중대형 매물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161㎡가 1,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중대형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소형은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내집마련을 미루는 수요자들 위주로 소형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평촌은 중대형 전세수요 감소로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158㎡가 1,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재계약 사례가 늘어나 전세수요를 찾아보기 힘들다. 안성(-0.18%), 인천(-0.08%), 의왕(-0.07%), 용인(-0.06%), 고양(-0.04%) 등이 하락했다. 안성시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은 전세수요가 없어 93㎡가 200만원, 114㎡가 3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천 또한 전세수요가 줄어 노후단지 외에도 전세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부평구 삼산동 주공미래타운5단지 109㎡가 1,000만원, 계양구 작전동 까치한진 79㎡가 7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양주(0.16%), 시흥(0.05%), 파주(0.03%), 안산(0.03%), 광명(0.01%)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양주시 덕정동 청담마을 주공단지는 전세수요가 꾸준한 데 반해 매물이 없어 109㎡가 250만원 올랐다. 시흥시도 최근 전세수요가 줄어들긴 했으나 국지적 매물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정왕동 무진 62㎡가 500만원 올랐다.
매도-매수 힘겨루기, 거래량 급증은 없을 듯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고 일주일이 지났다. 부동산시장은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매도자들의 매물회수와 매도호가 상승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고 다급함을 느낀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실용정부 출범 전부터 부동산가격 불안에 대한 부담이 예견된 바, 당분간은 현 정부 정책을 유지하며 규제완화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매도-매수자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대상 및 매수시기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첫댓글 양주 전셋값 더 뛰삼.... 밑에서 불 좀 지펴줄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