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아마추어 작가분들.. 프로 방송 작가가 되실수 있도록 함께 가고져 합니다.
뉴스엔 | 기사입력 2008.12.18 08:29
각자의 개성만큼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제작 방송됐고, 특히 MBC '스포트라이트' SBS '온에어' KBS '태양의 여자' 현재 방송중인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유난했다. 방송가 배경이 드라마의 주요 코드였던 것에 비해 성공확률은 50% 이하. 올해 드라마의 성공코드는 남성취향 드라마였다.
뉴스엔 | 기사입력 2008.12.18 08:32
MBC는 월화, 수목, 주말, 특별기획, 단막, 일일, 아침드라마 등 2008년 한 해에만 대략 27편의 드라마를 방송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KBS나 SBS에 비해 시트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MBC는 그 뒤 '김치치즈스마일'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 분이 오신다'를 연달아 편성했다. 물론 '거침없이 하이킥'만큼의 재미는 못 보고 있지만 나름의 작품성과 독창성은 인정받고 있다. 또 MBC는 2008년 주말드라마와 특별기획 드라마를 전격 폐지했다.
뉴스엔 | 기사입력 2008.12.18 08:39
영화 '밀양'으로 전세계를 주목시킨 '칸의 여왕' 전도연은 1973년생 소띠 스타다.
OSEN | 기사입력 2008.12.18 08:47 | 최종수정 2008.12.18 09:05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55분 방영된 '스타의 연인'은 전국 시청률 6.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쟁 프로인 MBC '종합병원 2'의 14.2%에 비해 더블 스코어 차로 뒤졌다.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8.12.18 09:52
배우 송혜교, 박해진, 문소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한류 지향 드라마의 문제점…"작품은 없고, 상품만 있다"
[스포츠서울닷컴ㅣ김지혜기자] "스토리를 팔아야지 스타를 팔아서는 안됩니다"
일본문화 전문가 이윤정 씨는 SBS-TV 드라마 '스타의 연인'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런 식의 접근은 한일 양국간의 문화 컨텐츠 싸움에서 위기를 자초할 '필패카드'라는 것.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류는 문화 컨텐츠입니다. 절대 스타 컨텐츠가 아니에요. 스타를 이용해 우리의 문화를 팔아야 합니다. 스타만 팔아서는 곤란해요. 지금처럼이면 스타의 매력이 없어질 때 한류 자체가 없어지는 겁니다."
이윤정 씨는 스타에 의존한 한류는 결국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자충수'가 될 거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껏 한류 스타만 내세운 컨텐츠 중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영화 '외출'(배용준), '연리지'(최지우), '숙명'(송승헌) 등을 예로 들었다.
최근 방영중인 '스타의 연인'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시청자에게 냉담하다 못해 싸늘하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최지우의, 최지우에 의한, 최지우를 위한' 드라마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 한류 드라마, 잘못된 첫 단추
한때 한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아니 황금알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벌써 5~6년 전 케케묵은 이야기다. '겨울연가'의 대박 이후 수많은 한류 컨텐츠가 제작됐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제작 시스템의 왜곡 같은 부작용만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류를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됐다. 문화적 관점이 아닌 사업적 마인드로 접근한 것. 일본과 컨텐츠 제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제작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작사가 한류스타를 앞세워 투자만 받으면 된다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류용 기획 드라마는 비슷한 길을 걷고있다. 우선 한류 스타의 얼굴을 앞세워 판권 등의 다양한 형태로 선투자를 받는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보답(?)이 이어진다. 내용에 상관없이 스타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데 주력한다. 스토리가 아닌 이미지를 파는 것이다.
그 결과 한류를 타킷으로 한 드라마는 십중팔구 흥행의 참패를 맛봤다. 작품의 뼈대가 되는 스토리를 배제한채 오직 스타의 얼굴에만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이다. 최근 방영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스타의 연인' 역시 한류용 드라마의 부작용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 스타의 연인, 지우히메만 있다
'스타의 연인'을 제작한 올리브나인 측은 "한류 열풍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드라마"라고 그 의도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한류 부활의 사명감에 너무 빠진 탓일까. 4회가 방송된 현재 드라마는 겉만 화려했다. 되레 기획 상품의 한계를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
우선 '스타의 연인'에는 스타 최지우만 보인다. 일단 비주얼은 남달랐다. 아름다운 영상과 은은한 클래식 선율에 맞춰 브라운관을 꽉 채운 최지우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마치 최지우를 위한 뮤직 비디오 혹은 최지우의 CF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반면 속은 알차지 못했다. 최고의 스타와 가난한 작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1990년대 트렌드 드라마에서 다뤘던 해묵은 소재다. 소재의 진부함은 제쳐두고 이야기의 전개 역시 힘이 없다. 4회가 방송되는 동안 최지우와 유지태의 관계 정립에만 힘을 쏟을 뿐 주변 인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아니 캐릭터를 잡을 시간 조차 안줬다.
게다가 드라마 초반 일본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안쓰럽다. 마치 아스카 관광 홍보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주인공 관계를 위해 20부작 드라마의 5분의 1을 일본 에피소드로 채우는 것 역시 비상식적이다. 일본 측 공동 투자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법 했다.
◆ 기획성 드라마의 한계와 과제
한류 드라마의 실패, 이유는 단 하나다. 기본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서는 없고 한국의 스타만 있는 게 문제다. 한류 컨텐츠 전문가 조한철 씨는 "한류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작품이라기보다 상품에 가깝다. 한류스타를 내세워 이미지만 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고 비난했다.
사실 그동안 성공한 한류 컨텐츠를 살펴보면 한류를 타킷으로 삼은 기획성 드라마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가을연가'나 '대장금'의 경우 드라마의 완성도에 충실한, 그야말로 작품이었다. 실제로 제작 당시 한류와는 무관했다. 이후 아시아로 수출되면서 대박을 일으킨 케이스다.
문화 창작물이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특히 흥행은 돈을 벌겠다는 욕심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기본에 충실해 열심히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흥행이란 성과는 보너스처럼 자연스레 따라온다.
한류는 결코 스타 마케팅이 아니다. 스타의 얼굴을 이미지로 덧칠해 넘겨서는 안된다. 한국의 정서를 스토리로 포장해 팔아야 한다. 한류의 성패는 배용준과 최지우에게 달려 있지 않다. 그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보증할진 몰라도 장기적인 발전을 보장할 순 없기 때문이다.
<사진 = SBS, 드라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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