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설좀봐주세영♡〃 트루베니아 연대기 9권 두번째 글 - 펜슬럿 왕국의 위기.

[습삐]

즐감해주세요 ^ ^

설정오류나 잘 못 된 점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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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슬럿 평원

발더프 후작은 이번 전쟁의 향방에 대해 전략을 고심하며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었다.

그러나 휘하의 장교들과 미묘한 갈등이 있었기에 발더프 후작은 그들과 작전 구상을 하는 것을 꺼려했다.

그 때문에 그는 혼자 개인 막사에서 고심을 하고 있었다.

마루스 쪽에서 평원을 집어 삼키며 치고 올수록 전투의 범위는 점차 넓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필히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것 이고, 이를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노리는 것이

병법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마루스 놈들의 밥줄을 먼저 끊는게 우선이다. 그런데 젊은 지휘관들이 공을 세우기 위해 서로 하겠다고 난리법석을

피울텐데... 누굴 시킨다....'

마나를 다룰 수 있는 기사들이 다수 참여한 타격대를 구성하여 적의 보급줄에 차질을 빚게 만들 생각인 발더프 후작이었다.

분명 마루스가 방대한 평원을 집어삼킬수록 점령지역의 안정을 위해 사단급 병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고,

마루스 쪽에서는 점차 평원을 점령하며 올 수록 진격속도가 늦어짐과 동시에 점령 지역의 안정을 위해 넓게 병력을 포진

시킬 것 이다. 그 것을 이용하여 감시망이 약한 곳을 이용하여 적들의 보급로를 교란하고

마루스가 평원의 중심으로 진격 할 때 까지 내버려 두었다가, 펜슬럿의 군대는 웅크리고 힘을 모으고

펜슬럿 평원의 중심부에 마루스 군이 도착할 때 쯤 본대 병력을 기습하여 순식간에 치고올라가 국경 근처 산맥 입구에 위치한

베이른 요새와 이스트 가드 요새를 재점령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만 된 다면 마루스의 평원에 퍼져있는 군대는 다시금 1차 평원공방전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후후... 이스트가드 요새만 재빨리 다시 점령한다면 이번에야 말로 마루스의 군대를 모조리 평원에서 굶겨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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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토 왕국의 궁전

카토 왕국의 늙은 국왕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번 전쟁에 참여 한 것이 잘 한 일인지 의문이군..."

그러자 궁내대신은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폐하 이번 전쟁은 저희 카토왕국이 펜슬럿을 제치고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옵니다.

이번 전쟁 참여는 탁월한 판단이옵니다. 펜슬럿의 풍요로운 북부영지만 손에 넣는다면 저희 카토왕국은 향후

식량을 더 이상 펜슬럿으로부터 수입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 입니다."

그러나 궁내대신의 말에도 카토 국왕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허나.. 펜슬럿의 평원을 진격하고 있는 마루스가 패퇴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평원에 있는 펜슬럿 주력군이 우리를 징벌하러

북부로 병력을 돌릴 여력이 생긴다면 모든게 끝장이란 말이오."

그러자 궁내대신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그 때가 된다면 저희는 펜슬럿 북부지방을 손에 넣은 상태일 겁니다. 성문을 굳게 닫아 걸고 공성전을 하며

버틴다면 펜슬럿 제 깟 놈들도 처음에는 맹공을 퍼붇겠지만 모든 병력을 북부로 돌릴 여력은 없을 것 입니다. 공성의 기본 원칙

중 하나가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 보다 병력이 최소 2배는 많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비로소 카토의 국왕은 인상이 조금 풀어졌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소. 그럼 국경지대에 집결하고 있는 병력들을 준비가 완료되는 데로 조속히 진격시키기로 하지."

"현명하신 판단이시옵니다. 폐하!"

고민은 길지만 한 번 결정을 내리면 거칠 것이 없는 카토국왕의 성정이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반드시 카토왕국을 아르카디아의 3대 강국 중 하나로 부상 시킬 생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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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하는 트로보나 왕국 운송단. 항해 50일 째.

배의 마스트 정상에 6명의 기사들이 서로의 행동을 주시하며 빈 틈을 노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수련은 지금 익힌 신법과 보법을 익숙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실전감각에 맞추기 위함입니다. 먼저 각 급 철혈기사단의

수장들이 먼저 익히고 있어야 수하들이 수련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테니 조속히 익숙해지도록 신법과 보법을 수련하셔야 합니다.

진지하게 임해 주십시오."

마스트의 최정상인 망루에 위풍당당히 선 레온은 주위에 있는 휘나르와 맥밀란, 베이크너, 도노반 그리고 커티스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비무를 시작하겠습니다."

"내 생각에는 레온을 먼저 바다 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커티스의 말에 도노반과 맥밀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난 합공하는데 취미 없어요. 아무나 덤벼요. 최후의 승자는 내가 될 테니.."

휘나르의 말이 끝나자 망루에서 창을 고쳐잡은 레온은 대뜸 휘나르에게 뛰어들며 창을 휘둘렀다.

대경한 휘나르는 몸을 4~5번 뒤집으며 사각범이 달려있는 횡범으로 몸을 피했다.

횡범에 매달리자 마자 베이크너는 자신이 서 있는 마스트 근처에 온 휘나르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쳇!"

휘나르는 신법을 극성으로 펼치며 아슬아슬하게 베이크너의 검을 피했다.

베이크너와 휘나르는 서로를 향해 맹렬한 검격을 날리고 피하며 정신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한 편 커티스와 맥밀란 그리고 도노반은 합공을 통해 레온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촤촤촤촹!

3명 중 한 명이 레온에 의해 위험에 빠지면 나머지 두 명은 레온의 허점을 노렸고,

위험에 빠진 이는 그 틈을 타 재 빨리 다른 마스트로 몸을 피했다.

레온은 이들 3명을 상대하며 내심 놀랐다.

'큭! 역시 3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버겁군. 하지만 이 곳은 평지가 아닌 마스트의 꼭대기! 아직 신법과 보법을 극성으로

익혀내지 못 한 저들의 약점을 이용한다면 무리없이 승리할 수 있지!"

그 때 레온의 눈에서 빛났다.

순간 레온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도노반을 향해 짓쳐들어가 창을 빙글빙글 돌리며 도노반의 검을 밀쳐냈다.

도노반은 레온의 완력에 밀려 손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검을 움켜잡느라 커다란 빈틈을 노출했다.

"이...이런! 좀 도와주십시오!"

도노반의 구원 요청에 커티스가 나섰다.

종범에 매달려 있던 커티스가 보법을 펼치며 순식간에 레온의 급소를 노리며 달려들었다.

그러자 레온은 자신도 보법을 이용하여 크게 점프 해 커티스의 등을 각법을 이용하여 후려쳤다.

그와 동시에 점프한 상태에서 창을 휘둘러 도노반의 옆구리를 창의 옆면으로 가격 해 버렸다.

"젠장!!!!!!!!!!!!!!!"

"끄아아아아아~~~~너무하십니다~~~~~~~~~~~~~"

비명을 지르며 중심을 잃은 커티스와 도노반은 차례로 바다에 빠져버렸다.

레온은 다시금 마스트의 끝머리에 사뿐히 착지하자, 위기감을 느낀 맥밀란은 공격을 시작했다.

'이런! 나 혼자서는 무리인데...하지만 정말 효율적인 움직임이군... 이렇게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전투를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어. 예전보다 무예가 비교할 수 없이 진일보한 느낌이군."

맥밀란의 심경이었다.

맥밀란의 공격을 가볍게 물리친 레온은 창을 일직선으로 주욱 내질렀다.

재빨리 뒤로 회피한 맥밀란은 자신의 브로드 소드를 고쳐잡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휘나르와 베이크너가 치열하게 치고 받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멍청한 놈들....'

속으로 혀를 끌끌 찬 맥밀란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레온을 보았다.

"오지 않으면 내가 먼저 가겠다."

레온이 도약을 하려고 하는 순간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는 듯 한 휘나르와 베이크너가 갑자기 약속이라 한 듯 레온을 향해

기습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널 바닷물에 빠뜨려야 내 속이 시원하겠다!!!!!!!!!!"

휘나르의 외침과 동시에 베이크너의 롱소드는 레온의 상반신을 휘나르의 엘븐 소드는 하반신을 공략 해 들어갔다.

갑판에서 입을 벌리며 구경하고 있던 단원들은 레온이 위기를 맞이해 영락없이 바다에 빠지겠다고 생각했다.

'이...이런...'

레온은 맥밀란을 향해 도약하려는 순간 왼지모를 위기감이 몸에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항상 위기로부터 구해주었던 그 본능의 신호였던 것 이다.

그러자 레온은 그대로 본능에 몸을 맡겼다.

순간적으로 점프를 하여 몸을 회전시킨 레온은 정확히 베이크너와 휘나르가 휘두른 검의 중단 빈틈으로 빠져나갔다.

"젠장! 그 큰 덩치로 그런 움직임은 사기란 말이다!"

맥밀란은 레온이 허공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자, 기회를 포착하여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자 레온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 그대로 몸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커티스에게 사용했던 각법을 선 보였다.

맥밀란의 복부에 정확히 꽂힌 레온의 공격에 맥밀란은 이미 훨훨 날아가고 있었다.

"끄아아아악!"

맥밀란은 처절한 비명과 함께 렉스가 있는 항해사실로 떨어졌다.

콰쾅!!!!!!!!!!!

렉스는 아르카디아에 도착한 후 전개할 작전을 검토하느라 주변의 상황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천장을 뚫고 맥밀란이 자신의 책상으로 떨어지자 너무나도 크게 놀란 나머지 그대로 졸도 해 버렸다.

각법으로 맥밀란을 처리한 레온은 마스트에 착지하여 다시 무게중심을 잡았다.

이후에 베이크너와 휘나르는 합공을 통해 레온에 대항하여 분전을 했지만 결국 바다에 빠지는 신세를 면하진 못 했다.

그런 그들을 망루에서 바라보며 레온은 나직히 말했다.

"아직 멀었군..... 풋! 렉스한테는 미안하게 됬군."

레온의 눈에는 맥밀란의 옆에서 게거품을 물고 있는 렉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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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슬럿 북부 지방.

카토왕국의 6만 대군이 본격적으로 펜슬럿의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현재 마루스와 대적하느라 자그마치 병력 17만을 평원에 배치 해 둔 펜슬럿으로서 카토 왕국을 막기 위해 병력을 파견 할

엄두를 내지 못 했다.

그렇다면 북부영지의 남겨놓은 수비군으로 자체적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것 이었는데, 북부지방에 영지 수비군을 모두

다 합친다 해도 3만이 넘지 않았다.  이 것이 마루스와 전쟁을 대비하느라 많은 병력을 평원으로 차출 해 갔기 때문이었다.

로니우스 3세는 결국 머리를 쥐어짜며 고심하다, 결국 룸드바이어 공작파의 손을 들어주었다.

캔싱턴 백작을 복직시켜 동부방면의 사령관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 북부지방을 카토왕국의 침공으로부터 지켜내라는 것 이었다.

"그대가 왕명을 어긴 죄가 크나, 그 동안 세운 공을 인정하여 지은 죄를 참작 해 주었으니 반드시 가증스러운 카토놈들을

막아내도록 하라."

뻔뻔한 로니우스 3세의 말에 캔싱턴 백작은 분루를 삼켰다.

'국왕을 위해서가 아니다... 위기에 빠진 펜슬럿을 구하기 위해서다.'

캔싱턴 백작은 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이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폐하의 명을 받들어 반드시 펜슬럿에 위협을 가하는 무리들을 격퇴하겠사옵니다."

캔싱턴 백작은 감옥에서 갖은 고초와 마음 고생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는지 초췌하기 그지 없었다.

그날 밤 캔싱턴 백작은 감옥에서 막 풀려난 몸을 이끌고 군사 2천 명을 대동한 채 북부영지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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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슬럿 평원

마루스 측 군대 10만,  펜슬럿 측 12만에 달하는 엄청난 군세가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다.

발더프 후작은 마루스 측의 아른거리는 진영을 보며 침을 삼켰다.

이번 한 번의 전투가 국운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그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 것 인지 다시금 느꼈다.

발더프 후작의 상념을 지우고는 말했다.

"보급로를 교란하기 위해 투입 된 병력의 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들어보겠소."

그러자 경보병대 1사단장을 맡고 있는 실로프 자작이 일어나며 지도를 가르켰다.

"현재 마나를 다룰 수 있는 기사들로 편성 된 보급 교란대는 현재 베이른 요새로부터

마루스의 거점으로 향하는 보급로의 중간지점에서 매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분명 이 경로를

이용하여 대대적인 보급물자의 이동이 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이들의 이동이 포착되면 바로 공격을 시작할 것 입니다."

그러자 발더프 후작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매복이 들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이르시오."

"옛! 알겠습니다."

마루스 왕국에서 출발한 파병군은 1차 2차에 걸쳐 물경 16만의 군세를 이루었다.

그들은 점차적으로 펜슬럿의 평원을 점령하며 각 점령지의 안정과 주요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약 6만의 군사가

펜슬럿 평원 곳곳에서 분투하고 있었고, 나머지 10만의 군사가 현재 평원 공방전을 치루기 위해 집결 해 있었다.

펜슬럿 왕국의 사정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허나 펜슬럿 측이 다소 군세가 우세하지만 전투를 한 번 잘 못 치루게 된다면 언제든지 전황은 뒤집힐 수 있는 숫자였다.

 "엄청난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저들의 보급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소모전을 펼치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터, 보급 타격 작전이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면 바로 소모전 양상으로 전쟁을 유도하여 승기를 가져 올 것 이오.

먼저 기사단 싸움의 승패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오. 만약 강력한 기사단을 동원하여 적들의 전열을 흩트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큰 득이 되는 싸움을 펼칠 수 있소. 그러니 로베르토 후작의 역할이 크게 필요하오."

발더프 후작의 말에 로베르토 후작은 결의에 찬 눈으로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마루스 왕국에게 펜슬럿을 침공한 것을 뼈 저리게 후회하게 해 줄 것 입니다."

그 때 였다.

한 병사가 다급한 기색으로 막사 회의장으로 들어와 보고했다.

"보고 드립니다! 현재 마루스 왕국의 기사단장 로렌스 토미 후작이 대전사 결투를 제안 해 왔습니다."

회의장에 있는 모든 장교들이 당황했다.

실로프 자작이 다그치며 물었다.

"현재 적국 대전사는 어디에 있는가?"

"옛! 우리 군과 마루스 군이 대치 중인 정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자 장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발더프 후작은 그런 그들을 진정시키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젠장... 뜻밖이로군... 대전사 결투라.. 어떻게 해야 하나....'

아르카디아 대륙 역사상 전쟁 중 대전사 결투로 초인들이 서로 격돌 한 경우는 없었다. 

무엇보다 초인이라는 귀중한 국가적 재원을 전쟁에 내보내는 일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병사들의 사기는 전쟁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기 때문에 대전사 결투를 거절하면 사기가

크게 저하 될 것이 불보듯 뻔했다.

발더프 후작이 난처한 기색으로 로베르토 후작을 바라보자 로베르토 후작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저 간악한 마루스의 기사단장 목을 가져오겠습니다."

그러나 발더프 후작은 그런 로베르토 후작의 말에도 안색이 펴지지 않았다.

만약 패배 할 경우 사기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게 될 것이 뻔 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발더프 후작이 선택 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소. 부디 승리하고 돌아오시길 빌겠소."

그 말에 바로 로베르토 후작은 회의장 밖을 나섰다.

밖을 나서자 마나가 실린 음성이 울려 퍼지며 로베르토 후작의 귓가를 때렸다.

"너희들 중에서 감히 나와 검을 겨룰만한 담량이 있는 자가 있는가?

어째서 이리 조용한 것 인가? 펜슬럿에는 나와 겨룰 기사가 없는가?!

기사라는 이름이 아깝구나!"

그 말에 분개한 로베르토 후작은 준비되어 있는 자신의 말을 타고 바로 달려나갔다.

"로베르토 후작님의 출정이다 문을 열어라!!!!!!!!"

한 병사의 외침에 나무로 막힌 방책이 열렸다.

로베르토 후작은 빠른 속도로 로렌스 토미 후작이 위치 해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멈춰선 로베르토 후작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상대 기사를 노려보며 말했다.

"난 펜슬럿 왕국 카르수스 가문의 장남 로베르토 드 카르수스. 현재 펜슬럿 근위기사단장을 맡고 있지.

내 검은 자비를 모르니 각오하시오."

그러자 로렌스 토미(리빙스턴 후작) 후작은 차가운 눈빛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난 마루스 왕국 로렌스 가문의 둘째 아들인 토미 드 로렌스. 나 또한 마루스 왕국의 근위기사단장을 맡고 있다오.

초인 선발전에서 못 치룬 결승전을 이 곳에서 치루다니

기가막힐 노릇이지만, 당신에게는 최고의 행운이나 다름없었지."

그 말에 로베르토 후작은 의문을 드러냈다.

"무슨 말이오?"

"원래 초인선발전에서 끝날 목숨이 오늘까지로 연기되었으니 행운이라 봐야겠지 크흐흐흐."

그 말에 격분한 로베르토 후작은 마나가 줄기 줄기 흐르는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로렌스 토미 후작 또한 다급히 마나를 끌어올려 로베르토 후작의 검을 막았다.

이윽고 격렬한 마상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양측 진영의 군사들이 보기에는 로렌스 토미 후작이 현저히 밀리는 것으로 보였다.

'크읏! 젠장! 역시 아직 익숙치 않은 좌수검법으로 말을 타고 싸우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그나마 깨달음에 있어 리빙스턴 후작이 앞서 있기에 로베르토 후작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지만,

마상에 있다가는 결국 패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 판단한 리빙스턴 후작은 상대의 말을 죽여 없애

말에서 내린 채로 싸우기로 결심했다.

"흥! 입담은 가히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를 훌쩍 뛰어넘지만, 실력은 전혀 그렇지 못 하군."

로베르토 후작이 연신 공격을 퍼부으며 한 마디 했다.

리빙스턴 후작은 로베르토 후작의 연환 공격을 막아내고 재빨리 반격을 시도했다.

상체를 노리고 들어오는 검을 보며 방어준비를 하던 로베르토 후작은 순간 흠칫 놀랐다.

갑자기 로렌스 토미 후작의 검 방향이 기괴하게 틀어지더니 말의 목을 잘라버린 것 이었다.

그 덕분에 말의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로베르토 후작은 재빨리 말에서 뛰어내려 다시 싸울 준비를 하였다.

'방심하면 안 되겠군. 분명 숨겨놓은 한 수가 있어.'

"이런 이런. 말이 죽었으니 나도 내려서 싸우는게 예우겠지? 마상의 힘을 빌어 승리했다는 변명은 듣기 싫으니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유유히 말에서 내리는 로렌스 토미 후작이었다.

"후후후. 시종일관 밀리던 놈이 입담은 여전히 살아있구나. 죽어서 저승에서도 그럴지 가히 궁금하군."

그 말과 동시에 로베르토 후작과 토미 후작은 다시 격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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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늪  블루버드 길드.

쿠슬란은 블루버드 길드의 일원이라 짐작되는 술집을 찾아들어갔다.

"한 가지 정보를 의뢰하기 위해 왔소."

쿠슬란은 카운터에 술잔을 닦고 있는 대머리 사내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퍼브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독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안 그래도 현재 전쟁으로 인해 온 세상이 뒤숭숭한데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길드가 아닌 자신들에게 찾아 온 이가

반가울 리가 없었다.

짜증스러운 기색으로 카운터에 있던 대머리 사내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정보를 팔지 않소."

"그건 내가 판단 할 문제요. 당신의 길드 마스터와 만나고 싶소."

그 말에 주위의 공기가 냉각되며 길드원들이 품속에 갈무리 해 둔 단검을 꺼내들었다.

"당신의 심장은 몇 십개나 되는가 보군.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봐? 한 번 꺼내서 확인 해 보기 전에 썩 꺼져라."

그러자 쿠슬란은 자신의 장검을 꺼내들어 마나를 발현해 주위의 탁자를 간단하게 반토막 내었다.

"꼭 힘을 보여줘야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군. 당장 길드장에게 나를 안내하게."

그러자 헛 숨을 들이킨 길드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어찌 할 것 인지 카운터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잠깐... 조금만 기다리시오.."

그렇게 말하고는 대머리 사내는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곧 한 여자아이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저는 넬이라고 해요. 저를 따라오세요."

아직 성인이 되어보이지 않은 앳된 여자아이가 당돌하게 자신을 따라오라 말하며 술집을 나서자 쿠슬란은

순간 당황하며 따라나섰다.

넬이라는 여자아이는 슬픔의 늪 골목 골목을 접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는 것 이냐? 설마 함정이라도 준비한 걸 아는 날에는 아무리 너라도 가만두지 않을 것 이다."

"걱정마세요."

곧 여자아이는 허름한 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따라 들어간 쿠슬란은 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방에는 한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저는 길드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니 저에게 말씀하십시오."

"난 한 가지 의뢰를 하러 왔다. 바로 블러디 나이트인 레온 왕손과 그의 어머니인 레오니아 왕족의 행방에 관한 것 이다."

그러자 남자아이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무슨 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만, 블러디 나이트는 우리의 후견인이오. 즉 은인이란 말이지.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정보를

캐는지 모르겠다만 불순한 의도라면 죽어줘야 겠소."

주위에 수십명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보아하니 함정도 준비해 놓은 모양이었다.

그 말에 다급 해 진 것은 쿠슬란이었다.

"멈춰라. 난 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목적에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나 또한 그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그들이 설혹 위기에 처해

있다면 구하기 위함이지 결코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자 넬이라고 소개했던 여자아이가 나서며 말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죠?"

그 때 였다.

한 중년의 여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바로 길드장 아네리였다.

"어떤 간 큰 인간인가 했더니, 당신이었군."

마치 예전부터 알았다는 듯 말하는 아네리의 말에 쿠슬란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은 이 여인을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누군데 나를 알고 있소?"

과거 블러디나이트가 나이젤 산으로 향하기 위해 슬픔의 늪인 빈민가를 지나며 암흑가의 길드를 통합하고는 블루버드 길드장인

아네리의 후견인이 되었다. 그 때 당시 아네리는 나이젤 산으로 향하는 블러디 나이트의 흔적을 쫒았고, 나이젤 산의 한 오두막

으로 향한 것 임을 알아 낸 것 이었다. 그리고 그 오두막의 주인은 바로 다름아닌 쿠슬란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한 아네리는 쿠슬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블러디 나이트와 얼마나 친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의 적은 아님을 알고 있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말 해 주겠소."

길드장인 아네리가 호의적으로 나오자 쿠슬란은 안색을 풀며 말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레온 왕손과  레오니아 왕녀의 행방을 알고 싶소."

그러자 아네리는 굳은 안색으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도 블러디 나이트를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실종 된 그를 전혀 찾을 길이 없었소.

하지만 레오니아 왕녀의 행방은 알고 있지."

그러자 쿠슬란은 귀가 번뜩 뜨이는 걸 느꼈다.

"대체 어디있소?"

"그녀는 펜슬럿 궁성의 내성에 있는 겨울 궁전에 연금되어 있소. 그 곳은 로즈 나이츠가 전담하여 경비를 서고 있지." 

그 말에 쿠슬란은 눈이 가늘어졌다.

대관절 블루버드 길드에서 어떻게 이 정보를 알아 낸 것 인가?

"이 정보는 어떻게 알아 낸 것 이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정보가 아니었던가? 쓸 데 없는데 관심을 두는군."

과거 블루버드 길드에 의해 암흑가의 길드 통합되기 이전 테디스 길드가 펜슬럿 왕궁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원을 심어두었는데, 그 정보원들이 테디스 길드를 흡수하자 자연스럽게 블루버드 길드의 일원이 된 것 이었다.

그 정보원들로 하여금 레오니아 왕녀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아네리였다.

"우리 블루버드 길드는 로니우스 3세의 음모에 블러디나이트가 희생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지. 하지만 모든 비밀의 열쇠는 바로

레오니아 왕녀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분명 그녀가 무언가 알긴 하는데 철통같은 보안을 뚫고 그녀를 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손 놓고 구경하는 수 밖에..."

그러자 쿠슬란이 결의에 찬 눈으로 아네리를 보았다.

"겨울 궁전으로 향하는 길을 나에게 알려 줄 수 있나? 사례는 하지."

그 말을 하며 두둑히 돈이 들은 뭉치를 아네리에게 건냈다.

돈 뭉치를 받아 챙긴 아네리는 웃으며 말했다.

"설마 혼자 그녀를 구출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구출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야. 우리 블루버드에서 지원하도록 하지.

궁성 내부로 향하는 비밀통로가 그려진 지도가 있다. 그 외에 안전하게 레오니아 왕녀를 구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네

우리도 블러디 나이트께 큰 은혜를 입었으니 부족하나마 도울 수 있는 건 도와야 겠지."

쿠슬란은 아네리의 말이 진심임을 알아챘다.

"고맙소. 구출만 성공한다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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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슬럿 북부영지.

북부지방의 중요 요지라고 할 수 있고 카토 왕국과 펜슬럿 왕국의 최전방에 위치한 노스 가드 요새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펜슬럿 전역에 전해 졌다.

캔싱턴 백작도 이를 듣고 북부영지의 견고한 방어가 가능한 전략 요충지인 벤티스 성에 입성하였다.

벤티스 성은 북부영지에서 수도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 해 있어 이 곳이 적들의 손에 넘어간다면

언제든 수도로 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내 주는 것 이나 다름 없었기에 이 곳만큼은 꼭 지켜야 하는 최후방어선으로

캔싱턴 백작은 생각하고 있었다.

'병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리가 북부 지방에 병력을 펼쳐두고 있으면 각개격파 당하기 딱 쉽상이다. 그러므로 당장

최전선 북부지방에 있는 모든 병력들을 벤티스 성으로 소집하겠다.'

캔싱턴 백작은 벤티스 성에 도착하자 각 북부영지에 공문을 띄우게 된다.

각 영지를 지키는 수비병은 영지를 포기하고 벤티스 성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것에 충격을 받은 것은 북부 영지의 국민들이었다.

"이럴수가 펜슬럿 왕국이 북부영지의 국민들을 포기 한 것 인가?"

북부영지의 주민들은 대규모로 꾸역꾸역 펜슬럿 중부지방으로 피난을 갈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 이었다.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캔싱턴 백작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지금 보유한 2000명의 군사로는 카토왕국의 6만 대군을 막아내기란 어불성설이었다.

북부 지방의 영지 수비 병력들은 벤티스 성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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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dulum]

새글이다!!!! 오오오!!!! 켄싱턴백작을 여기서 또다시 보게될줄이야.. ㅠㅠ

[초절정 화경]

재밋어여 ㅋㅋ 다음편도 기대

[본드레곤]

흠.......................이런말 해도 될런지...............빈민가의 숲.............. 맞나요??? 이번껀..........습삐님의 예상한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빈민가의숲.......................김정률 작가님의 내용을 마니 따라한 기색이 나타나요........그리고 정보는 도둑길드나 정보길드로 곧장 가는게 순서 아닌가요??? 무슨기대로 빈민가의 블루버드로 갈까요??? 아무리 소드마스터라 해도 쉽게 굴복할 길드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데요??더군다나 1:다수 인데요??

[습삐]

네 ㅎㅎ; 작가님의 9권 내용 중 일부러 도입해서 쓴 부분입니다. 1)겨울 궁전은 아니지만 로즈나이트를 등장시킨 건 의도한 거지요 ^ ^; 2)9권 첫 번째 글에 알리시아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쿠슬란이 블루버드 길드로 가게되는 경위를 적어놨습니다. 3)블루버드 길드는 소드마스터에게 굴복한게 아닙니다 '-' 길드장인 아네리의 판단하에 그가 블러디 나이트에 해를 끼치려는 불순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돕기로 결정한거지요.

[습삐]

물론 등장인물은 작가님께서 쓰신 부분을 얼마든지 도입해서 쓸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전개 면에서는 작가님과 궤를 달리 할 것 같네요 '-'

[본드레곤]

제가 잘못 알앗군요 ㅎ 아네리의 판단....이걸 잊고 있었습니다 ㅎㅎ 꼭 전 태클만 거는거 같아요 ㅜㅜ ㅈㅅㅈㅅ

[폭풍의 펜]

저기요.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시는 것보다 자유연재란에 쓰시는 게 더 나을텐데요? 지난 번에 자유연재란에 써 달라고 답글을 올렸을 텐데요?? 설마 잊으신 것은 아니신지요?

[쿠헤헬]

.... 동감

[onlyes]

아무데나 쓰면돼지 그걸가따 태클이삼

[쿠헤헬]

자유연재란으로 글을 옮겨주세요~~

[현경급 질럿]

오오... 드디어 나왔다~~ 좀 짧게 느껴지지만 이번에도 좋습니다! --- 와우~ 캔싱턴 백작이 나오네염. 켄싱턴 백작은 북부 지역을 잘 막아낼 수 있겠죠..? 카토 왕국만 불쌍하게 된건가? ㅇ.ㅇ;; 그리고 설마 로베르토 후작이 죽지는 않겠지...? 그리고 레온 없이 어떻게 레오니아를 구출한다? 빨리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ㅠㅠ;;

[디오껑이]

역쉬

[한준혁]

우휴~

[onlyes]

저기요 리빙스턴이 초인의비기를쓰면 쉽게 이길수가잇을텐데요.. 로베스트후작은 실력은 초인이 최절덩정도이니까요...

[습삐]

아직 맛보기로만 쓴 거라서요 ^ ^;;

[슈크라이나]

이거 아직까지 쓰고 있던거야?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