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살짝씩 내리던 어느날...1~2주전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몇분들은 제 와이프가 뺑소니 당하신 줄은 아는데 그 이후는 모르셔서 글올려봐요...
저의 와이프님께서 어린이집 선생님이어서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어떤 이스타나와 마주했다네요..
서로 비켜주는데 그 이스타나가 제 와이프 차를 치고는 그냥 가버렸답니다..
와이프는 급히 내려서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 차는 그냥 가버렸데요..
울 와이프님께서 마음도 약해서 어쩔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며 어린이집에 와서는 저에게 전화하고 어린이집 원장님과 선생님들에게 애기해서는 아파트 CCTV로 그 차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혹시나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의 주민이면 서로 껄끄러우니 관리사무소에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했는데 아파트 주민이 아닌걸로 판명..두!!둥!!
남자 손바닥만하게 페인트가 묻었고 자차 보상을 받기 위해 경찰서로 신고..
경찰이 와서 조사하던중... 페인트를 손으로 딱아보니 빗물에 딱아지더레요..(허걱-.-)
차량 2대가 검색되었고(왜 2대인지는 모르겠어요..경찰왈...) 1대는 현장에 없었던 걸로 판명..다른 한대는 계속 전화회피..두!!둥!!
아침에 있었던 일이 오후에서야 그분과 통화가 되었고 경찰에 출두후 도망치지 않고 멈췄다고 진술했다네요...경찰왈 "CCTV에 찍힌거보니까 그냥 갔네?"... 피의자 ".... 몰랐습니다..죄송합니다.." 두!!둥!!
경찰조사중 알고 보니 차량 등록을 안한 아파트 주민..
보험처리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와이프도 평생 처음 경찰서(파출소아닙니다..ㅠ.ㅠ)가보고 그 날 저녁 아이는 급성폐렴으로 입원하고...저에게 힘들다고 투정부리고...힘들어했네요..ㅠ.ㅠ
여기까지가 몇몇분이 1차로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그 이후....
좀 뒤에 안 내용인데 그 분이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사시는 50대가 넘는 분이시더군요.. 더군다나 이혼까지 하셔서 혼자 사시는 분이라고 경찰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내실 벌금걱정을 했는데 사고금액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와 아파트 단지내에서 일어난 경우이기에 벌금은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차를 봐보니 손바닥만한 기스인줄 알았는데 어른 손가락 정도의 기스가 났고 주위에서 보험처리보다는 5만원이나 10만원정도로 해결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럴까 생각은 해봤는데 저에게는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분에게 5만원에서 10만원은 하루 일당이실텐데 그 날 하루 번 돈 모두 다 날리실 것같아서 안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경찰에게 그렇게 애기했습니다.
경찰이 그 분이 저에게 전화하게 해줬고 제가 "그냥 없는 일로 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 하시더군요...
와이프도 잘했다고 하더군요...^^
단....
와이프가 그날 애기까지 입원해서 너무 고생했다고 하길레 제가 미안하다고 백화점에서 옷한벌 사주기로 했습니다..
저만 손해보는 것같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첫댓글 지금이거... 자기자랑이죠!?!?! 나 좀 멋진남자야!?!?! 라고 하시는거 같아요!!!! ^^
훈훈합니다!ㅋ
ㅎㅎ 자기자랑이라뇨..ㅎㅎ^^ 댓글감사합니다..^^
멋진분이네요. 여유가 느껴집니다 ^^ ㅎ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여유없이 사는데 다른분들에게는 여유있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멋있어요~ 잘 보고 나중에 장가가면 실천해야디..ㅎㅎ
장가가시면 남자의 인생은 남자의 것이 아닌것같습니다..ㅠ.ㅠ 안습..
헉.. 명언 같아요...ㅎㅎ 장가가는순간 남자의 인생은 남자의 것이 아니다... 그럼 가족의 것?^^
연애 초기엔 나도 장가가고 싶었는데~~ㅋㅋㅋ
1)아내의 것 2) 자녀의 것 이 순서로 갑니다.. ^^ 그렇지만 그런 행복으로 삽니다.. 사마귀는 교미를 하고 나서 암컷에게 수컷이 순순히 잡아먹힙니다. 암컷의 영양보충을 위해서요...
헉.. 사마귀가 징그런 곤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진님께 소중한거 많이 배우네요..^^
저에게는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 저에게는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 저에게는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 저에게는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 부러우면 지는거당.. ㅠㅠ
앗...그러고 보니 이렇게 적었네요...ㅠ.ㅠ
5~10만원이 시급도 안되는 돈이지만.....................아 ㅠ_ㅠ.....................존경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10년안에 저도 이런글을 써볼랍니다 ㅠ_ㅠ......
화이팅~~~ ^^
잘 하셨습니다.
다만.. 그 분이 이일을 계기로, 정당하고 바르게 살았으면 합니다 ( 연배에게 가르침은 아니구요 ). 차가 아닌 사람을 치고나서 도망가게 되면,
용서받지 못할텐데 말이죠.
정황상 모르고 치셨을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없던 일로 했습니다...^^ 당연히 차가 아닌 사람이었다면 제가 헐크로 변했을 것입니다.."울 싸랑스런 와이프와 애기...ㅠ.ㅠ"
아~~~ 훈훈합니다.^^ 멋지세요.. ~
감사합니다..^^
훈훈하네요~~ ^^;; 하지만 죄지은 분 !은아닙니다 분명 놈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더군다나 뺑소니 그런 놈은 나이를 떠나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저도 운전20년 정도 했지만 술먹고 운전한거 아님 분명히 고의성이 있다고 봐집니다... 그런 못된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대인사고니 징역갈일은 없겠지만 그게 울나라 법의 사각지대니 어쩔수 없지만 만약에 사모님이 인사사고 났었다면... 그사람이 다음에 더큰잘못 저지르지나 말았으면 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아는데 잡는다고 하루 잡고나서 대질하는라 하루... 그래봐야 보험처리하면 그만... 그만... 그만... 조금 아쉽네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황상 모르고 치셨을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차를 문대고 지나간 상황이더군요..승용차가 아닌 짐을 실고 다니는 이스타나였다면 소리를 못들었지 않았을까(희망적인 바램)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일로 더 조심하시겠죠^^ 나중에 저에게 술한잔 하시자고 하시더군요...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잘하셨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아량을 베풀었으면 당사자한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들으셨으면 더 좋았을껄 합니다...혹 우려지만 그분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의례 있는자가 그려려니 하는 마음이 들까 하는 마음입니다
ㄸ
아... 당사자에게 직접들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매우 미안해 하셨습니다. 전 없던일로 하자고 했는데 나이가 있으셔서인지 제가 잘못 설명했는지... 매우 미안해하시면서 지금 당장 5만원 10만원도 어려우니까 보험처리로 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아니고 아예 없던 일로 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해서 말씀드렸었습니다..^^ㅎㅎ한 3번은 다시 설명한 것같습니다..처음에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어려운 형편이시라 지금 당장 5만원도 어려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없던일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몇배로 복 받으실겁니다 ^^
감사합니다..^^
좋게 해결 보셨네요~ 베푼만큼 돌려 받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이자포함하면 안될까요?^^ㅎㅎ
잘하셨네요^^ 부인께 더욱 잘해주셔요...
노력중이지만 저의 사모님께서는 부족하다고 더욱 분발하라고 하시네요...ㅠ.ㅠ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천사라면 얼마나 좋을까~~~짠짠짠~~~가정에 화목을 불러오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
저도 예전에 20대 중반에 강원도 연수원 교육갔다가 토욜날 영동고속도로 통해 올라오는데 차가 많이 막히더라구요 슬슬 서행으로 올라오는데 뒤에서 쿵! 깜짝 놀라 백미러 보니 유조차 -0-;;; 내려서 보니 범퍼에 세군대가 콕콕콕 찍혔더라구요 ㅎ 아저씨 내리시더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새벽부터 운전해서 차가 밀리자 깜빡 졸으셧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시길래 일단 연락처 받고 서울가서 전화드린다고 하고 걍 말았네요 ㅎㅎ 나도 멋진남자 해주세요 ~
멋진남자~~ 우후후~~ ^^
ㅎㅎㅎ 단디님도 멋지세요..^^
잘 하셨네요..이렇게 훈훈한 소식들이 우리 카페에 넘쳐나길 기대합니다..ㅎㅎ
^^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이 더 많은 카페인걸로 알고있어요..^^좋은분들이 가만히 게셔서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