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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부부]아메리카를 달리다! #121 -
동갑내기부부가 돌아왔다! 근황 및 Q&A
글, 사진 : 이성종, 손지현
------------------------------- 주 의 ---------------------------------------------------------------------------------------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주행 중이신 분들은 이번 편을 그냥 넘겨 주세요!
다음 주 목요일(12월 8일)부터 매주 월, 목 오전 8시에 여행기가 올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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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1일.
그날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차창 밖으로 세차게 내리던 눈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가족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향했던 세상의 남쪽 끝 우수아이아.
그리고 2인용 전기 자전거 두리와 함께 시작한 세상 최북단으로의 여행.
끝이 날까 싶을 정도로 길고도 멀었던 여행길.
수많은 우여곡절과 언덕을 넘으며 이어갔던 그 길.
마침내 2016년 8월 19일, 집을 떠난지 941일 만에야
비로소 꿈에도 그리던 그 곳, 북극해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이로서 우리 동갑내기부부는 여행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6대륙 세계일주라는 꿈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9월 26일 무사히 돌아온 대한민국.
아직은 텐트가 아닌 집이 낯설지만,
지금까지 우리를 응원해주고 기다려 온 많은 분들을 위해 펜을 들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들려 줄 시간이다.
우리 여행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Cycling Around the World, Since 2007.
Our Last Continent America from Ushuaia to Alaska!
안녕하세요, 이성종, 손지현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모두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저희 부부는 보시다시피 아주 건강히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고 있었죠?
한 분 한 분 찾아가 여쭙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그냥 그렇다고 생각할게요.
(비록 시국은 혼란스럽지만!)
그나저나 서로간의 안부를 묻는데 대체 이대장은 왜 또 뒷모습인 게냐! ㅋㅋㅋㅋ
아, 쏘리쏘리~
우리 항상 이 모습으로 인사했었잖아요?
어색하지 않게 이 사진으로 골라 봤어요.
여보 이대장, 사람들이 얼굴보고 인사하자네.
자, 그럼 다시~인사~
안녕하세요, 동갑내기부부가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수 세 번, 짝 짝 짝!
이제 다음 주 목요일(12/8일)부터 중단됐던 여행기를 재개하려 해요.
LA부터 알래스카까지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들려드릴 예정이니 꼭 찾아와 주세요!
이번 편은 본격적인 여행기에 앞서 여행기를 쉬는 동안의 죄송스런 마음을 담아
앞으로 있을 여행기를 살짝 보여드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근황,
그리고 지난 번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아시겠지만 저희 지금 여러분들과 무지하게 가까이 있어요.
혹시 그간 오다가다 우리를 본 사람도 있을 수도?!
(그러기엔 집밖에 잘 안 나 돌아다녔지만..ㅋ)
집 떠난 지 거의 3년 만에 다시 집으로 왔네요.
휴우, 정말 멀고도 먼 여정이었어요.
너희 여정만 길었냐?
너희 여행기를 기다리는 것도 멀고도 먼 여정이었다! ㅎㅎㅎㅎㅎ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워워~진정해요.
일단 지금까지 잘 기다려준 것 고마워요.
고마운 마음을 담아 나 손마담이
보다 더 크레이지한 여행 이야기를 이제부터 들려 줄게요!
그러니 잘 따라와요~뿅!
Ushuaia, Argentina. Jan. 2014.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한번 가보겠다고
3년 전,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로 날아갔다.
대체 왜?
그러게!
알잖아?우리 미친 거. ㅋㅋㅋ
큰 의미는 없다.
그냥 육로로 갈 수 있는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언제 도착할 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도착하게 될 알래스카를 향해
그저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어져 갔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행동하는 것이다.”
우수아이아부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를 거치고
파나마, 과테말라, 멕시코 등등의 나라들을 거쳐 미국의 로스 앤젤레스까지....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미 써둔 여행기를 참고하도록 하고,
미국 이후 캐나다부터 알래스카까지, 여행이 끝날 때까지 그 과정은 참 쉽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웠던 점은 야생 동물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캠핑을 해야 한다는 것!
사람보다 야생 동물 개체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은 곳.
그 중에서도 거대한 덩치의 야생 곰.
그들과 사이 좋게 공존하며 여행하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략 3개월 동안 블랙베어, 브라운베어, 그리즐리베어..
한 마디로 북극곰 빼고 곰이란 곰은 다 봤다.
어떤 구간에서는 조금 과장을 보태 1일 1곰을 보고 다녔을 정도니 24시간 늘 짜릿했다는. ㅋㅋㅋㅋ
하지만 항상 조심하며 다녀서인지 아~무 일도 없이 즐겁게 여행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쿨하게 이야기 하지만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그런 의미에서 ‘재주부리는 곰’ 한 번 볼라우?
어때요 귀엽죠?
한 번 직접 봐봐. 다리가 떨릴 정도로 귀여울거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남과 달라야 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그 길 위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
남들과 다른 라이프 스타일.
아마 그 시작은 우리의 여행이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이지 않을까?
자전거로 세계를 누비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바로 그 때 말이다.
닦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무수한 장애물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록 내가 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할지언정
그것이 나만의 길이라면 그 어떠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겠다.
바로 이렇게!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글은 번드르르하게 쓰고 있으나 이 당시 나는 입에 욕을 달고 다녔다.
진정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가?
그럼 일단 망가질 준비를 하시길. ㅎㅎㅎ
여보, 웃어~웃으라고~
모험 가득한 길에 와서 즐거운 거 아니었어?
그나저나 왜 이대장만 망가지냐고?
그건 내가 여행기를 쓰니까 ㅋㅋㅋ 작가의 농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쯤에서 쉬어가는 의미로 짧은 영상 하나 감상이나 하자.
뭐 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망가진 걸로!
Welcome to Alaska, 2016.
그렇게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북으로 북으로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그 곳,
바로 그 장소 ‘알래스카’에 도착했다.
이야!참 대단하자?
이 머나먼 곳까지 오다니~!!!!
역시 크레이지 커플
알래스카..네가 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거라니..
이제 정말 집에 가도 되는 거라니?
하지만 알래스카에 도착한 것으로 만족하고 여행을 끝낸다면
당신들이 알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가 아니겠지?ㅎㅎ
우리들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이왕 미친 거 제대로 미쳐보자.
그리하여 육로로 갈 수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최북단
프루도베이(Prudhoe Bay)/ 데드홀스(Deadhorse)까지 내달렸다.
알래스카 최북단을 찍어야 진짜 끝내는 거 아니겠어?
Final destination, Nothernmost Prudhoe Bay! 2016.
그래서 또 달리고 달려서 도착했다. ㅋㅋㅋㅋ
북극해가 있는 그 곳, 프루도베이까지~!!!!!
아메리카 대륙 종단의 마지막 종착지인만큼 정말 모험적이면서도 아주 많이 힘들었던 곳이었다.
진흙에 탈탈 털려버린 우리의 다리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가?
누군가는 사진만 보고 이대장만 고생 한 거 아니냐고 하던데 오해 마시라, 내 바지가 베이지색이어서 티가 덜 날 뿐이다.
어쨌거나 진짜 개 고생했다. ㅎㅎㅎㅎㅎ
고사리 같은 이 두 발로 북극해를 밟았다규~
동갑내기 부부 북극해에 서다.
이로서 우리의 아메리카 종단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나는야 알래스카 북극해까지 달려간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인~
일단 최초라고 하고 보는 거다.
누구든 자기가 우리보다 먼저라고 하는 사람이 있거든 언제든지 제보 바란다.
없으면 그때까지는 그냥 우리가 최초인 걸로 ㅎㅎㅎ
이쯤에서 우리가 얼만큼 달렸는지 한 번 보여줄까?
뭐 대충 이 정도 달렸다.
아메리카 대륙만. ㅋㅋㅋ
이왕 자랑하는 거 좀 더 자랑해볼까?
짜잔~
동갑내기부부가 10년 간 두 바퀴로 달린 발자취들임.
뭐 대충 이렇게 다녔음!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올라올 여행기에서 확인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미리 보기 수준으로~ 샤샤샥! 끝!
집으로.
Home Sweet Home.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우리의 아메리카 종단도 끝이 나고,
이제 정말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아직도 내 몸 곳곳에는 알래스카 야생의 냄새가 깊게 배여 있는데
야속한 비행기는 제 시간에 우리를 인천 공항에 데려다 주었다.
그때 내가 느낀 기분은 과연 뭐였을까?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성취감과 뿌듯함,
그리고 애써 외면하고 있는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
고국에 돌아온 기쁨과 설렘,두려움 등등.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나를 괴롭혔다.
Welcome home, Korea!
어쨌거나 잘 도착했다.
여러분~동갑내기 부부가 왔어요!
아니 우리가 왔는데 왜 아무도 환영해 주는 사람이 없는 거죠?
다들 이러기에요? ㅎㅎㅎㅎㅎ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준 ‘두리’와 모든 짐들도 무사히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그리고 공항에는 반가운 우리 오빠가 마중을 나와있었다.
고마워 오빠.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귀국 소식은 월간마운틴 11월호에 실렸다.
고마워요 조윤식 기자님.
그렇게 돌아온 반가운 ‘서울’.
이로써 우리의 이번 여행은 ‘끝’이 났다.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너, 서울.
이 곳이 정말 변한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만큼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
같은 장소,같은 사람과의 만남일지라도 더 이상 예전의 그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어쨌거나 때를 빼고 광을 내서 명동 거리를 누벼 보자.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현지인인지 아니면 관광객인지 헛갈렸다.
그래도 뭔가 신이 난 듯.
My Room!
그리고 우리에게는 따뜻하고 아늑한 방이 생겼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내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체취가 느껴지길 원했지만 현실은 곰팡이 냄새 풀풀. ㅋㅋㅋㅋ
오랫동안 집을 비워 놓았더니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할 일 투성이다.
My little girl!
넌 누구냐!?
우리의 새 식구 ‘이쁜이’다.
어머니께서 어디선가 입양하신 누렁이.
한국에 돌아오니 나도 모르게 책임져야 할 식솔이 하나 더 늘었다.
이제 한국에서 조용히 자리잡고 살라는 어머니의 무언의 압박인가?ㅋㅋㅋㅋㅋ
어쨌든 반갑다, 친구야.
집 잘 지켜주기 바래.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Life in Korea, Seoul.
텃밭에는 올해도 어머니께서 정성 들여 심어놓은 김장 배추와 무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장타임~!
3년 만에 며느리 노릇을 해본다.
절여 절여, 내 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배추를 절여 절여. ㅋㅋㅋ
비벼 비벼 손이 보이지 않도록 비벼.
양념의 비밀은 아들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울 엄마만 알아.
삼총사 김치, 맛 좀 보실라우?
예전에는 나이도 어리고 하니 멋도 모르고 김장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기억보다는 힘든 기억이 컸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하니 예전과는 또 다르다.
물론 힘은 들지만 그 안의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올해 김장도 성공적~
Self Interior
앞서 말했다시피 그간 비워놓았던 집은 여기저기 손볼 곳 투성이였다.
습기가 많은 우리집은 여름이면 곰팡이로 몸살을 앓았다.
사람이 살고 있어도 신경을 조금만 안 쓰면 금방 곰팡이가 스는 곳인데,3년이나 방치했으니 오죽하겠나?
(어머니께서 계셨지만 아무래도 일 때문에 주로 밖에 계신데다가 집이 커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됐다.)
그래서 두 팔 걷어 부치고 시작했다.
셀프 인테리어.
나 이러고 살아.
아니, 우리 이러고 지냈어!
일단 간단하게 페인트칠, 도배, 바닥을 깔아볼까?
리모델링의 시작은 거실, 안방, 드레스룸, 주방, 게스트룸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갔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전문가를 불러서 빠르게 끝내면 좋겠지만
우리는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대신 시간적 여유가 아주 많았기에 모든 것들을 원재료만 사서 직접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힘든 여행도 했는데 이 정도는 잘 할 수 있겠지?
드레스룸 리모델링 중.
게다가 나에겐 이렇게 든든한 인부들이 있는 걸?
우리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하나 둘 집으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 친구는 예전에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온 근영이.
여행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찾아왔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6년이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에 살고 있는데 우리의 귀국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그리고 바로 도배를 했다는..ㅋㅋㅋ
아니 이 익숙한 뒷모습은?
아프리카 여행을 함께 했던 지렁이다. ㅋㅋㅋ
소식을 궁금해 하던 분들이 많을 텐데, 이렇게 잘 지냅니다. ㅎㅎ
그렇게 열심히 도와준 친구들 덕분에 인테리어에도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근영아, 지렁아 고마워.
하지만 아직은 완성된 곳보다 손볼 곳이 더 많다는 현실.
인부 대 환영!
당신이 일한 만큼 이 집에 대한 지분이 생깁니다.
물론 노가다의 꽃, 짜장면도 시켜주지요.
그나저나 지금 나보고 이런 곳에서 자란 말이야?
차라리 밖에 텐트를 치고 자는 게 더 낫겠어.
드레스룸을 만든답시고 옷들이 안방으로 쳐들어왔다.
이대장, 드레스룸이 얼추 끝난 것 같으니 이제 우리 안방도 좀 해주지 그래?
친절한 이대장은 나의 불만을 바로 접수하고
15년의 역사를 간직한 노란색 장판 위에 데코타일을 깔기 시작했다.
처음 깔아보는 데코타일, 어렵지 않아요
방안의 공간만 차지하던 커다란 옷장과 불필요한 장들을 치우고
침대의 위치를 바꿔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어떤가 호텔 같은가?
내게는 이미 5성급 호텔 그 이상이다.
체리색 몰딩은 일단 보류. ㅋㅋㅋㅋㅋ
이제 주방을 손봐야 하거든.
주방 공사의 기본은 일단 뭐든 다 들어내고 시작하는 거.. 맞죠? ㅋㅋㅋㅋ
아..아닌가?!
농담이고, 주방 바닥이 고르지 못해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바닥을 갈아냈다.
뭐 그냥 그렇다고.
이번 주방 공사의 핵심은 원목 상판 및 아일랜드 테이블 제작이었다.
낡고 오래된 인조 대리석 상판을 걷어내고 분위기 있는 원목을 선택했다.
하드우드 중 싼 편인 아카시아 집성목을 두 판 사서 직접 만들었다.
상판에 오일 스테인을 세 번 바르고
물에 끄떡 없으라고 요트에 바르는 바니쉬를 3회 발랐다.
(실내 가구용으로는 잘 쓰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은 미리 알고 발랐으니 태클 사양)
우리의 셀프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은 네이버와 구글 선생님의 지도하에 진행 되었다.
원목 다루는 일이 손에 익었는지 내친김에 이대장은 6인용 식탁까지 직접 만들고 있다.
열정 있어.
그렇게 한달 가까운 시간을 집 고치는 데 쏟아 부었다.
분명 한국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어느새 문 밖으로 가을이 찾아왔다.
집 앞에는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는 낙엽들이 떨어졌고
훌쩍 자란 이쁜이는 낙엽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시간은 그렇게 조용히 흘렀고
나의 주방은 이렇게 변신했다.
(물론 아직도 끝이 난 것은 아니다. 체리색 몰딩과 아일랜드 의자 및 추가 선반 제작 등등의 작업들이 남아있다.)
우리가 고될수록, 우리가 움직일수록 집이 변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여행만큼이나 매력적인 일이다.
이쯤에서 충격의? 비포 사진을 보여주겠다.
4년 전의 우리 집 주방 모습.
체리의 향연.
이 때도 딱히 나쁘지는 않은데 지금이 더 좋다.
특별 출연 지미.
파미르에서 만난 인연으로 우리 집에서 한 달 넘게 기거했던 지미.
그 역시 다시 여행을 떠난 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거두절미하고 현재는 약혼녀와 함께 남미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랬던 주방이…
그러니까..
아주 조금만 손본다는 게…
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건 현재 진행 중인 거실 ㅎㅎㅎ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러분!
인테리어는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답니다~~~
인테리어는 사랑입니다.
언제나 모험을 찾아 떠나던 길 위의 전사, 이대장은
한국에서는 셀프인테리어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 손마담, 너는 뭘 하고 있는 게냐?
나야 뭐 커피나 마시면서~이 모든 과정들을 기록하는 중이다. ㅋㅋㅋ
물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은 나름대로 모두 돕고 있다.
내가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다들 이대장이 다 했을 거라 말하겠지.
그래,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ㅋㅋㅋㅋ
우리가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집을 꾸미는 데에는 우리 스스로의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기 위함도 있지만
앞으로 우리 집에 방문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보다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도 있다.
물론 국내 여행객들 또한 환영이다.
다만 웜샤워즈나 카우치서핑을 통해 우리를 찾아 미리 연락하고 오기 바란다.
아니면 이메일이라도….
무작정 나타나지 마시고 최소한 기본적인 정보는 우리에게 제공을 해 주시길 당부한다.
웜샤워즈 - https://www.warmshowers.org/users/yisj00
카우치서핑 - https://www.couchsurfing.com/people/sungjong
이메일 - yisj00@naver.com
We are fine!
어쨌거나 여기까지가 우리의 근황이었다!
근황이 너무 길었나? ㅋㅋㅋ
그런데 아직 글이 끝난 게 아니다!
이제부터는 그대들이 궁금해 했었던 궁금증을 풀어줄 거거든.
Q1. “아기계획은 없으신지.. 애기생기면 눌러앉을 수밖에 없으니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A1.
내가 아직 아기라…쿨럭. ㅎㅎㅎㅎ
농담이고~아기 계획이 있다.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어느새 세월이 그리 흘렀네?
하긴 길 위에서의 생활이 10년 가까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결혼 초반에만 해도 늦어도 10주년 전에는 아이를 갖자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아기 생각은 아마 서른 즈음부터 들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애 없이 살고 싶었던 나에게도 모성본능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꿈틀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보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 컸기에 지금까지 계속 미루어졌다.
분명 하고 싶은 일들 많이 하고 살았다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고 싶은 일들이 점점 더 생기는 것 같아 이렇게 가다가는 평생 아기를 가질 시기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재 계획은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그때 갖는 것으로 하고 그 기한이 지금부터 2년은 넘기지 않길 바라고 있다.
아이가 생긴다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문을 여는 일이다.
부모로서 생기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기겠지만 뭔가 또 다른 인생의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많은 아기 부모들이 겁주며 이야기한다.
분명 지금과는 다른 삶일 것이라고.
하지만 모험을 즐기는 우리에게 육아라는 모험 또한 도전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이기에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
하늘은 무수히 보고 있지만 아직 별을 따고 있지 않을 뿐이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원하는 별이 보일 때 그때 제대로 따보겠다.
Q2. 자전거 여행이 정말 힘들던데 계속 도전하시는 이유나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A2.
자전거 여행이 힘들다는 것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는 차로 다니는 것도 힘들고, 누군가는 자전거가 너무 쉽다.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만만하게 볼 여행은 아니라는 정도?
나는 한가지를 오래 못하고 금방 지루해한다.
대신 늘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이대장은 일단 시작한 일은 제대로, 끝까지 꾸준히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장인 정신이 있다고 해야 하나?
이렇게 서로 다른 캐릭터가 만났으니 당연히 부딪히는 것도 많지만,
또 한편 으로는 장기 여행에 이렇게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 없다.
이렇게 매일 새로운 장소를 달리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좋아하는 나의 성향과
한 번 시작한 자전거 여행, 이왕이면 끝장을 보겠다는 이대장의 꾸준한 힘이 더해져
‘자전거 세계일주’라는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Q3. 여행 중 아옹다옹시 화해하는 방법은?
A3.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사사로운 감정다툼이나 자존심 싸움은 결혼 초반에 많았지만 이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여행 중 다투게 되는 일의 대부분은 그간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대립에서 주로 온다.
여행 중에는 일상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의 연속이기에 누가 정확한 정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니다.
심지어 정답이라는 게 없을 때가 더 많다.
하지만 한 번의 선택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예민할 때이면서도 많이 다투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중간과정에서의 의견차이로 인한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제가 잘 해결되면 다툼도 자연스레 매듭지어진다.
만약 누군가가 고집을 세우고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땐 정말 “너 일로와.”다. ㅋㅋㅋㅋ
그래도 즐겁기 위해 하는 여행이니 안 좋은 결과마저도 즐겨야지 어쩔까?
비록 손해가 있을지언정 좋게 마음 먹으면 그 이야기도 즐거운 하나의 추억이며 술안주거리일 뿐이다.
끊임없이 아옹다옹하며 여행을 하지만,
서로 탓하지 않고, 선을 넘지 않으며 대화를 많이 하려 노력하다 보니 싸우는 횟수가 점점 줄어가는 것 같다.
Q4. 맞바람을 맞아가시면서 여행하시는데 맞바람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4.
일단 맞바람은 안 맞는 게 최고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한 없이 작고 나약한 존재다.
그것이 맞바람이든 불볕 더위든 영하의 추운 날씨든 모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절대적인 자연의 힘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아메리카 여행 대부분을 역풍을 맞으며 달렸다.
누가 봐도 쟤네 왜 저래? 라고 말할 수 있는 역주행 코스다.
내리막에서도 페달을 밟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맞바람을 맞았다고 하면 믿겠는가?
이런 미친 맞바람을 극복하는 방법은 인내심을 가지고 하루 목표 이동 거리를 절반 이하로 확 낮추거나
바람이 잔잔해질 시간까지 기다리던가 하는 수밖에 없다.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매일같이 역풍을 뚫고 달려야 하는데,
무리해서 매일 목표한 거리를 달려 나간다면 체력적 한계보다 정신적 한계를 먼저 경험할 것이다.
Q5. 가족과 같이 자전거 여행하실 건가요?
A5.
가족? 이미 하고 있지 않은가? 이대장과 함께!
하지만 이 질문에서 가족의 의미는 아마 우리 미래의 쥬니어들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최근 들어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하다.
가끔은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상대방이 말한다.
“애기가 생기면 애기랑도 자전거 탈 거죠?” 라고 말이다.
나의 대답은
“아.니.오.”다.
나의 이런 대답에 누군가는 의아해하며 이유를 물어본다.
하긴 자전거에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들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일단 아이가 생겨도 여행은 할 생각이다.
다만 그 여행의 형태가 지금과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된다.
언젠가는 자전거를 같이 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이가 충분히 자라서 본인의 의견과 의지가 생겼을 때 고려해보도록 하겠다.
부모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Q6. 알래스카 끝나면 또 어디로 갈 건지 궁금해요.
A6.
일단 현재 계획은 돌아오는 새해 2017년,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일주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두리’와 함께 말이다.
세계를 이만큼 돌았는데 정작 내 나라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래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정도의 전국일주를 생각하고 있다.
Q7. 자전거를 안 타다가 갑자기 장거리 시작하게 되면 힘들지 않으세요?
그 전에 미리 체력 키우시나요?
여행 중에는 하루에 몇시간 타세요? 시속은??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세요? 스페인어 하세요?
자전거 여행 끝나고 계획은? 이루고 싶은 꿈은 뭔가요?
A7.
대단하다. 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질문을 남기다니.
질문이 많으니 간략하게 답변하겠다.
자전거를 안 타다가 갑자기 장거리를 시작하면 당연히 힘들다.
그리고 매일같이 타도 매일 힘들다. ㅋㅋㅋ
그게 자전거 여행이다.
여행을 위해 미리 체력을 키우지는 않는다.
체력은 여행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키워지기 마련이다.
여행 떠나기 전에 체력 키우기 말고도 다른 할 일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타이트한 일정을 세우고 무조건 그 일정을 따라야 한다면 체력을 키우는 편이 좋을 것이다.
여유 있는 여행을 원하는 우리의 스타일에는 굳이 트레이닝이 필요치 않았다.
여행 중 하루에 몇 시간 타나…그건 정말 그때그때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평균을 내자면 우리도 보통의 사회 생활하는 사람들처럼 주 5일에서 최대 주 6일을 타려 노력하고,
안장에 앉아 있는 시간만 5~6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시속은..
맞바람 불지 않고 길 좋은 평지에 기분까지 좋으면 20km/h 정도 나온다.
이보다 빠른 날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르막이 많고 아주 힘든 날에는 12km/h까지 평속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전기 자전거로 바꾼 후에는 전체적으로 이보다 5km/h정도 더 빨라졌다.
배터리를 아끼지 않고 타면 이보다 더 빠르게도 달릴 수 있지만,
최대한 경제적인 주행을 하니 이 정도 속도가 나온다.
순간 속도로따지자면,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으며 달려도 70km/h
(2인용 자전거에 트레일러다 보니 내리막 속도가 거의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게 나온다.)
오르막은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거의 걷는 속도라고 보면 된다.
의사소통은 영어 및 바디랭귀지 그리고 미인계.
스페인어는 벙어리 수준에서 시작해서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는 한다.
(상대방은 불편하겠지만, 난 할 말만 하면 된다.)
자전거 여행 끝나고 계획은?
계획은 계획일 뿐.
우리는 오늘과 내일만을 생각한다.
이루고 싶은 꿈.
흐음..이건 정말 광범위한 질문인 것 같아 패스.
Q8. 전기자전거 두리 성능이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A8.
전기 자전거 두리는 여행에서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처음 파타고니아 여행시 두리는 일반 자전거였고 이후 우루과이에서 전기 자전거로 변신을 했는데,
전기 자전거 변신 후에는 같은 시간을 타도 더 멀리 갈 수 있었으며,
체력이 떨어진 날에도 자전거에 앉는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어딜 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전을 하는 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어 충전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았다.
한번 충전에 사용되는 전기가 1kwh 이하로 전기세 환산시 누진세 최저구간 60원,
최고구간 709원이기 때문에 부탁하는 데도 큰 부담이 없었다.
다만, 비행기 이동이 불가능하고, 무게 상승, 고장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일반적인 여행 방법이 되기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이번 여행은 전기 자전거를 홍보 하고 그에 대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미의 프로젝트였다.
차후 전기 자전거 기술이 더 발전하고, 배터리 표준화로 전 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사양의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를 구하기 쉬워지면
전기 자전거 여행도 많이 대중화가 되지 않을까?
Q9. 현재 타고 계신 2인승 자전거는 어느 회사의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2인승으로 타고 다니시면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경험담을 전해주시면 감사드려요.
그리고 비행기로 2인승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9.
지금 타고 있는 2인승 자전거 두리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씨넬리의 도스랫츠 라는 모델이다.
탠덤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둘이 함께 달리기 때문에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과
한 명이 체력이 약하거나 피곤해도 다른 사람이 더 열심히 달려서 그만큼 체력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명 분의 공기저항만을 받기 때문에 맞바람에도 보다 효율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품이 일반 자전거를 위해 생산되기 때문에 전용 부품의 수급이 어렵고,
같은 부품을 써도 내구성이 일반 자전거만큼 버티질 못한다.
즉, 휠과 같은 중요 부품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고 소모품의 교체시기가 빠르다.
또한, 대부분의 탠덤 자전거는 페달이 동시에 돌아가기 때문에 마음대로 페달을 멈출 수 없다.
반드시 파트너와 동의를 구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무게가 늘어난 만큼 오르막에서 부담이 크다.
평지나 약한 오르막에서는 탠덤이 더 유리하지만, 긴 오르막에서는 불리한 경향이 있다.
비행기에는 실을 수 있으나 수화물 규정에 잘 맞추어야 한다.
보통 박스당 23kg이하로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을 잘 만족하도록 부품을 잘 나누어 포장해야 한다.
포장만 잘 되어 있다면 크기는 그리 중요치 않다.
다만, 항공사별로 까다로운 경우가 있으니 보다 편안한 항공운송을 위해서는
크로몰리 프레임과 티타늄 프레임에 적용 가능한 S&S 커플러 설치를 권장한다.
이것을 설치하면 자전거 프레임을 두 조각이나 세 조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가격은 사악하다.)
Q10.다녀와서는 책발간하실거죠? 꼭 해주세요
팬싸인회는 언제 할껀지?꼭 해주세요.
A10.
이제 11월 안으로 집 고치기를 일단락 짓고 겨울 내내 원고작업에 힘쓸 것이다.
내년 봄까지 2권의 책을 내는 것이 현재 목표다.
책 내면 꼭 사라.
팬싸인회는 그때 같이 하겠다.
꼭 오길 바란다.
-이상 모든 질의 응답을 마치겠다.-
“아직은 들려준 이야기보다 들려줄 이야기들이 더 많아.
그러니 기대해.”
글을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행할 때는 여행하는 게 바빠서라는 핑계를 대고
여행이 얼추 마무리 되고 휴식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을 때는 쉴 때는 쉬어야지 무슨 일을 하냐는 핑계를 대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친구들 만난다, 집 고치느라 바쁘다라는 핑계를 대고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늦어진 여행기에 독자 여러분들께 죄송함을 표하고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지금부터 다시는 여행기가 밀릴 일이 없음을 이 자리에서 맹세하는 바이다. (뭐 벌칙이라도 걸어?)
나 손마담, 여행기 밀리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여행기 쓸 테니 여러분도 열심히 댓글 달아준다 약속해~
우리 지금 같은 하늘 아래 있다규~~~
오다가다 얼굴 보면 아는 척 하기~
그럼 다음주에 봐요!
See you next week!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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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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