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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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하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풋풋한 자연 속으로 떠나는 5월 여행이 싱그럽기만 하다. 몸으로는 봄의 맛과 멋을 받아들이고 건강까지 챙기는 봄맞이 테마 여행 세 가지.
테마여행1
좋은 물을 찾아서라면 트레킹쯤이야 트레킹 즐길 수 있는 전국 물 좋은 약수터
전국에 수많은 질 좋은 약수터가 산재해 있다. 그중에서 가볍게 혹은 등산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약수터만을 엄선했다. 약수 한잔에 취해서 금방이라도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곳들이다. 자연이 준 선물에 특별한 욕심을 벗어 던져도 좋을 듯. 지친 산행 발걸음에 무거운 물통까지 짊어지고 오는 오류는 벗어 던지자.
인제 개인산과 개인약수터
개인약수를 먹기 위해서는 발목이 시큰할 정도로 다리품을 팔아야 하고, 땀 한 바가지는 고스란히 흘려야 한다. 땀을 흘리고, 나무가 내뿜는 신선한 향기에 취한 후에 마시는 약수 한 잔의 맛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다. 돌탑과 돌무더기가 약수터 주변을 외롭지 않게 장식하고 있다. 주변이 온통 녹물로 변한 것을 보면 이 약수에 함유된 철분의 함량을 감지하게 된다. 톡 쏘는 강한 맛은 그 어느 곳에 비견될 바가 아니다. 개인약수는 1891년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전하며, 예로부터 약수를 마시기 전에 육류를 먹으면 물이 흐려진다는 설화도 함께 전한다. 당뇨병,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서울-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천-상남우체국에서 우회전-미산마을에서 살둔리 방면으로 가다가 팻말 따라 개울을 건너서 산길을 오르면 된다. 이곳부터는 비포장길.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서로 비껴나기 어려우므로 유의.
별미집과 숙박 미산마을에 있는 김흥년(033-463-6921) 씨 집은 장작불을 때서 만든 손두부와 내린천에서 잡은 자연산 민물고기조림 등으로 소문난 맛집. 산길 오르기 전에 꼭 한번 들러 강원도 전형적인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맛난 음식을 맛보는 것이 좋다. 숙박은 홍천군 율전에 있는 살둔산장(033-435-5928)을 이용하거나 약수터 올라가는 길목인 차건일 씨가 운영하는 개인약수민박(033-463-1700)을 이용하면 된다.
평창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
방아다리 약수는 입구에서 약수터까지 햇살 한줌도 들어서지 못할 정도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전나무숲이 이어진다. 그리 길지 않은 길이지만 침엽수의 향취가 싱그럽다. 삼림욕을 즐기기 그만. 방아다리 약수터는 조선 숙종 이래 발견된 역사가 깊은 약수터. 녹 냄새가 강하고 톡 쏘는 맛 때문에 먹기는 고역스럽지만 탄산, 철분 등 30여 종의 무기질이 들어 있어 위장병, 빈혈, 신경통 등에 특효가 있다 한다. 산신령이 병을 치료해주었다는 전설도 재미있다. 속사에서 방아다리 가는 길목에는 성분이 떨어지는 "신약수"도 있다. 그리 멀지 않으므로 물통을 준비해 가도 오는 길이 불편하지 않을 듯.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속사IC-31번 국도 이용해 우측 팻말 따라 가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오대산 국립공원 내에는 소문난 산채집이 여럿 있다. 동대산식당(033-332-6910), 비로봉식당(033-332-6597), 가마솥식당(033-333-5355)등을 꼽을 수 있다. 숙박은 오대산호텔(033-330-5000)의 시설이 가장 빼어나다.
양양 구룡령의 갈천약수
구룡령(양양군 서면 갈천리) 고갯길을 넘어서면 옴팍한 평지가 나오는데 이곳에 식당 몇 개와 모텔이 들어서 있다. 갈천약수는 이 상가를 지나서 산속으로 들어서면 된다. 최근에 차가 다닐 수 있는 임시도로를 냈지만 차량 통행은 불가능하다. 입구에서 약수터까지는 작은 계곡을 따라 1.2km 거리. 길이 험하지 않으며, 주변 경관이 좋아 남녀노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풀고비, 팥고비 등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삼나물, 원추리 등 나물도 간간이 눈에 띈다. 물맛은 쏘는 맛과 철분의 비린 맛이 약하게 섞인 정도인데, 농도가 짙어서 특히 위장병에 좋다고 한다.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주변 계곡 물은 얼어도 약수만은 얼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56번 국도 이용. 구룡령 휴게소를 기점으로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별미집과 숙박 서너 군데 식당이 있다. 그중 갈천약수가든(033-673-8411)은 토종닭을 직접 잡아서 자연산 약재를 넣어 삶아낸다. 쫄깃하고 씨알이 커서 한 마리로 4명이 다 못 먹을 정도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괜찮은 편. 숙박은 갈천파크(033-673-7111)가 있다.
산청의 유의태 약수터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 선생 약수터는 산청 구형왕릉 앞산인 왕산(923m) 속에 있다. 최근에 약수터까지 임도를 개통해서 찾아가는 것을 손쉽게 했다. 약수터는 지리산 자락인 왕산 6부 능선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도로변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 이곳에서 산행을 겸해야 하는데 거리는 10여분 정도로 길지 않다. 약수터는 특별난 것은 없다. 그저 맑은 물이 고여 있다. 물은 맑지만 그다지 차지 않다. 평소 유의태 선생은 한방에서 물의 중요함을 특히 강조하였는데 물에는 33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마다 약효가 달라 물을 가려서 써야 한다고 하였다. 산청에서 이곳까지 와 약물을 떠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멀고 험난하다.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 등의 난치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찾아가는 길 대진간 고속도로-생초IC-임천강을 따라 유평리 쪽으로 오다가 임천교 건너 60번 국도(화계리 쪽) 이용. 산청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면 우측에 덕양전. 덕양전 옆길을 따라가면 구형왕릉. 왕릉 주차장 밑에서 왼쪽 산길로 오르면 약수터다.
별미집과 숙박 생초면 경호강 앞에는 수많은 매운탕집이 있다. 그중 일신식당(055-972-2175)은 포도식초를 이용한 비빔회나 자연산 쏘가리매운탕이 권할 만하다. 산청읍에 있는 춘산식당(055-973-2804)은 내력 깊은 한정식집이다. 또 대원사 앞에 있는 휴림(055-973-4156)은 전통차와 산채나물밥이 괜찮다. 숙박은 폐교를 이용해 만든 지리산 깊은산중(055-972-0141)이나 모텔,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부여 부소산과 고란약수
백제의 도읍지로 유명한 부여 부소산은 천천히 산행을 해야 한다. 낙화암 아래 강 언덕에는 고란사가 있다. 고란사가 유명해진 것은 고란초와 약수에 얽힌 전설 때문. 백제 의자왕은 항상 고란사에 있는 약수를 애용하였는데 매일같이 사람을 보내 이 약수를 운반해 왔다고 한다. 진짜 고란약수라는 증명을 위해 약수에 고란초의 이파리 하나씩을 띄워서 운반했다고 한다. 백제의 왕은 이 약수를 마심으로써 원기가 왕성하고 위장병은 물론, 감기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또 노부부가 물을 마시고 어린아이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물맛이 시원하고 달다. 궁남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IC-1번 국도 따라 대전 방면으로 내려가면 공주. 23번 국도 이용하면 부여읍. 부소산성 매표소. 구드래나루터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즐기는 것도 방법 중 하나. 규암나루터에서 백마강을 따라 빙 둘러 선착장에 이르면 고란사가 지척이며 낙화암까지 올라오면 여행의 백미를 즐길 수 있다.
별미집과 숙박 구드래돌쌈밥집(043-836-9259)의 돌쌈밥과 수북정 바로 아래 있는 산장회관(043-835-3039) 장어구이가 일품. 봄철 반짝 맛볼 수 있는 우어회가 별미다. 부여시내에 있는 개성식당(043-835-2103)은 값싸고 푸짐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숙박은 부여 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된다. 최영순(041-832-8988, 궁남지), 장권익(041-833-2114, 오수리) 등의 민박집 시설이 좋다. 명진장(041-835-0371, 읍내), 유니버스장(041-836-0707, 구드래공원 입구)이 있다.
테마여행2
산나물도 뜯고 등산도 즐긴다
눈과 몸으로 봄의 정취 만끽하는 오가닉 트레블
가평 석룡산 조무락골과 무주채폭포
석룡산은 가평군 북면과 화천군 사내면에 걸쳐 있는 산(1,155m)이다. 석룡산 자락을 흐르고 있는 5km 정도 계곡을 조무락골이라고 한다. 조무락골은 가평천의 가장 으뜸 골짜기로 꼽힌다. 숲이 울창하여 산새들이 조무락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운치 있는 이름이다. 산길을 오르는 길에는 아름다운 계곡이 따라 붙는다. 계곡은 한없이 이어진다. 석룡산의 가장 백미는 바로 복호(희)등 폭포다. 굽이돌아 쏟아지는 광경이 이름 그대로 복희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다. 봄이 되면 두릅, 곰취 등 산나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반딧불을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도마치계곡과 용이 살고 있다는 용소폭포와 무주채폭포를 연계해도 좋다.
찾아가는 길 경춘가도 46번 지방도-가평읍-363번 도로 이용. 조무락 산장까지 비포장길이고 이내 복희동 폭포까지는 산행을 해야 한다. 다시 큰길로 나와 화천 쪽으로 가면 도마치계곡이 이어지고 용소 팻말이 나선다. 개울을 건너 산길을 따라 700m 가면 무주채폭포다.
별미집과 숙박 가평읍내에 있는 "인천집(031-581-5533)"은 원래 백둔계곡 초입에서 두부집으로 소문난 집이다. 읍내로 이사를 왔는데 보리밥, 두부+만두전골 등을 맛있게 내놓는 집. 직접 담근 동동주에 녹두빈대떡을 안주 삼아 먹는 것도 좋다. 숙박은 조무락골에는 鳥舞樂(031-582-6060)이 가장 빼어나다. 마당에 허브를 심어 놓아 정원이 아름답다. 도마치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꽃핀자리(031-582-9632)가 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황토방집. 단체수련원을 비롯해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숙박동이 있으며 전통찻집도 있다.
용인, 광주의 태화산
경기도 용인시나 광주군 곤지암 사거리에서 들어오면 태화산이 있다. 용인시와 광주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태화산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 그중 용인시 대대리에서 한터 쪽으로 들어가면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이 골짜기에는 봄이 되면 산나물 채취객들이 모여든다. 벌목으로 우거진 나무가 없어지면서 나물이 많이 생겼다. 봄이면 취나물, 원추리, 싸리순, 고춧잎나물, 머루순은 물론이고 제대로만 찾으면 두릅밭과 만날 수 있다. 특히 4월 한달 내내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나오는 길에 조랑말(031-332-3695)을 타는 곳도 있으며 저수지가 많아 낚시를 즐겨도 괜찮다.
찾아가는 길 용인읍, 곤지암, 양지 쪽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IC-용인읍-231번 지방도-대대리에서 한터 쪽으로 좌회전-자작나무 이야기까지 들어가면 길이 사라짐. 카페 우측 산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대로 직진하면 우측에 아시아나 골프장이다. 양지IC를 이용할 경우에는 고가도로에서 우회전-양지 사거리에서 아시아나 골프장 가는 길로 가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길옆에 있는 시골농장가든(031-339-6600)은 관광공사의 추천 음식점. 엄오리백숙이 일미.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각각 방이 있다. 자작나무이야기(031-332-3928)라는 전원카페도 있다. 그 외 용인으로 들어올 경우에는 울창한 수림에 싸여 있는 연륜 깊은 은행골과 포시즌(031-335-2015, 장어: 031-335-3069, 031-332-4588-9)이 있고 플레리(031-322-9900)가 괜찮다. 또 경안천 앞에 있는 풍뎅이(031-321-2555, 321-2443)는 해물파전과 칼국수 전문집. 에버랜드 가는 길목에 있는 고당닭요리(031-339-8857)집은 고향에 내려온 부부가 열심히 하는 곳. 숙박할 곳은 한터캠프를 비롯해 여럿 있다.
인제 곰배령
점봉산(1.424m) 자락의 곰배령을 가려면 강선리를 통하면 된다. 예전에 화전민이었던 주민들은 곰취, 감자 등을 재배하고 산나물을 뜯으며 산다. 강선리에서 산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3.5km) 오르면 곰배령에 닿는다. 우거진 활엽수와 식물들이 자라나 빽빽한 원시림을 이룬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은 곳곳에서 비경을 연출하며 정상 근처까지 이어진다. 손쉽게 찾을 수 없는 곰취, 참나물, 전우치 등이 풀숲에 숨어 있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연한 순들. 그래서 이곳을 산나물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양평-홍천-철정-451번 지방도-고석평-31번 국도-상남-방대교를 지난다. 방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21km 남짓 달리면 쇠나드리교에 이른다. 쇠나드리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설피밭으로 이어진다.
별미집과 숙박 두무대송어장(033-463-1020), 진동리산채가 등 토속음식점이 있다. 숙박은 육백고지 언덕 끝, 산밑에 자리잡고 있는 언덕위의 하얀집(033-463-2161, hayanjip.co.kr), 아침가리산장(033-463-7790) 등이다. 그외 셔틀이 운행되는 쇠나드리민박(033-463-7790)이나 세쌍둥이네 풀꽃세상(033-463-2321)이 있다. 방동리에는 선바위황토방 민박(033-462-3096)도 괜찮다. 설피산장(033-463-8153)과 하늘찻집(033-463-2919 진동2리)에서도 민박과 토종닭, 약초차 등을 맛볼 수 있다.
남원시 지리산 심원, 달궁, 반선마을
지리산 깊은 산자락에 봄철이면 이름 모를 산나물이 솟아난다.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일컫는 심원마을이나 달궁, 뱀사골로 가면 손쉽게 나물을 구할 수 있다. 뱀사골은 사시사철 풍광이 아름다운 지리산의 명소. 숨가쁘게 달려오다 천천히 쉬어 가고 싶은 곳이 실상사다. 나라에 일이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약사전에 있는 철불은 왠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나오는 길에 인월장(3일, 8일)이라도 만나면 산채는 더욱 흐드러져 있다. 인월요업역사관에는 황토목욕탕이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로 나와 17번 국도 이용하다 남원에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지리산IC로 나오면 인월. 인월에서 1084번 도로 이용한다. 산내에서 729번으로 우회전해 7.8km 정도 가면 뱀사골 주차장. 주변을 들러볼 때는 달궁-심원마을-노고단 성삼재-천은사-매천사당-구례로 나오거나, 다시 왔던 길로 나와 실상사를 들러보는 코스를 택하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식사는 달궁 쪽에서는 덕동회관(063-625-3484)이 직접 채취한 산채류와 담근 술이 있다. 심원마을에서 쫄깃한 송어회나 그 주변에서 토속음식을 즐기면 된다. 남원시내의 추어탕집은 새집(063-625-2443)을 비롯해 부산집(063-632-7823) 등을 꼽는다. 한정식으로는 종갓집(063-626-9988), 예원(063-626-0331)을 꼽는다. 5,000원 백반으로 소문난 맛집은 관광단지 내에 있는 선비고을(063-633-8932)이 있다. 갈비는 부월집(063-625-4254)과 향우정(063-625-3215)이 괜찮다. 숙박은 뱀사골에는 통나무산장(063-626-3791) 펜션이 있다. 뱀사골 골 깊은 곳까지 가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남원시내의 요천변에 있는 쌍둥이파크(063-620-5000-4), 코아장(063-626-5703), 남원국민호텔(063-633-3751)과 한국콘도(063-632-7400), 효산콘도(063-633-6011)등 다수 있다. 달궁 쪽에는 일성지리산콘도(063-636-7000), 지리산 토비스 콘도(063-636-3663) 등을 이용. 곳곳에 오토캠핑장이 있으며 인월역 쪽에 폐교를 이용한 인월요업역사관(063-626-9814)이 있다.
테마여행3
여행하면서 건강이 업그레이드!
오지 이색 건강 체험 여행
정선 "기"치료를 하는 기림산방과 삼내약수 그리고 민둥산 산나물
가을철 억새 능선으로 유명한 민둥산 자락. 그저 봄이면 산나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가을이면 산정상부에 넓지 않은 억새능선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그곳. 그 자락에는 고병골을 비롯한 몇 개의 맑은 계곡과 삼내약수 그리고 그 산자락에 기대고 살면서 "기"치료를 하는 기림산방(033-591-5469, 정선군 남면 유평리)이 숨어 있다. 산장지기 김종수 씨, 그리고 그의 아내, 딸 둘과 함께 사는 곳. 산으로 둘러싸인 하늘 아래 첫 동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깡촌". 어릴적 고향집을 그대로 연상케 하는 흙집 한 채. 방은 부엌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김종수 씨의 건강방식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깬다. 이곳에서는 건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두고 있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59번 국도(32.9km)-나전-42번 국도(9.4km)-정선읍-남면 삼거리에서 우회전-38번 국도-남면 벌어곡역 못 미처 왼편에 고병골. 곧추 직진해 달리다 왼편으로 오르면 기림산방.
별미집과 숙박 민둥산이 있는 증산마을에는 특별한 음식점이 따로 없다. 그중 지역주민들에게 소개받은 곳이 충주식당(033-591-2175)이다. 시장통 근처에 있는 허름한 충주식당은 곱창요리로 소문난 맛집이다. 곱창은 다소 질긴 듯하지만 다 먹고 난 후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 괜찮다. 또 장수식당(033-591-1597, 자목골(무릉3리))에서는 토종 황기닭이 있고 시골막국수(033-591-1059)도 괜찮다. 숙박은 기림산방이나 집현전(033-591-5545), 현대여관(033-591-1052), 리버사이드모텔이 있다. 민둥산 가는 길목에 있는 황토찜질방(033-591-0002)은 24시간 영업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약초가 많은 계방산과 건강 펜션 "우리향기"
계방산(1,577m)은 봄나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철이면 오대산 주민들은 산자락을 따라 계방산으로 넘어오고 계방산 주민들은 오대산 쪽으로 왔다갔다한다. 달력에나 나왔음직한 아름다운 골짜기가 펼쳐지고 지천으로 산나물이 있고 마가목, 당귀, 겨우살이 등 약초도 많다. 이 산자락에 건강 펜션인 우리향기(033-334-5479, www.woorihyanggi.com)가 들어서 있다. 요즘 유행하는 펜션과 별다르지 않은 건물이지만 방안에는 황토 벽돌로 만든 가마가 들어앉아 있다. 이 집은 한방전문가이자 약초꾼인 박국문 씨가 직접 만들었다. 펜션 주변 3,000여 평을 온갖 약초와 야생화로 꾸몄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속사IC-31번 지방도 이용해 들어가면 팻말이 있다.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
별미집과 숙박 송어회가 소문나 있다. 여러 송어집 중에서 운두령횟집(033-332-1943)이 양념 맛이 남다르다. 또 입구에 있는 0150식당(033-333-0150)은 허름하지만 청국장이 일미다. 느티나무 가족식당(033-332-7101)은 비지찌개, 산채정식 등이 괜찮다. 그 외 감자꽃필무렵(033-333-6724)의 전원카페가 있다. 숙박은 신약수쪽에 있는 방아다리 산방(033-333-0606), 콘도식으로 지어놓은 포시즌콘도(033-334-1140)가 있다. 속사에는 우리향기 펜션이나 버드하우스(033-333-8249), 산마을풍경(033-333-4412), 감자꽃 등등에서 가능하다.
가평 칼봉산과 장작불 지피는 구들집
칼봉산은 칼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평군 일대의 계곡들에 비해 수량이나 맑기, 풍광이 빠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좋은 곳이 많아 유명세에서 밀린다. 이곳에는 가평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수락폭포가 있다. 봄이 되면 머루순, 두릅 등 산나물도 많다. 경반계곡에 있는 솔밭휴양지(031-582-4527)는 숙박동 방안에 장작불 지피는 구들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 건강 민박집으로 손꼽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경춘가도 46번 지방도-가평읍-인천집-가평군청 뒷길-경반리-마을 끝자락에 매표소/가평-승안리 표지판 따라 가다가 경반리 팻말 나오면 좌회전-군부대 옆길을 이용하면 경반리. 곧추 직진하면 용추폭포길이다.
별미집과 숙박 경반리 마을의 산수녹원(031-581-3232)에서는 청국장을 맛볼 수 있다. 취사 준비를 해가는 것도 좋다. 용추폭포 앞에는 용추폭포 리조트(031-582-5666)나 용추자연휴양림(031-582-2666, 582-9068)등 여러 산막이 있다.
거창의 약초마을과 건강찻집
거창의 병곡리의 빙기실은 "거창의 10경"에 해당되는 곳. 이곳은 덕유산 동엽이재와 상여듬으로 오르는 깊은 계곡으로 원시적 비경을 자랑한다. 옛날 덕유산을 사이에 두고 영호남을 이었던 동업이재. 거창, 합천 지방과 전북 무주, 장수의 토산품을 사고 팔기 위해 보부상이 넘나들던 재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점터(055-942-7921)는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를 파는 전통찻집이다. 야생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향이 진하고 몸에는 크게 이롭다. 한 잔만 마셔도 금세 힘이 솟는 듯하다. 지리산 자락인 함양에서 산이 좋아 찾아온 주인 내외가 이곳에 터를 잡았다. 남편이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며 산당귀, 산작약, 오미자, 머루 등을 캐오면 안주인은 차곡차곡 정리해 차도 만들고 술도 담근다. 약초는 생으로도 이용하고 말리기도 한다. 봄이면 취나물, 곤달비 등 집에서 먹을 나물도 뜯어온다. 편히 앉아 그윽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방과 야외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벗어나 고갯길을 오르면 복수초와 어성초를 많이 재배하는 건강마을이 있다.
찾아가는 길 거창에서 3번 도로 이용-말흘에서 37번 도로로 좌회전-금원산 자연휴양림-위천 수승대-남덕유분소 오르다 월성계곡 쪽으로 좌회전-월성계곡-병곡리 송어장 팻말 따라 우회전-병곡리 점터 쪽으로 난 도로 이용-산길을 오르면 마을-하고개-갈골-월송계곡과 다시 만난다.
별미집과 숙박 병곡리에는 병곡무지개송어장(055-943-3222)을 비롯해 송어횟집이 서너 집 있다. 모연암 앞에 있는 민들레울(055-942-5006)에서는 허브차를 마실 수 있고 민박도 가능하다. 거창에서 김천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전식당(055-942-1818, 거창읍 서변리 원동)은 소문난 갈비탕 전문점. 더 나아가면 김천시 지레면. 지레는 돼지 명산지로 알려져 옛날 백과사전에까지 올라 있을 정도로 맛과 질이 뛰어났다고 한다. 상부가든(054-435-0247, 김천시 지례면 상부리)이 원조집으로 분위기도 좋다. 숙박은 금원산 휴양림(055-943-0340, 거창군 위천면)이나 모텔, 참숯굴찜질방(055-943-9199)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리 이혜숙(여행작가. "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 저자. www.hyes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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