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전국에서 빠르게 배달하는 다섯 곳.
24시간 안에 받는 지리산 청란
갈색 달걀을 살까, 순백색 유정란을 살까. 오늘도 달걀 코너 앞에서 망설인다면, 청란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한차례 살충제 파동이 지나간 뒤부터는 더욱 예민하게 달걀을 고르게 되어 자연방사, 동물복지인증과 같은 표기도 확인해보게 된다. 이런 흐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먹거리를 꼼꼼히 고르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달걀이 바로 ‘청란’. 특수 품종인 청계닭이 낳은 알인 청란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일반 달걀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지만, 껍데기가 두꺼워 미생물이 쉽게 침투하지 못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노른자의 점성 또한 높아 콕콕 찔러도 쉽게 터지지 않고,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풍부하게 함유해 콜레스테롤과 같은 중성지방을 분해해준다. 더구나 청란은 생산 농가가 전국에서 10곳 미만인 데다 청계닭이 사흘에 한 번씩만 알을 낳기에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굳팜에서 만날 수 있는 늘푸른청계농장의 청란은 구례 지리산 자락에서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 청계닭이 낳은 알. 농장 주인이 직접 겨와 굴껍질 가루 등을 발효해 만든 친환경 사료를 먹고 건강하게 자란 닭들이 알을 낳는다. 매일 오전 8시, 정오, 오후 3시 세 번 수거해 주문 당일 신선한 청란을 배달한다. 늦은 오후 주문했는데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청란을 받았다.
3시간 안에 도착하는 소고기
‘육그램’의 소고기는 주문 3시간 내에 배달된다. 서울 지역에 한해 국내 최초로 미트퀵 서비스를 선보여 육류 유통의 신세계를 개척했다. 신선 식품을 구매할 때 변질될 염려를 없앴을 뿐 아니라, 고기의 질과 맛을 동시에 보장한다. 1+ 등급 한우를 생산하는 강화옹진축협, 숙성 한우와 숙성 제주 한돈 전문 정육점 에이징룸, 검증된 수입육과 스테이크용 고기를 합리적으로 판매하는 오마이미트, 식육 마케터 김태경 박사 등 식품 전문가들과 협력해 판매 제품을 큐레이션하기 때문. 신선육부터 웨트에이징, 드라이에이징까지 다양한 소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미트 샘플러
부채, 업진, 치마 등 소 한 마리에서 1%만 나오는
특수 부위 3종과 등심, 채끝, 안심 등 인기 부위 3종의 컬래버레이션. 심플한 디자인의 상자와 보냉 패키지에 배송되며, 무엇을 구워 먹을지 선택 장애에
빠질 필요 없는 똑똑한 선택.
미국 오로라앵거스의 티본스테이크
집에서 압도적인 비주얼의 스테이크를 구울 때 참고하기 좋은 레시피 카드를 동봉해준다. 함께 판매 중인 뉴욕의 유명한 스테이크하우스 피터루거의 스테이크 소스와 함께 즐기기 좋다.
초신선 육회
일주일에 한 번씩 정해진 날에 배송되는 육사시미와 육회를 놓치지 말 것. 오전에 제천 부농산업에서 도축한 초신선육을 고속버스 택배로 받아 당일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서울 지역 가정으로 배달한다. 지방을 최소화해 식이요법 중인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당일 데쳐 24시간 안에 오는 나물
나른한 피로를 없애는 데에는 제철 나물만 한 것이 없다. 그러나 나물은 자주 먹으려 해도 고르는 일에서부터 다듬기, 데쳐서 무치는 일까지 조리 과정이 여간 수고스럽지 않다. ‘나물투데이’는 샐러드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친숙하게 나물을 먹을 수 있게 돕고자 만든 서비스다. 제철 생나물과 데친 나물, 말린 나물, 뿌리 나물, 해조 나물까지 50종이 넘는 나물을 주문하면 다음날 데쳐 24시간 내로 배달한다. 손질 하나 필요 없이 입맛대로 양념해 무쳐 먹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 덕에 데친 나물은 지금의 나물투데이 명성의 비결이 됐다. 광명시장에서 30년간 이어온 어머니의 나물 가게를 아들이 물려받아 2대째 품질 좋은 국내산 나물을 선별해 판매한다. 정기 배송을 신청하면 주 1회 제철 나물 3종이 배달되며, 주문할 때 배송 메시지에 나물을 조금 더 달라고 남기면 후하게 덤을 얹어준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방풍나물 찬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방풍은 이름처럼 풍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줘 환절기에 특히 안성맞춤.
비름나물 쌉싸름하고 꼬들한 맛으로 철분이 풍부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준다.
취나물 한약재로 쓰일 만큼 항염 효능이 뛰어나며, 참기름보다 들기름으로 무쳐야 쓴맛이 덜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주문 이틀 만에 받는 완도 전복
여태껏 수산물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직판 가게를 일일이 꿰뚫어 철마다 직접 주문하면 좋겠다’ 싶지만, 실상은 행여 덤터기 쓰진 않았는지, 수입산을 속아서 사지는 않았는지 구입할 때마다 찜찜함이 컸다. ‘감동의바다’는 그런 걱정을 말끔히 없애주는 명품 수산물 큐레이션 사이트다. 제주, 영덕, 포항, 주문진, 기장, 통영 등 15곳의 국내 해안 지역에서 가장 믿을 만한 업체의 질 좋은 해산물을 엄선해놓아, 소비자는 무얼 먹을지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영덕 박달대게, 제주 금태, 완도 전복처럼 익숙한 지역 특산물부터 포항 백고동, 보령 관자, 독도 도화새우까지 이름만 들어도 진귀해 보이는 해산물을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즐길 수 있다. 감동의바다에서 볼 수 있는 신지수산의 전복은 조선시대 남도 관찰사들이 공물로 바치던 완도 참전복이다. 고단백·저지방으로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임금에게 보내는 진상품 중 가장 신경 쓴 품목이라고. 오후 1시 이내 주문 시
살이 껍데기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실하고 신선한 전복을 산소 포장해 다음 날 직송한다.
하루 만에 도착하는 호주산 양고기
매콤한 쯔란과 고춧가루에 양꼬치를 찍어 먹거나 퓨전 양고기 구이를 즐기는 이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양고기를 집에서 먹는 건 낯선 일이다. ‘램스토리’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 유통되는 양고기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프리미엄 양고기 배달 서비스. 10년 이상 호주와 뉴질랜드산 양고기를 직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호관램푸드의 자회사로 말 그대로 양고기의 모든 것을 주문할 수 있다. (심지어 눈도 주문할 수 있다고!)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하루 안에 받아볼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고릿한 향이 심한 나이 든 양인 ‘머튼’부터 누린내 없이 연한 1년 미만의 어린 ‘램’까지 취향대로 부위와 종류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속 숄더랙부터 양 한 마리에서 극소량만 얻을 수 있는 본갈빗살, 프랑스와 독일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쫄깃한 식감의 스페어립까지. 팬과 그릴에 굽기만 해도 별미를 맛볼 수 있어 특별한 날에 즐기기 좋다.
중국식 양꼬치처럼 부속 부위가 아닌 양고기 본연의 향과 맛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