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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한강에 자연형 물놀이장과 수상산책로, 곤돌라, 대관람차, 제2 세종문화회관 등을 추진하며 한강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한번 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대부분의 사업을 민간투자사업 위주로 진행해 예산에 대한 부담도 덜겠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한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후속으로 4대 핵심전략과 5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오 시장은 "지금 장기화한 경기 침체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도시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이 바로 서울을 글로벌 매력도시로 도약시킬 적기이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도시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과 곤돌라, 제2세종문화회관 등 개발 사업이다. 서울링은 하늘공원에 조성될 대관람차로 기존 전통 방식인 살(Spoke)이 있는 디자인에서 탈피해 규모 180m 내외인 살 없는 고리 형태로 조성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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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강을 건너 강남과 강북을 잇는 곤돌라도 생긴다. 현재 잠실~뚝섬, 서울숲 노선 등이 계획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에서 뚝섬으로 이동하려면 현재 대중교통으로 20분쯤 걸리지만 곤돌라의 경우 시속 4~5㎞로 움직이는데, 6~7분이면 이동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와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며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선다. 노들섬은 예술섬의 특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도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한강 위를 걸을 수 있는 수상산책로와 수상활동 거점 권역별 마리나 같은 다양한 교통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또한 한강의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확대하고, 자연형 캠핑장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조성해 시민들의 한강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사업들이 대부분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과 유지 등에 대한 걱정이 적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상당 부분은 민간투자 사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영국의 런던아이 관람차는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는데, 서울링 또한 그럴 것"이라며 "이런 사업 등을 통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앞으로 굉장히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서울시]
곤돌라 예시사진 [이미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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