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오사카 배낭여행 10 (교토-철인 28호-오사카 돔)

[Gambler-Mun]

이 글은 여행 도중 적은 매모와 그날 쓴 여행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기에...

맞춤법과 존칭어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이곳에 나온 모든것은 저의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쓴 글 입니다.

이점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 동안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행은 그 다음날 끝나지만 마지막은 무한 쇼핑을 했기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

2009.10.8

이제 맑은 날씨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바람만 불지 않기를....

스룻토간사이 패스 3일권을 두번 구입했다.

하긴 오사카를 열흘이나 있었으니....

오늘 그 마지막 사용을 아주 유용하게 할것 같다.

교토역에 가서 도지와 그 주변을 관광하고, 고베로 넘어가서 '철인 28호'를 보고...

다시 오사카로 넘어와서 돔에 갈 생각이다.

스룻토 여행자라서 가와라마치역에서 버스를 타고 교토역에 도착했다.

교토는 벌써 3번째 여행이다.

만약에 내가 4박5일 이나 5박6일로 왔다면 교토를 이렇게 자세하게 볼 수는 없었을 텐데...

좋은 기회를 맞은것 같다.

교토역에 도착하자 비가 멈추기 시작했다.

교토역 뒤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걸었다.

교토플라자 호텔을 기점으로 조금 더 걸으면 도지가 나온다.

100엔 주고 먹기에도 정말 짜증나는 아주 저렴한  고탄산 색소 스포츠 음료

이거이거...그저 100엔만 나오면 우선 뽑고 본다.

맛있을까? 헉....急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도지"

교토의 상징인 5층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가이드 책자를 화장실에 두고왔다.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게.. 5층탑..고주노토는 높이 57m로 일본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재건한 금당, 무로마치 시대에 지은 대사당과 강당이 있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왜?

천천히 걸으며 니시혼간지 까지 갔다.

점점 날씨가 맑아진다.

"니시혼간지"

일본에서 가장 큰 불교 종파인 정토종의 본산지라고 소개되어 있다.

현재 일본의 국보며,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다.

국보는 '가라몬'이라고 수백 개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내가 갔을때는 보수중이라...천막으로 가려놨다. 헉...왜?? 나만...흑흑흑

일본 여행 중에서 경내를 아주 자유롭게 이동하며 감상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특히 저 샹그렐라 처럼 생긴 등은 인상 깊었다.

아침 시간인데도...많은 사람들이 경배를 하고 있었고, 외국인들도  참 많았다.

사진 촬영금지라는 팻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어서...긴가민가?하고 찍은 경내의 사진..

히가시혼간지 까지 걸어가는 길에 있는 쿤교쿠도 마을..? 걍 교토 동네다.

전형적인 일본 동네라고 생각된다.

깨끗하고 조용하다. (비가와서 그런가?)

비는 완전히 그쳤고....

저 멀리 교토타워가 보인다.

"히가시혼간지"

1602년 도쿠가와이에야스가 사원의 세력을 약화하기위해 혼간지에서 분리하면서 건립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화재로 소실된걸. 1895년 현재의 건물로 재건했다고 한다.

사진의 고에이도느 교토 시내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신발을 벋고...헉..양말이 젖었는데...다행이 여비로 하나 더 들고왔다.)

신발을 봉투에 넣어서 들고 다녀야 하는데..귀찮아서...설마 가져가겠어? 그냥 앞에 벗어두고 다녔다.

이곳은 내부 촬영금지..^^

복도를 따라 가다보면 거대한 밧줄을 유리관에 보관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밧줄은 다이시도를 지을 대 목재와 석재를 나르는데 사용하라면 전국의 여신도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보내온것을

엮어서 만 것이다. 음...대단하다...대단해...

"교토타워"

탑의 높이는 131m 날씨 좋은날 오사카와 나라까지 보인다고 한다.

오늘은...음....

JR 교토역에 비춰진 교토타워...

이제 고베로 이동한다.

"철인 28호"

어릴적 만화영화를 보면서 엄청 좋아했었다.

오다이바에 있었던 건담이였다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을거다.

건담보다는 철인 28호가 나는 더 좋았다.

(우리의 태퀀브이도 건설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은 있다.)

캬~~저 무쇠팔...무쇠다리...

저 큰 주먹이 발사되어 악당을 물리치고는 했는데....

멋지다...

녀석은 고베의 신나가타역에 세워져 있다.

아직 바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콘비니에서 간단?하게 참치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커피를 사먹었다.

우리 동네의 편의점과 다른건 이곳에서 먹을 자리가 없다는거다.

간혹 있는곳도 있지만...서서 먹을 공간도 없는곳이 더 많다.

그래서 나와서 먹고 사진 한장 찍고 다시 오사카 돔으로 이동했다.

저~뒤로 먹구름이 몰려온다..

제길~~~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갈 때 까지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았다. ^^''

 교세라 오사카 돔

돔 구장은 처음 들어와 봤다.

전에 도쿄돔은 옆에서만 봤기 때문에....

사실 야구장은 어렸을 때 전주 '쌍방울 레이더스'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다.

캬~~김기태 선수가 생각나는구나...하하하

아직 경기시작 1시간 전이라 사람들이 없다.

돔 경기장은 소리가 조금 울리는것 같다.

메아리쳐 들린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곳은 완벽한 지정좌석제이다. 물론 그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정말 완벽하게 지켜진다. 구역으로 나뉘어서 저 빨간 옷 입은 안내양이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의 표를 검사한다.

그래서 그 구역이나 자리의 표가 아닌 사람은 앉는건 물론이고 지나 갈 수도 없다.

그래서 매점이나 화장실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짐은 들고다녀야지만..)

7회나~8회되면...괜찮겠지? 상상하지 마라...9회 말 2아웃까지 표 검사 한다.

우리도 이렇게 비싼가?

이 야끼소바가 무려 500엔...그리고 저기 밑에 보이는 기린 500ml 맥주가 600엔이다.

입장료가 2000엔인걸 생각하면...차라리 돈을 더 주고 좋은자리로 갈걸 그랬나...생각해본다.

[야구시즌에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돔구장에서 야구관람을 해보세요.

아직 대한민국에는 야구돔구장이 없으니까요...2000엔이 아깝지 않을것 같아요.

평일에는 보통 5~6시에 시작한다고하니..괜찮은 여행이 될것 같아요.]

오릭스 버팔로스 vs 니혼햄의 경기다.

퍼스픽리그 1위 니혼햄과 꼴등 오릭스의 경기다.

그래도 오릭스 팬들은 열정적으로 응원을 한다..

나도 종이를 말아서 같이 했다.

양팀 모두다 아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옆 좌석 아저씨가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父子가 야구 경기를 보러온것 같다.

"어디서 왔니?, 언제왔어?, 왜 왔어? 관광이야....?, 야구 좋아해? 어느팀이 좋은거야? 언제돌아가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야? "

휴우~~~대답하기에 정말 많은 질문들을 쏟아 부었다.

전자사전을 동원해 이러쿵저러쿵...블라블라...해가며 대화를 했다.

그리고 3회가 끝나자 어디선가 핫도그를 사와서 내게 먹으라며 줬다.

어찌이렇게 과다 친절을 배풀까?

여행자라면...특히 외국이라면 한번쯤 의심을 하게된다.

그런데...

나는...그런것도 없다..우선 받아먹고 본다. ^^;' "오이시~~..."를 남발하며 더 친해졌다.

사진을 찍어준다니까 싫어한다.

(진짜 아버지와 아늘 사이가 맞는지...??)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손을 들어버렸다.

헉~~눈이 딱 마주쳤다.

다리에 모터가 달린걸까? 그 높은 계단을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몇 마디 묻더니...

캔맥주를 따라준다. 흑흑흑...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

또 마셔버렸다.

내가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나도 전광판에 나왔다.

내 뒤에 갸루분장을 심하게한 고딩들이 있었는데.....

그 진한 갸루들을 휘날리며 응원을 하더니 7회에 전광판에 비춰주더라....

그 친구들은 토호신끼..동방신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한류팬들이였다...

유노..아...유노윤호..시아준수..를 좋아하는데...내가 잘 몰라서.....-.-;;

경기는 오릭스가 11 : 1 로 이겼다.

올해 마지막 홈 경기였던것 같다.

지난 11년 동안 사랑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며..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맨트가 쩌렁쩌렁하다.

서포터즈들의 크고 우렁찬 소리의 응원가를 끝으로 나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빅카메라와 돈키호테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했다.

남바역에서 니혼바시까지 걸어오면서 오사카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꼬치가게에 들어가서 맥주랑 꼬치도 먹고...

대형 빠칭코에 들어가서 구슬도 좀 굴려봤다. (금방 끝난다...헉..)

뒷골목으로 접어들자 엄청난 수의 삐끼들이 나를 불러세운다.

음....이게 바로 살아있는 교육이다.

돌아가면 JPT시험이 있는데...듣기평가를 여기서..헤헤...

맥주를 많이 마셨나보다. -.-

역시나 돌아오는 길에 사온 도시락과 맥주를 마셔가며...

어딘지모르게 이 여행을 잘 했는지...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여행의 마지막 밤은 허전한 마음이 든다.

아직 보고 싶은것도...해보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것도 많다.

그 동안의 일정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다음 일본 여행은 2011년 2월 홋카이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년 남았군요...^^

무려 1년 동안 준비해서 가는 여행이니...벌써 부터 흥분되고 기대됩니다.

혹시 이 글 보시고 1년 뒤에 삿포로유키마쯔리에 같이 가실분 계셨으면 좋겠군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Say Love〃]

따뜻한 여행후기.. 잘봤습니다 :)

[♡Mha`s♡]

오사카를 두번씩이나 다녀왔는데~술에취해 다른 기억이 하나도 없구려~~~ㅡㅡ;

[임귀비]

멋져요. 잘보고 갑니다.

[JAy_]

으아..저도오사카가고싶어요..ㅠ지금영어배우고있는데 오사카사는일본친구랑수업같이듣고있어요 :)

[setepenre]

정말 여행가서 비오면 우울해집니다. 얼마를 준비하고 돈을 쏟아부었는데..비오면..낭패죠..사실 구름이 많아도 짜증나는판에요.. 그래도 사진이 차분해서 보기 좋네요.

[성교이]

와 알찬여행하셧네여!!ㅎㅎ

[유신만믿어]

로보트 죽이네여 ㅡㅡ;

[blake]

오오오오오.......완전 부럽다...

[오다기리죠]

같이가요^^저도 이번에 간사이쪽 여행가려고 하는데 도대체 몇일을 잡아햐하는지 모르겠네요

[규우뉴]

어허! 삿포로가시면 맥주 많이 푸시겠는데요^^ 마지막에 옆으로 서있는 도시락에 웃음 빵 터졌습니다
고베를 그렇게 다녀도 철인 28호 있는 줄도 몰랐네요~꼭 봐야겠어요!!

[hyen22]

야구 좋아하는데 김태균 선수 보러 꼭 가야겠어요 ㅎ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