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1 태안반도 석갱이 오토캠핑장에서의 모토캠핑
추석연휴 솔로투어(후기클릭)를 끝내고 모토캠핑 회원님들과 조인하기 위해 태안반도로 달렸습니다.
출발기준 : 성남시청
왕복거리 : 340키로
왕복소요시간 : 약7시간
▲회원님들의 편의를 위해 이틀 전 밧개 캠핑장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구축하고 일박을 하였습니다.
추석이 끝난 주말은 국립공원이란 위용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밧개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밧개에 도착하였을땐 세팀밖엔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고나니 모든 해안가 라인이 꽉 차더군요.
▲얼마 전 구매한 캠핑의자입니다. 모토캠핑에 가지고 다닐만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일단 펼치기만
하면 앉아서 편히 잘수 있을 정도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의자입니다.
▲썰물이라 저 멀리까지 바닷물이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밀물이 되면 풀 밑까지 물이 올라오곤 합니다.
▲완벽한 명당이지요.^^
오전이라 아직까진 한산함을 보이긴 하지만 곧 꽉꽉 차기 시작하는 밧개캠핑장이였습니다.
▲나름 정리를 한건데도 뭔가 어수선 합니다.
아무래도 짐을 대충이라도 정리해 담아 놓을 수 있는 가방을 하나 구비해야 겠습니다.
▲바닷물이 전부 빠져나가버린 태안반도 밧개해수욕장의 아침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삭막한 해변에서 무언갈 담아줍는 어린아이...
허나 이내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밤새 모진 바람을 막고 서있던 텐트는 이슬과 바닷모래가 뒤엉켜 어찌 할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뻘질을 하기 위해 어민들이 타고 나온 경운기 입니다.
무엇을 잡고 있는지 궁금하내요.
▲새벽녘 이슬에 젖은 옷가지들을 말려봅니다.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니 계곡보단 바다가 더 야영하기엔 좋은 것 같았습니다.
허나 강한 바람에 날려오는 바닷모래에 눈살을 찌푸리는 건 어쩔수가 없군요.
▲넓게 펼처진 해변을 ATV를 타고 신나게 달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닷물에 뚝방의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갈을 깔아 놓은 듯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돌들은 이곳 태생이 아닌 듯 합니다.
▲천키로를 넘게 달려준 애마도 간만에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듯합니다.
"이 녀석~ 별 탈 없이 잘 달려주어서 너무 고맙다"
▲어린 게를 잡아 먹기위해 해변에 모여있는 갈매기들...
나라에선 어린게를 잡지 말자고 플랜카드를 걸어 놓긴 했지만...
제 생각엔 이놈의 갈매기들을 먼저 쫒아야 할 것 같군요.
▲멀리서 놀러온 사람들도 밀물이 들어 올 찰라 조개를 줍느라 한창입니다.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가족 단위로 캠핑을 온 사람들은 언제봐도 부러움의 대상인 듯 합니다.
▲박서엔진 특유의 엔진소리가 들리길래 나가봤더니 저 멀리 정민님이 오시고 계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도 멀리서 온 손님인데 주변이라도 정리해 둘 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이번 태안캠핑 후발팀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캠핑을 위해 새로 구입하신 솔캠용 텐트라 합니다.
오늘이 첫 개시라 하시내요.^^
▲처음 개시하는 장비라 설치하는데 약간의 애 좀 먹었습니다.
▲내하중 120키로 이상을 자랑하는 캠핑의자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스팩이 뛰어나고 휴대가 용이하며 뒤집으면 좌식의자로도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민님께서 오시면서 사다주신 시원한 캔맥주입니다.
협찬 감사드립니다.^^
허나 저는 마시지 못했습니다.
몸 상태가 안좋았던지라 먹으면 뻣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캠핑에서 조금의 낭만이라도 더 보태 보고자 얼마 전 뽑기에서 뽑아낸 MP3 라디오입니다.
음질도 괜찮고 무엇보다 베터리가 오래가내요. 충전지 3개 넣고 5박6일을 버텨주고도 남은 녀석이였습니다.
조만간 회원님들과 월미도 뽑기 벙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변에 어떤 노인이 스쿠터를 타고 신나게 질주를 하길래 따라 들어 갔다가 모래에 빠져 버렸습니다.
다행이 정민님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고 근처 횟집에서 바이크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자 가볍게 세차 한바리 하였습니다.^^
▲정민님과 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들린 회센타...
▲상호명이 너무나도 정직합니다.
▲오늘의 횟감은 자연산 우럭.
▲사장님 말로는 이 우럭들이 자연산이라 하는데....
흠... 믿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럭회는 먼저 우럭의 목을 절개해 피를 다 빼고 나서 회를 떠야 제맛이 나온다 합니다.
▲모토캠핑 황정민님.
▲이 날 식사는 정니님께서 사주셨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찬들은 제법 정갈스럽게 준비가 되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아무데나 들어간 횟집 치고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회를 뜨고 남은 우럭의 머리로 끓여낸 매운탕이 유종의 미를 장식해 해줍니다.
국물이 진한게 굉장히 시원했었습니다.
괜찮은 횟집이였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해변에 앉아 사진을 담아봅니다.
아무런 걱정없는 듯, 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부럽고 너무 예쁘고 고왔습니다.
▲아이들이 예뻐보이는걸 보니 아무래도 장가를 갈때가...
허나 여자란 동물은 꿈에만 나오는 래전드라 배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밧개캠핑장은 이미 만원이였습니다.
그래도 좋았던건 몽산포나 이런 곳 처럼 난민촌은 아닌지라...^^
무엇보다 무료.!
▲멀리서 달려오느라 피곤했던 정민님은 술한잔에 이내 단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정민님이 잠이 든 틈을 타, 혼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담아봅니다.
랜즈를 제대로 닦지 않고 촬영했더니 앵글에 줄이 가버렸습니다.ㅠ_ㅠ
▲부담없이 막 신기 좋은 백고무신...ㅎ
▲헌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밧개캠핑장을 관리하는 국립관리요원이 오더니
밧개는 7.8월만 오픈을 한답니다.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이트를 완전히 구축한 상태였던 지라 많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론몰이 식으로 그냥 버티고 야영을 할 수도 있었지만, 다음 날 합류하게 될 회원님들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곳에 둥지를 틀기위해 짐정리를 다하고 뒤돌아보니........
태안의 석양은 언제 보아도 장관인 듯 합니다.
선체로 넋을 잃고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 무엇에 담들 부족하기만한 멋진 풍경입니다.
▲짐을 정리하는 동안 정민님깨서 선발차원으로 다른곳을 둘러보러 가셨습니다.
허나 주말이라 그런지 태안의 허락된 야영지들은 난민촌을 방불케 했고 결국 국립공원지를 벗어나 간월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마땅히 야영 할 곳을 잡지 못하고 있자 화성에서 윤지용님께서 급하게 합류를 하십니다.
정민님과 저는 합류 할 회원님을 기다리는 동안 어느 강태공이 직접 잡은 숭어회를 시식해봅니다.
▲자연산 숭어입니다. 어찌나 크고 맛나던지...
회맛을 아는건 아니지만 확실한건 자연산과 양식한 숭어는 분명한 맛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낚시를 배워봐야 겠습니다.
아직도 입에서 살살 녹는 자연산 숭어회는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회를 나눠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지용님께서 도착을 하셨고 자정이 넘어서야 괜찮은 야영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찾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고생한 만큼 좋은 야영지를 찾았기에 보람은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중간중간 사진은 담질 못했습니다.
▲자리를 피고 막바로 늦은 저녁을 준비해 봅니다.
오늘의 매인 메뉴는 소세지와 지용님이 협찬해주신 훈제오리고기입니다.
▲동생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 지용님...
▲정민님도 지용님을 거들어 저녁식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맛난 음식들...
보고 있자니 다시한번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이 날 먹었던 소세지는 그간 먹었던 소세시 중 가장 맛났던 것 같았습니다.
태안에 자리잡는다고 워낙 X뺑이를 치는 바람에...ㅠㅠ
회원님들을 데리고 자리를 찾아 가는 과정 중 열이 받았던건...
평소 즐겨 찾던 곳도 캠핑붐으로 인해 오토캠핑장으로 모두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풍경이 좋은 것도 아닌데 막무가내로 개나소나 오토캠핑이라는 간판을 걸고 비수기 민박과 비슷한 야영비를 받고 있었습니다.(전기도 없는데 3만원;;) 개인땅이라 하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 때 기름 유출로 시름을 앓던 태안반도를 살리고자 그 먼곳에서 몇 주씩 봉사까지 했었던 사람들에게 까지 덤턱이를 씌우는 것 같아 이러한 부분에선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캠핑의 기본은 헝그리 입니다. 돈이 없어서 야영을 하는게 아니라구요.!! 뭐 아무튼...
▲이곳을 찾느라 같이 고생해주신 회원님들과 주거니 받거니 해봅니다.
회원님들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훈훈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배가 고팠을까요?
타버린 오리고기 마져 너무나 꿀맛이였습니다.
▲태안반도의 70%를 이 날 저녁에 모두 스캔하고 다닌 듯 했습니다.
애마들도 피곤한 마냥 모래사장이 눕고 싶어 하는 듯 합니다.
▲다음 날 아침...
서늘했는지 정민님께서 불을 피워 놓으셨습니다.
▲캠핑의 최강 헝그리 옵션...
고무신 되시겠습니다.ㅎㅎ
농사지으러 갈 기세입니다.
▲점심이 조금 안되어 도착한 모토캠핑 막내 정호님...
멀리 서울에서 장까지 직접 봐서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의 아점메뉴는 닭고기 주물럭 입니다.
지용님께서 손수 준비해 주시고 계십니다.
▲잠시만요...
"손 부터 씻고 가실게요"
▲전기만 들어오지 않을 뿐...
한적하니 넓고 좋았던 캠핑장이였던 것 같습니다.
▲무성히 자라나 있는 소나무들은 제법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던지면 펼쳐지는 오토텐트 입니다.
처음보는 모델인데 사이즈가 제법 크더군요.
넉잡고 네명은 충분히 잘 듯 했습니다.
▲이 곳 석갱이 오토캠핑장의 관리자가 가지치기 해놓은 소나무들입니다.
따로 모아 캠퍼들에게 무상으로 장작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송진이 들어 있는 소나무는 추운 겨울 화력을 내기에 가장 좋은 땔깜입니다.
실제로도 소나무가 열량전환률이 가장 높습니다.
덕분에 땔감 걱정없이 양 것 캠프파이어를 하고 왔습니다.
▲멀리서 저희들의 사이트를 담아봅니다.
소박해 보이죠?
▲석갱이 오토캠핑장은 태안에서 가장 큰 캠핑장 인 듯 했습니다.
2.3000평이나 됩니다. 주차도 편리하지만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한적하고 좋습니다.
허나 포스팅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이곳도 난민촌이 될까 두렵습니다. 때문에 많은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담는 동안 맛난 식사들이 준비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집밥 보단 못한건 사실이지만 밖에서 먹는 밥은 설익어도 맛난 법입니다.
어떻게 먹던 힐링이 되는건 같습니다.
▲앵그리 버드를 닮은 막내의 모습...ㅋㅋㅋ
▲한쪽에선 지용님께서 손수 해주시는 닭주물럭이 맛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날 회원님들의 식사를 맏아 고생해주신 지용님과 정민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민님의 애마 BMW GS1200 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찬은 없지만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아점식사를 끝낸 정민님은 다른 스케쥴이 있어 중간에 먼저 복귀를 하셨습니다.
▲완벽히 풀 장비를 한 정민님의 모습이 멋지군요.
탱크가 밟고 지나가도 다치지 않을 것 같다는...
▲아름다운 윤씨 커플입니다.
팔베게를 해줄 기세군요.
지용님도 일이 있어 먼저 복귀를 하셨습니다. ㅠㅠ
다른 여성회원님도 이 날 참석을 하려 했으나 급작스런 일이 터져 나오질 못하셨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이제 마지막 후발대는 딱 한분이 남으셨내요.
▲이 날 마지막 후발대로 도착하신 이희동회원님.
중간에 타이어 문제로 삽교천에서 두시간 넘게 혼자 고립되었었습니다.
▲모토캠핑의 운치를 더해보기 위해 꺼내들은 가스랜턴입니다.
부주의로 고장이 났던 녀석으로 한번 키면 꺼지질 않습니다.
▲세명이서 오붓히 저녁식사를 준비해 봅니다.
▲나름 먹고 살겠다고 불 앞에서 회원님들의 식사를 준비해보는 일곱발가락...
▲가을의 향을 더해보기 위해 고구마를 사와봤습니다.
은박지에 돌돌말아 구워먹으면 정말 맛날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하얀 쌀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어째 피사의 탑 마냥 불안불안 합니다.
▲숯을 따로 준비해 온 것이 없었기에 소나무를 태워 대신해 봅니다.
소나무는 연소될때 송진으로 인한 검은 그으름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요리용으로 활용하고자 할 땐, 다 탄 숯 만을 이용해야 음식의 맛이 상하지 않습니다.
▲고기는 메뉴엔 없었으나 희동님께서 사비를 털어 사주셨습니다.
고기를 협찬해 주신 이희동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리가 불편한 저를 도와 항상 고생해주시는 막내 정호님.
▲빠알간 숯을 만들어 내는 동안 잠시 얼린 몸을 녹이고 계시는 목살님들...
▲저녁 식사 후 간식 차 사온 고구마를 구워내기 시작해 봅니다.
▲해가 떨어지자 랜즈에 이슬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이슬이 내려앉은 카메라는 무얼 찍든 모든 피사체를 몽환적으로 연출해 주는 훌륭한 작가인 듯 했습니다.
▲이렇게 태안에서 연휴의 마지막 밤을 지세워 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막내 정호님의 앵글로 장식해 봅니다.^^
이로써 지난 5박6일의 모든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막상 즐거웠던 시간은 모토캠핑 회원님들과 같이한 시간들 뿐이였습니다.
멀리서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20130921 태안 모토캠핑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정말 잘봤습니다~ 마치 제가 다녀온것마냥ㅎㅎ
좋은추억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보다 더 좋은게 또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헌데 모캠두 병이내요
완전 재밌었갰어요 힘들기도 했을거같구요 모캠의 정석같아요 아직 못가봤지만 장비하나둘 사서 가봐야겠어요
^^ 꼭 한번 날 잡아 떠나보세요
잼잇게 잘 봤습니다~~ 그리고 캠핑은 헝그리 정신 동감 합니다 ㅋㅋ ^^`
히히^^
야외에서 밥 먹고 싶다 반찬 없어도
힐링하셨네요 ㅎㅎ
병원밥 지겨워 죽겠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