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좋은 봄날 되고 계신가요?^^
작년 이맘때 코로나 한달 앓으면서 죽다살아났는데,
1년에 한번씩 쓰나미가 오네요ㅠ
생리부정출혈이라고..
2달 건너뛰고, 석달째 10일 넘게 과다 출혈로
보름을 비실비실 약먹은 병아리..
자궁이 설거지 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이상한것은 빈혈 증세는 전혀 없었어요
뭐 대단히 한것도 없는데 쉽게 피곤하고,
가장 힘든것은 졸음! 어찌나 졸리는지..
자도자도 졸음이 쏟아져서 식후는 더 심해서
잠자기 바빴어요
생리졸음과 춘곤증이 함께 온 거겠죠?
시간 쓰기에 인색한 저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웠지만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보겠다고 졸음까지 참으면서
뜨개해야 되나' 싶어 맘 편하게
시도때도 없이 자고, 깨면 일어나고 반복ㅎㅎㅎ
그 와중에 첫째주 부터 드럼을 배우러 다녔어요
먼거리 아니고, 일주일 한번이라
운동삼아 걸어다니고 있답니다.
갑자기 웬 드럼이냐 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어릴때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했고 지금도..
초등학교때 잠깐 피아노 배웠고
10년전 쯤 기타도 배웠구요
드럼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공원 산책로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신청했어요
기타보다 어려우면 어쩌지 했는데,
아 진짜 생각했던거처럼 넘넘 잼있어용!
증맬로 안했음 크게 후회할뻔ㅎㅎㅎㅎㅎ
이 날 3번째 시간, 음악에 맞춰 첨 테스트 했는데
넘 감격해서 사진을 남겼어요
둑흔둑흔 떨리고 설레고ㅎㅎ
'인생 첫 연주~ 한풀다ㅎㅎ'
뜨개,기타, 드럼의 공통점ㅡ연습만이 살길!
막대와 스틱 주문해서 받아
뚝딱거리고 있으니 남편이 마늘 찍는줄 알았다카믄서ㅋㅋㅋ
되든 안되든 뭘 두드리고 있다는게 좋고
스트레스가 저 멀리~ 멀리~ ~
옛날 어머님들 다듬이? 소리 같기도 하구요
가끔은 굿당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3개월 뒤 뜨개접고 드러머로?
갈일은 없을겁니다ㅎㅎㅎ
박치가 아니시라면 꼭 배워보세요
취미는 많을수록 좋은듯 싶어요ㅎㅎ
저의 또 다른 취미는 봉틀이~
미루고 미루면서 양이 많아진 양파망
첨부터 뭘 계획했다기 보다는
쓰레기통으로 맘 편하게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은
일단 모으고 봅니다.
나중에 아니다 싶음 한꺼번에 버림 되니까요
지구환경 실천을 차치하고라도 저라는 사람이 원래
그런게 맞는거 같아요ㅎㅎ
거실에 장날 물건처럼 펼쳐놓고,
색상별 모양별로 분류하니 3가지로 나누어 지더라구요
원래있던 박음질 실(흰색줄)은 지저분해 보이므로,
풀어 주거나 가위로 잘라 모두 제거해 줍니다.
단감을 좋아해서(물렁한 대봉은 안먹음) 자주 사먹었다보니,
요것이 한 10장 가까이 되더라구요
까실까실 힘이 있고, 재질도 나름 고퀄이라
요걸로 재활용 쓰레기 가방을 만들어 보려고 맘 먹었어요
세로로 지그재그 박기로 연결해주고.
길이로 반 접으면 바디 완성~
저희집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대짜 비닐에 한방에 넣어 쓰레기장에서 분리하는데
이 방법이 자리 차지도 덜하고 손이 덜가더라구요,
그런데 비닐도 지저분 해지면 닦아주어야 하는데 것도 일이라,
망사는 때도 덜타고 마름도 빠르고,
부피가 적어 세탁도 용이할것 같아서요
또 1장은 반으로 잘라 도톰하게 말아 박아주면 끈 2개가 후딱 완성돼요~
_단감망 7개(바디 6개 /끈 1개)
_가로 60 *세로 30센티
_끈 60센티
안정감 있게 약 8센티 정도 바닥도 만들고, 끈도 길게~
구색 갖추느라 돌아다니는 라벨도 드륵 박아 달아주니
뽀대가 납니다ㅎㅎ
'재활용 담기 아까운걸? 내가 쓰까?'
진짜루 생각보다 갠찮아서 짐까지 고민중이예요ㅎㅎㅎㅎㅎ
하나로 끝낼리가 읍쪼잉~
재미 들려서 이번엔 양파 소짜리로(늘 사는 작은망)
20개로 바디 만들고, 같은 방법으로 진행했어요
살짝 연한 주황색은 동네슈퍼 장바구니로 쓰려고,
조금 작게 짧은 손잡이로 만들고요
하하하! 원래 있던 낡은 비닐버리고
요래 쓰고 있는데 어떤가요?
쓰임새가 있으니 만족 입니다!
팁이 있다면 물건 구매시 같은걸로 사기!
똑같은 애들이 있어야 작업하기 편하고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안버리길 잘했어~ 나에게 쓰담쓰담 :)
또 만나요 여러분~^^
첫댓글 힘드셨군요.
이제
아름다운 봄 되세요
네 감사해요
아프고나서 열흘지나지나
컨디션이 돌아왔답니다;;
솜씨 좋으신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