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능력
<‘멸종 위기에 처한 태평양 북서부 연안 지역의 나무 문어(tree octopus)를 구하자’라는 사이트입니다(중략). 이 웹사이트는 가짜입니다. 일부러 사람들을 속이려고 만든 자료입니다. 그런데 한 연구에 의하면 이 사이트를 읽은 중학생들의 대다수는 그 진위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병영 저(著)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샘앤파커스, 229-300쪽) 중에 나오는 구절이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가격이 거의 0이 되면서, 누구나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가득하다. 반면, 거짓 정보가 넘쳐나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보다 진짜 정보를 접하느냐가 현대 사회의 능력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리터러시(문해력) 전문가인 조병영 교수는
첫째, 누가 이야기하는가?
둘째, 근거가 무엇인가?
셋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 던져보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라고 권한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마술사 시몬이 나온다. 그는 사마리아 성에서 가짜 마술을 통해서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립 집사와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를 방문하면서, 진짜 성령의 능력이 임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그것을 지켜보던 마술사 시몬은 깜짝 놀랐다. 급기야는 돈으로 성령의 능력을 사려고 하다가 베드로에게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라는 책망을 듣었다. 시몬은 가짜였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가짜를 오랫동안 열광하며 따랐다.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행8:11)
21세기 지금도 가짜 목사들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하얀 이빨이 금이빨로 변하게 하고, 금가루를 만들어내는 속임수를 그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금가루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으면 무엇 때문에 그런 집회를 하며 헌금을 요구하는가? 그런 능력이 있으면 세계 재벌이 되어 부동산도 사고, 권력도 사고, 사람들도 사서 떵떵거리면서 살 것이 아닌가. 시몬의 마술에 속임을 당하는 것처럼 이런 속임수에 빠지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이렇게 가짜를 따라간 사람들이 제일 불쌍하다. 지금도 그러하다. 마귀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던져 우리의 인생을 낭비하게 한다. 이 시대에 더욱더 영적인 분별력을 위해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핸드백으로 유명한 루이뷔통의 CEO는 시중에 제법 많은 ‘짝퉁’ 루이뷔통 핸드백을 단속하려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짝퉁이 많다는 것은 우리 핸드백이 명품이란 증거니까 굳이 추적하지 말라.’ 짝퉁은 명품이 될 수 없다. 유명한 가수나 배우를 흉내내는 이미테이션 가수나 배우가 명가수나 명배우가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김홍신 저(著) 《하루 사용 설명서》 (해냄, 120쪽) 중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장의 규모는 연간 6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무역 규모에 해당한다. 짝퉁 생산은 시장 질서를 흔든다. 그러나 짝퉁은 짝퉁일 뿐일 뿐이다. 결코 명품이 될 수 없다. 이런 유머가 있다.
<명품가방을 들고서 동창회에 왔는데 마침 비가 내린다. 가슴에 안으면 명품! 머리에 쓰고 가면 짝퉁!>
명품은 시간이 흘러도 가슴으로 품으려 한다. 짝퉁은 시간이 흐르면 도금이 벗겨져 휴지통으로 간다.
지금은 어느 시대보다 진짜같은 가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오래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그때나 지금이나 거짓 교사,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미혹할 것을 조심하라고 경계시키고 있다.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
이 시대에 목회자들이여!
성경적이지 않은 이상한 신비주의, 은사 운동에 빠져 성령 사역한다고 성도들을 미혹하지 말고, 정치하지 말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라. 하나님의 말씀에 푹 빠져라. 하나님의 말씀 중심에 굳게 서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하라.
-고재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