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증상장애에서 우선 신체증상이 감정의 표현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체증상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하나의 치료법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흔히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과 같은 심리치료나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같은 행동치료, 그리고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위주로 하는 약물치료가 모두 고려됩니다. 내과적 치료의 병행이 필요할 수 있으며, 집단치료나 가족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대중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치료를 권합니다.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가 있어 아이가 복용하는 것을 꺼려 하시는 부모님이 많으신줄로 압니다. 자녀가 약물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인의 잘못된 상식으로 치료에 간섭한다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지거나 치매에 걸린다는 등의 오해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일부 약물은 특성상 인지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고 투약을 중단하면 금세 회복이 가능합니다. 치료 약물에는 보통 삼한계 항우울제, 항불안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등이 있지만 그 중 항우울제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신체화 증상이 기저의 불안장애 및 우울장애의 증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통증감각과 예민해진 감각을 감소시킴에 있어서 항우울제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다만 졸림 등의 초기 부작용에 주의해서 서서히 용량을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2. 심리치료를 권합니다.
약물 사용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심리치료가 뒷받침 된다면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가족과 의료진은 아동 청소년의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듣다보면 듣다 지쳐서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지 않곤 합니다. 심리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증상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건강 신념이나 건강행동. 불안, 가족관계, 증상이 시작되던 시기의 주요 사건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신체화 증상이 정신적 원인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해서 이를 직면시키거나, 불안과 스트레스 및 상황에 방어기제(신체화)를 사용하기보다 다른 선택과 행동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지행동치료나 바이오피드백 같은 행동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아동 청소년이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스스로 깨닫고 충분히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억압된 감정이 해결되어 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심리치료의 병행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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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윤지애. “신체형 장애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지영 (2001). “신체화 장애”. 가정의학회지.
정동청 (2018). “정신과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헬스경향 특별기고.
이덕철 (2011). “마음에서 시작하는 신체형 장애”. 유한양행 건강의 벗.
고유라 (2017). “신체증상장애의 이해와 접근-새로운 DSM-Ⅴ 기준을 바탕으로”.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교실. p 217-218.
이경규 (2021).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물치료”.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p 9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