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고향 보물섬 남해에 관한 공부를 해보려고...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甲辰年 음력 오월 열닷새 보름날
이른 아침이라고 할까?
아님 늦은 새벽이라고 할까?
아직은 동이 트기전이라 어슴푸레하긴 해도
사물을 분간 할 수 있을 만큼은 날이 밝았다.
밤새 내린 이슬이 신발에 묻고 바짓가랑이를
적신다. 그렇긴 해도 촉촉함이 싫지않고 좋다.
옅은 안개도 끼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운
날씨가 될까? 아침 기온은 영상 14도인데...
지난 4월 초순부터 지금까지 오나가나 꽃과
함께하는 촌부의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
남들과는 사뭇 다르게 사는 모습이 아닐까?
꽃을 보며 일을 하고 꽃을 보며 살아가는 일상,
아무에게나 주어지게 되는 일상은 아닐 것이라
여겨진다. 일터에도 꽃이요, 삶터에도 꽃이라
꽃과 함께하는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식물원에서 꽃과 함께하는 일이 곧 취미활동의
연장이다. 집에서 야생화를 가꾸는 취미활동이
일터까지 이어지고 온갖 자생식물들을 다루는
일이 집으로 이어지고 있어 촌부에게는 너무나
안성맞춤이요, 일과 취미의 기막히는 연결이다.
일터엔 창포꽃 만발이요, 삶터엔 낮달맞이꽃이
한창이다. 날씨는 덥지만 마음은 즐겁다.
요즘 촌부가 가장 소원하는 것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비가 흠뻑 내려주었으면 하는 것 외 별다른
것은 없다. 그런데 하늘은 그럴 기미가 안보인다.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주도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다는데... 날씨예보에 비소식이
없으니 밭에다 물주기는 계속해야만 할 듯하다.
물을 주기는 하지만 워낙 가뭄이 심하여 그런지
상추가 일부는 데쳐놓은 듯하고 연해야 할 다른
잎파리도 모두 다 뻣세다. 상추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라서 해마다 상추를 많이 심어 우리도 먹고
나눔도 꽤 했었는데 이런 상태라면 나눔을 하긴
커녕 우리가 먹는 것도 모자랄 판이다. 그렇지만
상추가 아주 맛이 좋고 그만이다. 지금부터 우리
부부의 뱃속은 초록초록이 되겠지 싶다.
어제 고향 남해에서 사촌 아우가 남해문화원에서
발간한 책을 7권이나 보내왔다. 얼마전 페북에서
남해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님께서 문화원에서
발간한 서적을 입구에 비치해 놓았으니 필요하면
방문하여 가져가도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향을
떠난 지가 오래 되었지만 고향 남해에 관한 것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지금까지도 촌부의 실생활에
남아있는 남해말, 남해 사투리와 관련된 책 한 권,
바로 '남해방언사전'이 눈에 확 띄는 것이었으나
책을 가지러 먼길을 갈 수가 없으니 마음뿐이었다.
생각을 해보니 남해군청에 재직하는 사촌 아우가
떠올랐다. 전화를 하여 부탁을 했더니 국장님께서
문화원에서 발간한 다른 책까지 주셨다며 택배로
보내 어제 산골집에 도착했다. 보물섬 고향 남해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어 참 기쁘다. 향토사료 발굴,
보존과 연구를 하시는 남해문화원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페친이신 김미숙
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 창섭 아우도 고맙고...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첫댓글 일과 취미~~~
홧팅임다~~~
감사합니다.^^
늘
쉼없이 무엇인가
도전 하시는 촌부님 파이팅 하세요
열심히 살아보려는
촌부의 발버둥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