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민 6단(오른쪽)이 잘나가던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변상일 9단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AI 승률 1%까지 떨어졌으나 딱 한 번 찾아온 기회에서 대마를 포획, 킥스의 대역전 드라마에 불을 지폈다. |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
킥스, 포스코케미칼에 2연패 후 3연승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주장 김지석 9단이 이창석 6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완패 위기에 몰렸던 킥스가 강승민 6단이 주장 변상일 9단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면서 기사회생했다.
전체 아홉 팀 중에서 여섯 팀이 4승 대열을 형성하고 있는 대혼전의 순위표에서 킥스가 먼저 5승으로 치고 나왔다.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을 3-2로 꺾었다.
나란히 4승4패로 중위권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두 팀. 한 경기 결과로 킥스는 3위, 포스코케미칼은 8위로 갈렸다. |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승4패. 개인승수 차이에 의해 3위와 5위로 순위가 나눠진 두 팀이다. 사상 유례 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팀의 승수는 물론 개인의 한 판 한 판도 어느 해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즌이다.
올 시즌 네 번째로 2패 후 3연승 드라마가 나왔다. 그 중 두 번을 킥스가 작성했다. 2패 후 3연승은 지난시즌에는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던 드문 스코어다. 킥스는 포스코케미칼에 전반기에 당했던 2-3 패배도 설욕했다.
강승민(흑) vs 변상일의 종국 장면. '두 눈 뜨고' 있던 가운데 백대마가 전부 잡히면서 포스코케미칼의 3-0 승리가 날아갔고 킥스의 3-2 승리로 이어졌다. |
양팀 모두 주장이 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킥스는 김지석 9단이 이창석 5단과의 첫 대결을 내주었다. 최근의 부진이 부분 부분의 선택지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장고판에 원투펀치를 배치한 포스코케미칼은 최철한 9단이 정서준 3단을 제압했으나 변상일 9단이 눈앞의 승리를 놓치면서 뒤틀어졌다. 99% 승률(한돌ㆍ절예 등)을 찍었으나 불필요하게 더 이득을 보려고 한 것이 화근. 강승민 6단의 급습에 대마가 걸려들고 말았다.
결혼 6년차 송태곤 9단(왼쪽)과 지난 10월에 결혼한 윤준상 9단. 30대 유부남 기사의 중후한 대결은 하변 전투에서 대성공을 거둔 윤준상이 송태곤을 시즌 5연패에 빠뜨렸다. |
팀 스코어 1-2에서 후반부에 투입된 킥스의 30대 유부남 기사들이 뒷심을 냈다. 새신랑 윤준상 9단이 송태곤 9단을, 여러 차례 기합이 담긴 돌소리를 들려 주던 백홍석 9단이 박건호 4단을 차례로 꺾었다. 이기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포스코케미칼은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10라운드까지의 개인성적에서는 신진서 9단(셀트리온)이 9연승을 달렸다. 박정환 9단(화성시코리요)은 8승1패, 변상일ㆍ강동윤ㆍ최철한ㆍ윤준상 9단은 나란히 7승2패. 홍일점 리거 최정 9단은 5승3패로 다승 공동 14위.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 박건호 4단(오른쪽)은 백홍석 9단에게 2승으로 앞서 있었지만 최근의 부진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시즌 5연패에 빠졌다. |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1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정관장황진단-수려한합천(12일), 포스코케미칼-한국물가정보(13일), 킥스-셀트리온(14일), 화성시코리요-사이버오로(15일).
2019-2020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개별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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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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