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는 2022년 봄 내가 거래처(한베수출입업체)
대표로부터 한국기업 베트남지사 여직원을 소개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베트남 호치민 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일 때문에 잠시 2주정도 한국에 다녀간것이 전부이지만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20대초 대학(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영어는 잊은지 오래됨)을
졸업하자마자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한 한국기업(신발제조공장)에 취업해서
일반 사원으로 시작 지금은 아래 150여 명을 거느린 공장장(법인장)까지 올라온
나름 유리천장을 뚫어버린 여자였다.
그래 그렇다면 결혼이 절실한 나에게 외국인 이라는 것이 무슨 상관인가???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가장 중요한 부분)
정상적인 여자라면 그게 베트남이든 아프리카든 외계인이든
더 이상 나는 상관이 없었다.
사실 내 직업이 대학에서 국제규격업무를 하고 있어 외국인들과에 교류가 종종 있었고
최근 5년사이 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여럿 만나와서 그런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나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외모도 호감이 있어야 하고,
나이도 건강한 아이를 출산 가능한 나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엄청 예쁘고 엄청 어리고 그런건 절대 아니다.
얼굴 보다는 다리가 예쁜 여자에게 끌리는 나였으며,
직업 특성상 매일같이 보는 20대 초중반에 대학생들에
말투나 행동들은 철없고 애들같아 보여서 띠동갑 이상 나이차는 싫었다.)
다행히 그녀는 나보다 5살 어린 40이었고, 비록 사진뿐이었지만 다리가 예뻐 보였다 ㅎㅎ
~~~~~번외 이야기~~~~~
잠깐 외국인과에 만남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번째 만난 외국인은 필리핀 여자였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간 곳이 외국인 주점......
연락을 주고받다보니 우리집까지 드나드는 사이
하지만 주점에서 일을하기에 매일밤 다른 남자들과.........
그래서 패스
두번째는 일본인 여자였다.
우리집 근처에 살아서 자주 만나
술도 마시고 했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다. 2세는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패스
세번째는 북한 탈북녀(외국인은 아니지만)
고생고생 개고생을 하다
20대 어린 나이에 어렵게 어렵게 탈북해서
중국으로 건너가 또 개고생을하고
30을 넘긴 나이에 겨우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근데 나를 언제봤다고 딱두번 만나고
내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싫으면 결혼은 필요 없으니 애만 낳게 해달라고........ㅠㅠ
결국 1년 후 누군지도 모를 남자에 아이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당황 스럽고 무서워서 패스
네번재는 중국인 여자였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다는데
기초적인 한국어 조차 못했다.
당연히 영어도 못했다.
그 긴세월 같은 중국인들 하고만 대화하고
살았었나보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우린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애매한 담배만 피워댔고
그래서 패스
다섯번째는 우즈베키스탄 여자였다.
18개월전 한국에 시집와서 최근 이혼하고
(가출이나 도망이 아닌 협의 이혼)
공부를 하고싶다고 했다.
중요한건 이 여자 한국어 습득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간 한국 식당에서 일을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결국은 한국외대 통번역 학과에 입학하고 지금은 3학년에 재학중으로 알고있다.
지금까지 만난 외국인 중 가장 호감이 있었지만
결혼 후 서로에 길이 달랐기에 어쩔 수 없이 패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무튼 그리하여 그녀와 그렇게 3개월 가량 카카오톡과 보이스톡으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녀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음과
서로에게 호감이 있음을 확인했고 그 해 가을
남자인 내가 먼저 호치민에 방문 하기로 했다.
그리고 호치민으로 출발~~~~~~~~~~~~~~~~~~~~~~~~
호치민 떤선녓 공항 도착 시간이 늦은 저녁이라 첫날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캔맥주와 안주꺼리를 사들고 호텔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와에 첫만남을 기대하며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 눈이 떠졌다. 오전 6시쯤이었던것 같다.
약속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후다닥 샤워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베트남은 출장이든 여행이든 처음이라 그런지
모든 것들이 이국적이고 신기한 광경들로 가득했다.
-----(1부 끝)-----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1여 년간 베트남 국제 결혼을 알아보고
준비하고 결국 결혼해서 지금에 아내가 있기까지
많은것을 배우고 깨닫고 느낀바가 있어
필유사단 (必有事端)
결국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다.
-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 당신은 지금 불행한가?
당신은 그 이유를 상대방에게서만 찾는다면 죽을때가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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