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지하철 노선번호의 개편 어떨까요?
지금의 지하철 노선번호 체계는 일관성도 없고, 일부구간의 경우
시민들이 알아보기 힘들어 혼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뉴욕지하철의 노선도를 보고 생각해낸 아이디어인데요....
물론 지금의 1~8호선은 그대로 두지만, 2호선의 지선 두개는 2-1, 2-2와
같은 식으로 구분을 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양천구청역을
말할 경우, 2호선 양천구청역이라고 하지 않고, 2-1호선 양천구청역이라
고 합니다.
그냥 2호선 양천구청역이라고 할 경우 신도림역에서 갈아타야 들어갈 수
있는 지선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2호선의 순환선에서 계속 찾는 경우
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1호선의 경우 인천행과 수원행으로 나누어 지는데, 이들도 1-1,
1-2와 같이 구분을 해 주거나, 아니면 수원행을 아예 새로운 노선번호
(예:10호선, 9호선은 이미 지정이 되어 있으므로)를 부여하여 운행하게
합니다.
인천행과 수원행이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은 1호선과 10호선이 함께 다닌
다는 표시를 노선도에 확실히 해 주고요.
한편 현재의 노선도 상에는 용산~왕십리~성북구간은 1호선과 색상까지
같아서, 그 구간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서울시민조차 그 구간은 따로
운행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보니, 3호선
양재역에서 인천가는데, 교대, 신도림역 환승 또는 고속터미널, 온수역
환승을 하는 것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옥수역에서 환승 한번만 해주면
옥수역에서 인천방면 열차가 바로 직통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더군요.
(어쨌든 환승은 적게 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을 하니까....)
현재의 노선도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서울살면서 관심을 안가지면(그 구간을 자주 이용할 일이 없는 일반인이
그런 사실을 굳이 알아야 될 필요는 없죠), 그렇게 불편하게 가기
쉽상인데, 하물며 다른 지방에서 오는 사람이나 외국인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구간도 새로운 노선번호를 부여하여 운행하게 하여 기존
1호선과 차별화를 꾀하고, 회기~성북간에 1호선과 공유하는 구간도
1호선과 함께 다닌다는 표시를 노선도에 확실히 하게 해줍니다.
5호선의 경우에도 상일동행과 마천행 열차를 구분해서 노선도 표시를
해주면 좋을 수도 있겠으나, 이 구간은 그다지 큰 혼란은 없으므로
지금과 같은 상태로 운행해도 무방하리라고 봅니다.
한편 특별한 노선번호 없이 그냥 '분당선'이라고 부르는 구간에도
새로운 노선번호를 부여해서 전체적인 수도권 전철구간에 체계성을
유지합니다.
물론 이 구간은 애초에 서울시내의 지하철과 그 출발이 달랐으나,
사실상 지하철과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그 구간만 노선번호
없이 분당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구간과의 체계도 없고, 어색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지하철 1호선도 전체적인 수도권전철 노선에 맞춰 새로운
노선번호를 부여하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이 경우에는 인천광역시의
협조가 있어야 되겠지요.
그 후 나중에 개통이 되는 서울지하철과 연결되는 수도권전철 구간도
그러한 식으로 노선번호를 늘려 나가면서 번호를 부여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연결철도도 수도권전철과 연계운행이 될 예정이므로, 역시
새로운 노선번호를 부여합니다.
물론 이러한 개편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 사실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특히 지하철 격역제가 실시된다면, 이러한 개편을 하는데 더욱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