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 종교계의 성직자들이 입고있는 옷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제가 대충 들은것을 한번 옮겨 적어봅니다.
1. 불 교 : (조계종 총무원 교육국장:성해스님 말씀)
스님들이 입고 계시는 가사를 부처님 당시에는 분소의(糞掃衣)라고 했답니다. 이는[똥이 묻어서 버린 천으로 만든 옷]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당시 옛 인도의 승려들은 시신을 쌌던 천이나 버려진 천 조각을 주워 황토로 물을 들여 원래의 색을 빼고 기워서 가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사의 색을 壞色(괴색)이라고 했답니다. 즉[원래 색에서 멀어진 색]이란 뜻이 랍니다. 그래서 출가한지 오래된 스님일수록 기운 천의 조각 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조계종 스님들이 입고계신 가사의 색을 괴색 이라고 한답니다. 불교의 수행은 내가 가지는 相을 다 없애는 것이므로, 따라서 괴색에는 無我(무아)와 無所有(무소유)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계종 스님들은 그 품계에 따라 7조 가사부터 25조 가사까지 있으며 25조 가사란 천 조각 25개를 붙여서 만든 가사를 말하며 천 조각 수가 많을수록 승가에서 높은 지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태고종이나 또 일부 다른 종파의 스님들이 입고 계시는 붉은색의 가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에 수행을 위해 온몸에 피를 흘린 일화가 있어 붉은 가사는 부처님의 피를 의미해 피나는 수행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옛 인도에선 가사를 적혈색의(赤血色衣)라고도 했답니다.
2. 카 톨 릭 : (가톨릭예수회 조학균신부님,대한성공회 김현호 신부님 말씀)
일반 신부님의 옷은 “수단”이라고 주로 검정색인데 검은색은 죽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검정 옷은 신부님들에겐 일종의 상복(喪服)이랍니다. 사제는 그걸 입고서 자기 자신의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랍니다. 이 땅에서의 죽음, 세속에서의 죽음을 뜻한답니다. 더불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포기도 의미 한답니다. 추기경의 붉은 수단은 순교자의 피를, 교황의 흰 수단은 하느님의 대리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로만 칼라의 앞이 트인 이유는 거기로 드러나는 흰 칼라의 네모난 모양은 사제들 사이에선 그게 일명 “개목걸이”로 부른다고 고 합니다. 성스러운 사제복을 가리켜 개목걸이라? 거기에는 “내 뜻대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게 하소서” 라는 간절한 기도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대로 내가 끌려갈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그런 별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3. 기 독 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승철 목사님 말씀)
개신교는 성직자의 복장이 자유롭다고 합니다. 설교 때 목사님은 가운도 입고, 또 양복을 입기도 한답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선 일대일 관계 즉 동등한 관계란 뜻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도 성도 중 한 사람일뿐이므로 굳이 사제복이란 유니폼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형식과 계급, 차별에 대한 타파가 개신교의 자유로운 복장에 담긴 의미라고 합니다.
첫댓글 무심코 바라보던 성직자 들의 옷도 많은 뜻이 담겨있는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