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부터 피부과 시술(?) 받고 집에서 댓글 알바만 하기를 8일째 되던날
자외선을 절대 보면 안된다는 말에 벙개도 포기하고 있었지만 이번 벙개는 술 마시고 담날 실내니까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어 방콕생활이 넘 답답했던 나는 벙개가 있던 금욜 저녁뛰쳐나갔더랬다.
원래는 짐을싸도 워낙에 바리바리 싸는 스타일이라 무겁기만 하고 가서 입지도 않고 그러기를 반복하던 차에
어차피 술먹구 찜질방가서 잔다는 상호오빠 말에 찜질방 가면 옷도 주겠다 싶기도 하구
그동안의 짐때문에 겼었던 불편함에이번부턴 과감히 짐을 줄였다..하필 이번부터...운동화 여벌옷 다꺼내고..단발머리의 생명인
헤어드라이기까지 다 꺼내 놓았다.
.....그랬다..
......그때부터...
....나의 파란만장한 2박 3일은 시작된것이었다
집에 냥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던 터라 하루치 사료와 물을 덜어내어 주고 "엄마 내일 올게~" 라는 말을 남긴채 집을 나서려던중
이상하게도 며칠동안 입고 뒹굴던..집앞슈퍼갈때도 안입던 홈웨어(?) 를 챙겨 넣고 싶은 충동에 ...급하게 가방에 구겨넣고
서울로 향했다..
상호오빠의 짧아진 머리에 흠칫 놀라 잠깐 쫄긴 했지만 기나긴 방콕생활을 정리하고 나온 설레이는 맘에 반짝반짝 새차에
올라타고는 즐거운 대화속에 스스로 초컬릿을 꺼내 먹는 여유까지 보이며 벙개 장소에 도착했다.
겨우 두번째 만남이긴 하지만 정말 반갑고 기분이 들떠서 술을 먹지 말아야지 하고 다집했던 나의 결심은 온데 간데
없고 영일 오빠의 "현영이 술마셔야지!!" 하는 말에 넙죽"당근이져~!! "하면 원샷..미연언니 "현영아 한잔해~!!"에 또 원샷
정모후기에 자기에게만 댓글 안달아 줬다며 맘 무척 상해 있던 은갱이에게 미안하다면 원샷~!!
옆에 앉은 대진오빠.. 앞에 앉은 아미 언니와 또한잔..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인사하며 또한잔...얼마를 먹어댔던 것인가...
... 벙개후 내가 도착한 곳은 찜질방이 아니라 첨 보는 아이 재진이네 집...
더군다나 그집엔 술취한 와중에도 인상이 또렷하고 무척 훈훈하게 생겼던 재진이의 사촌 남동생이 상반신을노출한채 얇은 취
침용 타월을 덮고 누워있었다..
우영오빠는 끝내 내가 씻을때 도망가고 수호오빠는 눕자마자 코골고... (잠깐 여기가 수호오빠네 집인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무척
편안해 보였다...)
순간 무척 불편해진 나는 집에 가자며 되지도 않는떼를 쓰기 시작했고 언니네 집에 갈까 오빠네 집에 갈까(서울사는 친언니 친오빠)
고민하던중 이런 내가
안스러웠는지(나중에 알고보니 시끄러워서)재진이는맥주나 마시러러나가자했고
그 말에 술취한 내가 보기에도 좀 취한 듯한 민영이와 술도 안마시는 상호오빠까지 데리고
맥주를 마시러 나갔다
집앞 편의점서 맥주를 마시던중 옆에 있던 술취한 아저씨 대뜸 상호오빠에게 "이분이 사장님이세요?" 뜬금없는 질문과
유난히 높은 코가 컴플렉스라는 민영이에게는" 아가씨 코 수술했어요?" 예의없는 질문...그후로도
자꾸 대화에 참여하려는 아저씨 덕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끝내 재진이 동생은 시끄러워 버럭하며 집을 나가버리고
그와중에도 나는 누워서도 꿍시렁 대다가 한 두시간 정도는 겨우술기운에 눈을 붙였던것 같다..
그런데 아침까지도 정말 난 몰랐다
계곡에 가는지를.. 왜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해준거지?--;;
그떄까지만 해도 1박2일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고 단일치기로 간다해도 옷때문에 망설여 지던터... 칭구네로 샐까
버스타고 집에 올까 혼자서 수많은 고민에 휩싸이다 하나둘 모여드는사람들 틈에끼어 자연스럽게 계곡으로 향하던중 장을보러 마
트에서 내린 묜 언니와 은갱이의 말에 정말
急 당황...
..난 옷도 없고 신발도 없고 냥이들 밥은 하루치만 주고 왔고 우리 냥이들 나 하루이상 안들어오면 침대에 오줌싸놓을 뿐이고
피곤하고 레이저맞은피부 과음으로무척 상태안좋은데다 자외선까지 직빵으로내리쬐고 내차도 아니고..
여긴 어디고..차는 막히고 다른사람들은 신나있고 김새게 하기 싫어 입다물고 조용히 마트안에서 나왔을 뿐이고....
자기도 일박인줄 몰랐다는 상호오빠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또 꿍시렁 대고있고 차는 점점 목적지에 도착해가구...
도착해서 방잡구 모두들 신나게 튜브불어대고 각자 준비해온 이뿌고 산뜻한 물놀이 의상 으로 갈아입을떄 난 재진이네서 입고
잔그옷그대로 입고 멍하니 앉아있을수밖에...
잠시후 그런나에게 은갱이는 자신의 분홍색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으라 주었고 승희가 일할때 신는다는 까만 아줌마슬리퍼
를 건내주었다.. 그 분홍색 의상이 어찌나 나의 마음을 풀리게 해주었던지... 승희가 준 슬리퍼대신
민박집에있던 분홍색 화장실슬리퍼로 대충 색상맞추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고기를 꿔먹으면서
다시 음주는 시작되고 우영오빠, 묜온니 ,승희, 쉴새 없이 웃겨대고 난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배꼽잡고 웃고있었다
모두들 물에 들어가 몸을 적셨지만 나름 술은 먹었지만 자외선만큼은 피해보자는 생각에 썬글라스 끼고 물에 안들어가고
끝까지버티고 있었는데 진실게임하다가 끝내 머리까지 담궈지고 내눈에선 까만 눈물이 주르륵...
잼있게 놀고 들어가서는.. 생전 처음 느끼는 지하 500m쯤 되는 곳에서 끌어 올린듯한 지하수로 승희와 소리지르며 샤워하고
상규오빠가 데려온 짱구와 좀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 자리배치도 기가 막히지 나 은갱이 묜언니 수호오빠 또 붙어 앉아
소주 연거푸 들이 마시고 있고...
들어가서 몇몇은 낚시하러 나가고 저녁시간부터 합류한 희만이 와 승희 미냉이 쏘오빠 묜온니 우영오빠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무언의 007하다가 웃다가 등짝 계속 얻어맞고 정신못차리고 걸리고 계속 또걸리고 쏘맥을 커피잔에 연거푸 열잔은
마신듯..그후 로 술기운 까지 올라 더욱 어리버리 해진 나는 완젼 계속걸리고 웃다가 또맞고... 힘들어 쏘오빠한테 흑기사했다가
볼에 뽀뽀하기 벌칙나오고 못한다 고개 설레설레 하자 우영오빠 혀내밀고 손으로x(혀는 쓰지말라는) 하며 또웃기고 아쥬 등에서 불
나고,,, 수호오빠 낮에 이미지 게임에서 변태이미지로100%당첨 되고도 입술 내밀고 손가락으로 볼 가리키며 재촉해대고...
나는 눈질끈감고 뽀뽀하고 걸리지도 않았는데 깡쏘주 혼자또 따라 마시고..그뒤로도 칼꽂기 게임은 정말 아직까지도 미스테리...
게임이야 워낙 못하지만 그건 정말 운아닌가... 정말 30번해서 20번은 내가 걸린듯 하다... 꽂기가 무섭게 애 머리가 톡톡 튀어나와..
완전 어이없음;; 걸릴때마다 벌칙,..엎드려잠자는 상호오빠 바로눕히기... 또 뒤집기..다리털 뽑기.. 츄리닝 바지 허벅지까지
올려놓기.. 평소에 나한테 참 잘해주던 상호오빤데도 어찌나 떨리던지...본인들도 무서웠던지 이번엔 우영오빠 배꼽털 한줌뽑기...
ㅋㅋ 게임은 끝내 이런식으로 마무리되고 모두들 취침...눈떠보니 6시 ..젠장.. 더자야하는데 잠은 도저히 안오고
일어나 씻고 몸상태 완젼 까라지고 얼굴은 포기했고 고양이들 눈에 밟히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상호수호오빠 정말 불쌍한 얼굴
로 웨이크 벙개 갈거냐고 묻고,, 오빠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 하면서도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타보는게 좋치 않을까
하며 흐지부지대답... 나 옷에서 냄새나는것 같구.. 속옷도 이제 없고..그런데 다행히 일어나 보니 웨이크는 안갈 분위기
헐~ 그런데 계곡을 또 간다구... 깊은 계곡 찾아서 모두들 다이빙 하고...난 또 바라만 보다가..
어제 수호오빠 계곡에서 적시고 놀던 복장
그대로 입은채로 말려서 자고 다음날 고대로 입고있다가 그옷으로물속에 들어간 멋찐모습에 용기내어 계곡물들어갔다가
구명조끼입고도 발이 안닿자 말은못하고 또혼자 허우적 대다가 무서워서 나오구 모두들 신나서 다이빙하는 모습만 보며 웃다가
재진이 몸개그다이빙.. 우영오빠 폴더형(?) 다이빙 까지 보구 얼굴이 따가워 차로 돌아와 혼자 있는데 잠시후 물놀이 끝낸
사람들 와서 밥먹으러 가서 또 막걸리 세대접 하구 이제 가겠구나 했더니..정말 정말 대단한 체력들
또 웨이크 타러 갈거라구.....이제 젖기까지한 홈웨어 입고 당연히 내려가겠거니 생각하고 있는데 다이빙하도많이해서 오바이트까
지 했다던 승희 ""언니 같이가요..." 난 내가 안간다고 하긴 미안해서 상호오빠 눈치보는중이라 한마디 했더니 밥먹고나와서 내지
갑 훽 뺏어들고 우영오빠 차에 타면서"언니 이지갑은 웨이크타는데 오면 줄게여~ 상호오빠가 그럼 설마 내려가겠어여?"하면나만믿
으라는듯이며 까르르 웃으며 차에타버렸다..........................................................................;;;;
....끝내...갔다... 난 그곳에 까지 갔다.... 젖은 홈웨어 입고...
하지만 거기가서 우영오빠.승희 .묜온니.갤러리까지하면서 또 완젼 신났다는..;;
묜온니랑 소리 꽥꽥 지르며 플라잉 까지 한번타구...ㅋㅋㅋ
끝내 어둑해질무렵 우린 정말로,,기어이...헤어졌고
집에 도착히니 12시...나의 열흘간의 휴가는 끝나있었다...
2박3일동안 그렇게잠을못자고도 너무피곤했던탓인지 잠이또안와서 5시에 잠들고 8시에 일어나 출근 밤10시30분이되어서야집에돌
아왔다...오늘 하루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다.
씻고바로 누워자야지 해놓구...
나...또..출석1등하고
무슨 벙개 후기를 책으로 쓰고있다...ㅋㅋㅋ
그러면서 피곤은 사라지고 혼자 또계속 웃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람들이 휴가때 뭐했냐는 질문에 계곡도 가고 처음으로 웨이크 타는것도 구경하고 플라잉도 타고 그랬다하자
8일간의 방콕은 뒤로한채 휴가 무척 잘 즐긴듯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ㅋㅋㅋ 정말 즐거웠습니당~~!!진심으로~~~
휴~ 이제 책그만쓰고자야겠다... 오늘은 좀 자야할텐데..;;
참..사진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요~~^^*
첫댓글 흐미 제대로 낚인거네...........그게 원래 참석할때는 가벼운 맘이지만 ㅎㅎ 서로들 얼굴보면 ㅋㅋ 결과는 알수없는 미궁으로 빠져드는겨 ㅋㅋㅋㅋ 겨울에 울집에서 3주동안 낚여있던 재진 말궁도 있다 ㅎㅎ 2박3일은 뭐 좋네~~함께 못해서 아쉽구만 ㅋㅋ
그건 오빠생각이구~ 오빠가 낚여서 걔들이 편히있다 온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3주???? 근데 정말 은갱이 말대로 그아이들 이라면 오빠가 낚인듯..???
ㅋㅋ 난 그냥 굶주린애들 사육한 죄뿐이 없어 ㅎㅎㅎ 1주에 1키로는 기본으로 찐다 울집오면 ㅎㅎㅎ
생생하네 후기 올리느라 고생했어~ / 나 이번에 은경이한테 여러번 낚이네..계곡가자..변태이미지..낚시..는 갔다가 바로 나오긴 했지만..ㅋㅋ
음.. 변태? 기억이 안나는데... ㅋㅋㅋ
ㅋㅋㅋ 변태이미지~~ 아웃겨~~캬캬
과연 이미지 일까???
현영아~고생했다~오빠..1박인지..몰랐다 ㅎㅎ오빠도..속옷없어서..ㅎㅎ암튼..고생~^^*
몰랐겠지...^0^ 마트에서 다들 알았던거자나 가는길에 상황봐서 1박하잔 얘기 나온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발뺌하기"무슨소리야 어제 다 말했는데 ... " 이랬더니 다들 믿던데 ^^
은갱아 너 오늘 어떤기자가 인터뷰 갈거다..월간 낚시 김모기자가.... 널 낚시 왕으로 인정합니다~~~~
오빠는 노팬티였다징~~~ㅋ
꺄아~~~~
ㅋㅋ 기억력 인정 벙개쳤던 나도 낚인듯한 기분이 넘 들어
이사람들이 왜이래. ㅋㅋ 낚였다니.. 우린 함께한거야 ^0^
조만간 청주 벙개 칠거니까 기다리구 이써 집에 다 가둬놓구 비육시킬껴!!
비육은 뭐야 ~~ 풉 청주면 가껍네 ㅎㅎㅎㅎ 진천도 이제 가껍구 ㅎㅎ
('' )난 청주 좋아~~~~ㅋㅋㅋㅋㅋㅋ 한번불러죠~현영~ㅋ
정말이죠 언니? 꼭 와야되요!! 근데 왜 내가 겁나지....;;
계획은 첨부터 없었어ㅋㅋㅋㅋㅋㅋ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생겨난것들 ^0^ 암튼 모두들 함께해서 즐거웠었어~ 정모때 또 보자구...
ㅋㅋ 무계획이라 더 잼있었던것같애~
현영아 ㅋㅋㅋ 니 후기읽는동안 실실거리면서 계속 웃고있으니까 짝꿍언니가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물어보네~ㅋ 후기쓰느라 고생했다~ㅋㅋ 고냥이들 잘 있더냐~ㅋ 그래도 넘넘 잼있었어~ 넌 완전 팔랑귀야~ ㅋㅋ 막 집에가고싶다고하다가 업되면 제일 신나하던걸~ㅋ
맞아요 맞아 ! 완전 잘 파악 하셨어여~!! ㅋㅋㅋ
푸하하하하하하~~~~~~~~~~~~왜~!! 상상하니깐 잼있었겠네...ㅎㅎㅎㅎ 앞으론 항상 여벌의 옷을 챙기는 쎈스...ㅋㅋㅋ 담엔 나도 꼭 보자규!!! ^^* 참~~ 피부 관리 잘하공!
언니 진짜 매순간마다 집에갈라그랬던거야?ㅠ.ㅠ 나 글도 그 술취한 새벽에 언니때매 여자혼자잇다구 재진이네 집까지 간건데 ㅠ 암턴 너무웃기다 ㅋㅋ회사에서 꺽꺽대고 웃엇어 ㅋㅋ
응 나 2박 3일 동안 계속 갈등의 순간이었어~.. ~ 근데 절망 나땜에 온거야?? 고마워..ㅠㅠ 그래서 무서운 상호 오빠옆에서 자준거구나???내등에 꼭 붙어 자는거 보니 너도 무서웠던모양이던데..ㅋㅋㅋㅋㅋㅋ
이건머 ㅡ.ㅡ;;나도 니들이 무서웠다..이불다뺏어가고 ...ㅋㅋ
한번 낚이면 빠져나오기 힘들어...ㅎㅎㅎㅎ...그래도 즐겁잖아...ㅎㅎㅎ
네...묜언니 말대루 우울하다가 막상 뭐하나 하면 완젼 시끄럽게 놀구 또 잠시 우울하다가 신나게 놀구..ㅋㅋㅋ 암튼 잼났어여!!
언니 반가웠어여^^ 언니 후기 읽다가 나 계속 피식피식~ ㅋㅋㅋ 마지막에 언니.. 후기를 책쓴다고에 빵~ ㅋㅋㅋ 다음에 또 봐여~~^^
웅 귀염둥이야~~~ 살탄건 좀 괜찮니?? 정모때 보자~~
와 가진않았지만 꼭 간거같내요 ㅋㅋ 잘 보았습니다...정모때 뵈요
네~~~ 그때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