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과나무밭 달님
지은이 ; 권정생
그림 ; 김영진
출판사 ; 창작과 비평사
장소 ; 은평구립도서관
일자 ; 2007년 5월 14일 오전 10시
참석자 ; 남미자, 신향선, 김수정, 방윤정, 이미영, 성경신, 송지연, 조현숙, 김순옥 채정숙 (10명)
발제 ; 채정숙(2007.05.14)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제가 집중해서 듣지를 못해서 빠진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혹 틀리거나 빠진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많이 분들이 참석해 주셔 재미있게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다음주 공부가 너무나 기다려지네요!^------^
<토론내용>
- 표현이 너무나 섬세하고 시적이다. -> 문학가는 일반인들에 비해 감성적이고 특별한 것 같다.
- 전체적으로 슬픈 얘기들이 많다.
- 문학적이기 보다는 아동문학가의 눈으로 글을 쓴 것 같다. - 세련되거나 화려한 표현을 하기 보다는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 작가의 의도가 너무 많이 표현되었다.
- 사과나무밭 달님 ;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옆에 있는 사람은 너무나 소중하고, 고맙다.
부모님을 아끼는 맘 본받고 싶다.
필순이 같은 사람이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 있다.
어버이날을 의무적으로 챙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진심으로 부모님을 챙기도록 하자.
자식에게 쏟는 만큼의 반이라도 부모님께 마음 쓰자.
- 소 ; 소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히 섬세하게 표현하셨다.
- 별똥별 ; 제목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죽음으로 결론짓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죽음은 모든 것을 버리는 것(도피)이 아니라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다.
- 해룡이 ; 이야기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너무나 슬펐다.
- 달래 아가씨 ; 전래동화 “버들도령과 연이”와 비슷한 얘기이다.
==== 제 1 부 ====
<보리이삭 팰 때>
열일곱 살 꽃다운 나이 열병을 앓은 후 앉은뱅이가 되어 버린 탑이 아주머니, 엄마소와 송아지가 있는 외양간에서 같이 자면서 한 식구처럼
느낄 정도로 외로움에 사무쳐 살아온 삶...하지만 원망보다는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이라 받아들이고 살다 가셨다.
원망보다는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할머니의 삶에서 몽실 언니가 많이 생각난다. 그토록 힘들면서도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던 모습.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 탓, 남의 탓을 많이 하면서 살고 있는데..나를 한번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들국화 고갯길>
꼬마황소와 할머니소..손자와 할머니를 보고있는듯한 생각이 든다.“우리 소에게 하느님은 가장 성스러운 일을 맡겨 주셨다”는 할머니 소의 말.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같은 것 같다. 자연에 이치에 따라 순응하면서.
<사과나무밭 달님>
얼빠진 안강댁과 40이 넘은 아들 필순이.
아버지의 그리움으로 미친 어머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 해드리고 싶고, 어머니와 있는 것은 더없이 행복하다.
언제나 어머니를 지켜 들이고 싶은 필순이의 맘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 같다. 우리부모님이 생각났다. 날생각하여 잔소리 하시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도리어 화를 내고 투정부리고...효도라 함은 부모님의 맘을 헤아리고 받아 줄 수 있는 맘이 아닌가 싶다.
<어린양>
동수와 순아는 골짜기에서 어린양과 샘물을 발견한다. 발견한 샘물을 마신 후부터는 아프지도 않고 마음이 즐겁고 착해지고, 숲도 아름다워 졌으나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며 꾸짖을 뿐... 어느 날 어린양은 어른에 의해 죽는다. 아이들은 가슴으로 울고 있으나 어른들은 듣지 못한다.
어른이 되면서 아잇적 순수하고 깨끗한 맘을 모두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 같다. 한걸음 물러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지금도 너를 위한다는 이유하나로 아들딸에게 무엇인가 강요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 간다.
<소>
3번씩이나 주인이 바뀌면서도 항상 헤어짐의 서운함을 느끼는 소. 그동안 3번의 장가를 가고 3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언제나 혼자인 소.
한쪽 뒷다리를 다친 후 결국 장터로 마지막 길을 가게 되면서도 주인을 위해 힘을 낸다.
작가가 소와 일생을 같이 지내면서 쓴 것 같이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표현이 된 것 같고, 소의 맘을 조금이나마 우리들이 알아주기를 원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공 아저씨>
공아저씨는 좀더 잘 살아보기 위해 자식, 아내를 남겨두고 1년을 기약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돈벌이를 시작하지만 예상처럼 쉽지 않았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이웃 청소부인 기무라씨 부부가 쓰레기 더미에서 금을 발견하여 공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아 큰돈을 벌게 되어 반반 나누기를 원하였으나 끝내 받지 않은 공아저씨에게 딸과 결혼을 부탁한다. 고향에 두고 운 가족들이 있다고 거절하고 어서 돌아가서 가난하더라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 것을 다짐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고 바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공아저씨처럼 살고 싶다.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힘겨운 생활 이였을 것 같다.
<똬리골댁 할머니>
난쟁이를 겨우 벗어나는 키에 탱자처럼 생긴 코에 코찡찡이 같은 목소리를 가진 똬리골댁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이였습니다.
6.25전쟁이 나면서 피난 간 안동댁 장롱에서 꺼내 입은 옥색 모본단저고리를 입고 다니다 우물가에 모여 있는 여인들에게 도둑질하였다는 말을 듣고 다시 갖다 놓았으나 인민군이 밀리고 국군이 오면서 지서로 끌려가 공산당의 심부름과 도둑질을 했다고 죄를 뒤집어쓰고 순경들의 공포탄에 놀라 기절한다. 죽은 줄로 알았는데 살아났으나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 내려가지도 못하여 공동묘지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죽어간다.
전쟁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특히 힘없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이 더했을 것이다.
==== 제 2 부 ====
<별똥별>
갑돌이와 갑순이는 서로 사랑하지만 진심을 얘기하지 못하고 헤어졌다가 6.25 전쟁으로 전쟁고아가 되어 커서 다시 만나 마음을 확인하지만, 돈을 벌어오겠다고 갑돌이는 다시 떠나게 되고, 갑순이는 불꽃놀이 용사들의 심부름을 하는 돌쇠와 결혼을 하여 서양문물에 젖어 고향은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갑돌이의 마지막 편지를 받으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갑돌이를 만나기 위해 바다에 빠져 죽는다.
처음에는 예쁜 사랑 얘기인가 생각했는데 갑돌이, 갑순이, 돌쇠를 통하여 전쟁을 치르면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을 얘기한 것 같다. 결국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돌아오는 갑순이의 맘이 우리들의 맘이라 생각된단.
<패랭이꽃>
6.25에 부모님을 잃은 문세 아저씨는 바우네 머슴살이를 하며 분이란 아이와 패랭이꽃다발과 꽈리를 바꾸면서 친구가 된다. 분이의 아버지는 6.25때 인민군을 도와주었다가 월북하고,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다. 그 후 할머니와 살면서 그만 등뼈를 다쳐 곱사등이가 된 아이이다.
문세 아저씨는 바우네 머슴살이 기간이 끝나면서 할머니의 권유로 분이와 같이 살게 되었으나 착한 문세아저씨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었던 돌쇠에게 몰매를 맞아 앓기도 한다. 돌쇠는 남의 집 돼지를 훔쳐 감옥에 가게 되었으나 문세아저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돌쇠를 구해주면서 친구가 된다. 분이는 해가지나 문세아저씨가 군인이 되어 월남전에 참전하는 것을 보며 서운함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월남에도 아버지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쟁을 치르면서 단지 살아가 기위한 선택 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겪는 아픔은 어느 쪽이던 큰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었으면 한다.
<해룡이>
전염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혜룡이는 머슴살이를 한다. 20살이 되면서 식모살이를 하는 소근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만덕이 형님의 주선으로 결혼을 하고 딸, 아들 둘을 낳고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하게 산다. 6년째 되던 해 문둥병에 걸리게 되고 소근네와 세 아이는 남겨두고 병을 고치면 오겠다는 편지 한 장 남기고 집을 떠난다. 소근네는 아이들이 저들대로 살게 되면 남편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며 10년을 살아왔다. 그해 겨울 어느 날 저녁 혜룡이는 집을 찾아와서 아이들의 신발을 보면서 10년의 세월을 느끼고 소근네에게 고마워하며 그동안 모아온 돈주머니를 놓고 가버린다.
가족을 위하여 살아왔는데도 불구하고 가족과 같이 살지 못하는 혜룡이의 맘이 너무나 슬프고 아프다. 또한 소근네의 10년의 세월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 세월 이였을지...
<달래 아가씨>
새어머니를 둔 달래는 한겨울에 미나리를 구해 오라하여 밖으로 내몰리고 찾아 헤매다가 그만 의식을 잃는다. 이런 달래를 칠성이가 구해줄뿐아니라 미나리까지도 주어 다시 집에 가지만 반가와 하지 않는 새어머니. 또다시 미나리를 구해오라하고 달래를 미행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달래는 칠성이를 다시 찾아가 미나리를 구해온다. 새어머니는 달래를 도와주는 칠성이를 죽인다. 살려달라는 꿈을 꾼 달래는 칠성이에게 달려가 극진히 보살펴 살려낸다. 돌쇠는 과거에 급제한 후 서울에 가기도 약속을하고 서울로 떠난다. 3달이면 돌아오겠다던 칠성이가 1년이 되어도 오지 않자 칠성이를 찾아 서울로가 거지 행세를 하며 떠돌다 김정승댁 무남독녀와 혼인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굴만이라도 보고자 찾아간다. 달래는 혼인을 하는 칠성이의 변심을 의심하며 서운해 하지만 달래를 그리워하고 용서를 구하는 칠성이를 보며 그 자리를 떠난다.
어릴 적 거의 유사한 내용의 만화를 본 기억이 난다. 마직 막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 비슷하여 아는 얘기를 읽는 것 같았다.
<나라셋 아이>
종교 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고 종교인이 아니라서인지 어색하다. 작가의 종교를 알 수 있는 글인 것 같다.
첫댓글 어! 소로네가 없어졌네요? 순옥언니 이름이 빠졌어요. 아무튼 나 대신 어려운 발제 해줘서 고마워요.
흑....왜빠졌지?? 열심히 적어 왔는데....수정합니다.
혹 불어 때문에 삐지신거 아녀요???
5살 승민이 데리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수고많았어요~~ 승민이는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 그대로 따라서 할거예요. 힘들어도 힘내세요,계속... 지금 껏 해왔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