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족산성 걷고 황톳길 걷기 후기 <1>
<2023년 6월 24일>
1편은 계족산성 가는 길, 2편은 계족산성 둘러 보기, 3편은 황톳길 걷기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대전 계족산성(鷄足山城)은 삼국시대 백제가 축성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동, 서, 남쪽에 성문터가 있으며 봉수대, 집수지(集水池), 곡성(曲城), 건물터가 있다.
건물터에서는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기와나 자기가 발견되어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것으로 보이며
1998년 ~99년 발굴 작업에서는 출토 토기 중 가장 오래된 6세기 후반의 신라토기임이 밝혀져
그간 백제가 쌓았다는 주장은 논란 중에 있으며. 석축의 높이는 약 7~10m 정도이다.
*** 2020년부터 복원공사 중이던 곡성 부근 석축은 2022년 8월 집중 호우에 일부 추가 붕괴,
그후에도 국지성 호우에 피해를 입는 등, 계획했던 금년 7월 5일 준공은 어려워 보인다.
*** 계족산(鷄足山) 높이는 429m로, 산줄기가 닭발(鷄足)처럼 퍼져나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
(참고로, 계족산성이 있는 봉우리의 높이는 해발 420m.)
산디마을을 들머리로 빨간 화살표 따라 임도삼거리 ~ 계족산성 둘러보고 산중 오찬 후,
분홍 화살표 따라 임도삼거리 ~ 다목적광장까지 황톳길 걷고,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서울로 ~~~.
하지를 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늘 같은 시간인데도 오늘은 여명의 느낌이 전혀 없다.
8시 리무진 탑승
일정 안내 및 처음 나오신 회원님 소개
천안휴게소, 잠깐 휴식
계족산의 오지마을인 [산디마을]이 오늘의 들머리,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
*** 산디마을은 계족산 뒤에 있는 마을 즉, '산뒤마을'이 '산디'가 되었으며, 가장 깊은 골에 있으며 [산디탑신제]는 문화재로 지정.
도시락 밥과 생수 한 병씩을 받아 챙긴다. 아주 오랜만의 산중식사, 생각만해도 설렘과 함께 침이 고이네.
산디마을에서 임도삼거리 ~ 성재산 능선따라 계족산성으로 ~~~.
농로로 들어서니, 개망초 꽃이 지천이다.
*** 북미 원산의 예쁜 꽃, 이 꽃을 볼 때마다 미안함이 앞선다. 엉뚱한 오해로 '개망초'가 되었으니 변명도 못하고 억울하리라.
일제강점기, 철로 공사를 위해 미국서 수입한 침목에 묻어 들어온 씨가 철길을 따라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들이고 밭마다
무성하게 자라나며 늦봄부터 여름 내내 꽃을 피우니, 농민들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이 잡초를 일부러
퍼뜨렸다 하여 '亡國草'로 불렀다. 그러다가 토종 '망초'와 일부 유사하여 앞에 '개'를 붙여 '개망초'가 되었다.
국화과의 이 꽃은 꽃의 모양이 '계란 프라이'와 비슷하여 '계란꽃'으로도 불리며, 꽃말은 '화해'
이미 모심기가 끝났구나. 금년에도 대풍이 들기를!!!
계족산성 위치 설명,
***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나온 계족산 산자락을 휘돌아 임도를 이용,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 성재산을 지나면 계족산성이다.
능선 가운데 거목들이 보이는 곳이 계족산성.
맨발 걷기가 이미 시작되었네.
산수유 열매, 가을이면 빨갛게 익겠지.
메타세콰이어 숲길
산초나무 발견, 이 이파리를 얼굴이나 몸에 붙이면 해충이 덤비지 않는다고 ~~~, 하여, 나도 모자에 잎사귀 하나 따다 붙였다.
이 길엔 솟대가 모두 이런 모양인가 보다.
여름철 갈증날 땐 오이가 최고!!!
임도삼거리 도착
우리는 절고개로 올라 성재산을 거쳐 계족산성으로 ~~~.
능선길에서 잠깐 휴식.
얼굴엔 산초 잎이 잘도 붙어 있네.
[바위를 품은 부부나무].
*** 금슬 좋은 부부가 어느 날 부인이 중병에 걸려 병 수발 중 '이 바위에 정화수를 올리고 100일간 정성을 들이면 나으리라'는
꿈을 꾸고 100일간 치성, 병이 나아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후 부부를 닮은 이 팽나무가 치성들인 바위를 품고 자라고 있단다.
성재산 전망대(해발 399m)
구름과 산과 대청호와 숲과 바람과 새소리 ~~~.
[거북바위]
계족산 계곡에 살던 사이좋은 거북형제, 어느 날 계룡산에 오르면 승천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형 거북이 계룡산으로 떠나가고,
홀로 남은 동생은 계룡산을 바라보며 형을 그리워하다 바위가 되었단다.
시선 방향을 잘못 잡아서 일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거북이 같지가 않아 ~~~. 또 거북이 같기도 하고 ~~~, 매사 보기 나름.
[우애 깊은 오형제 나무] 백제의 작은 마을 오형제가 신라와의 전쟁에 나갔는데, 막내가 적의 화살에 맞게 되자 다른 형제들이
막내를 보호하려고 감싸 안았다. 결국 오형제는 모두 죽게 되고, 죽은 그 자리에 오형제나무(팽나무)가 자라고 있단다.
모두들 우회로로 다니는지 산길이 무척이나 좁아졌다.
[육각정자]
이제 이 언덕을 오르면 계족산성 성문 중 하나인 남문터. 시각은 열두시 반.
[계족산성 둘러 보기] 사진은 2편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으로 몇년만의 외출이었습니다
반심반의 끝까지 걸을 수 있을까?
함께여서 해냈다는 뿌듯함이 그날의 고통을 잊게 해줍니다
그길에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기록으로 세세한 설명과 작품같은 사진들 청파님의 수고로움을 감히 짐작할 수도 없지만 한페이지의 역사를 -!
그 역사의 현장속에 머물렀음에 더 더욱 감동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방글이 님
아주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자주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