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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12성문
@산행일시: 11년2월12일
@누구와: 수달사(산,칼,오,은,마,난 : 지원:늘빈자리님.허비님 )
@산행구간: 효자동∼시구문∼원효봉∼북문-위문∼용암문∼북한산성대피소∼동장대 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중성문갈림길∼부왕동암문 증취봉∼용혈봉∼용출봉∼가사당암문∼대서문(약14km)
12성문 종주란 북한산성 능선상의 12성문을 종주 하는 산행을 일컫는다. 북한산성 안의 성문은 모두 14개, 원효능선상에 시구문(서암문), 북문 등 2개의 성문이 있고 주능선상에는 위문(백운봉암문), 용암문(용암봉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등 6개의 성문이 있으며 의상능선 상에는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대서문 등 4개의 성문이 있다. 또한 계곡에 중성문과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코스를 약간 복잡하게 잡으면 14성문종주도 가능하지만 능선상의 12성문만을 산행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이지만 원효봉능선상의 원효봉에서 염초봉을 거쳐 백운대까지의 구간과 위문에서 용암문까지의 만경대, 용암봉구간이 위험하여 실제 산행은 우회구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위문에서 막바로 주능선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정상인 백운대는 선택코스가 된다.
12성문의 종주하는 방법은 두 가지. 어느 문을 기점으로 시작하는지 여부이다. 첫 번째는 의상봉능선, 산성주능선을 거쳐 원효봉능선으로 산행하는 방법과 반대로 원효봉능선을 먼저 시작해 의상봉능선으로 끝을 맺는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중 의상봉능선을 먼저 오르는 길이 조금 더 힘들다.
종주산행의 힘든 고비는 의상봉능선에서 대남문까지 구간의 세 차례의 오르막 그리고 용암문에서 위문까지의 오르막이며, 반대로 산행할 경우에는 원효봉 오르막과 위문 오르막 그리고 대성문에서 대남문까지의 성벽 오르막구간이다. 나머지 주능선 구간 중 용암문에서 보국문까지는 양방향 모두 대체로 평탄한 구간이다.
5시 40분에 일어나 아침을 해결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연신내로 향한다. 휴일의 지하철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졸면서 목적지를 향한다. 연신내역에서 산진이지부장님, 오비님, 칼용담님을 만나 산성입구 효자리로 이동한다. 들머리에 도착해보니 토요일 근무관계로 산행을 같이 하지 못해도 출발하는 모습은 보겠다고 멀리 옹인서 오신 전지부장님 늘빈자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오랜만에 만난 정겨운 여인처럼 길 옆에서 서로의 정을 나눈다. 같이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쉽다며 차안에서 양주1병을 건내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가게 옆의 길을 이용하여 산행은 시작되고 10분쯤 가니 첫 성문 시구문에 도착한다.
원효봉을 향하면서 바라 본 한북길, 옆으로 보이는 노고산의 산세가 웅장하다.
원효사를 지나면서 북한산은 자신의 속내를 보여준다. 오른쪽으로는 의상봉이 의상능선을 지휘하면서 따라오고, 앞에는 염초봉과 백운대가 앞다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리 저리를 보면서 오르는 원효봉 오름이 즐겁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1시간이 조금 못 되어 북한산의 최고 명당자리 원효봉에 도착한다.
염초봉과 백운대
의상봉과 용혈,용취,증취봉이 줄 맞춰 위용을 자랑한다.
원효봉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왼쪽부터 염초봉,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병풍처럼 이어져있다.
시간의 구애도 받지않은 산행이니만큼 따뜻한 양지에서 휴식을 갖는다. 늘빈님이 건네준 양주와 서울의 명물 월매를 꺼내어 놓고 한껏 인증샷.... 조금은 추운 날씨로 우모복을 꺼내입고 양주 한잔을 마시니 건내준 이의 따뜻한 정이 온 몸으로 펴져 몸을 후끈하게 해준다.
20분 휴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북문에 도착하여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계곡을 이용하여 올라온 사람들이 북적인다. 북한산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구간인 염초봉 릿지 구간을 공단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위문를 향하면서 바라본 대동사
숨어 있던 노적봉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진다. 노적봉으로 바로 가지않고 위문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추운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않다. 백운대로 향하는 길목이라 항상 북적이는 위문인데....
위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경대를 향하면서 바라본 원효봉, 염초봉
도선사 옆을 이용하면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용암문
대피소 옆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는다. 먹을 것을 꺼내어 놓으니 푸짐하다. 과메기,양주, 막걸리, 주먹밥.....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휴식시간도 양주1병, 막걸리 3병을 비우고 끝을 낸다.
혼자서 다 먹고 빈 병 자랑하는 술달사(수달사)지부장님!!!
보수를 끝내고 깔끔한 동장대
우이동과 수유리 방면에서 올라올 수 있는 대남문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칼바위 능선
지부장님이 문을 지키니 보국문이 작게 보인다.
대남문을 향하면서 바라본 백운대
문수봉을 바라보며 한 컷 오산 종주를 하다보면 문수봉을 지나 비봉능선을 향하게 된다.
대남문에서 311일째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분을 만난다. 이런 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어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의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을 후대에 물려주지않나 생각한다. 책임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타협하여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청수 동암문 오산종주를 하다보면 성문을 통과하여 비봉으로 향하지만 일행은 의상능선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부왕동암문을 향하면서 점점 멀어지는 백운대를 바라본다.
앞으로 보이는 의상능선 오늘은 바위가 미끄러워 능선길을 택하지않고 계곡길을 택하여 대서문을 향할 계획이다.
가사당암문을 향하면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지부장님이 가져오신 스카치 블루 17년산의 부드라운 맛을 보며 산행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를 한다.
가사 당암문 직진하면 의상봉인데 미끄러운 바위 길이 있기에 오른쪽길을 택하여 계곡길을 택한다. 불상의 크기로 유명한 범용사를 옆으로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대서문 아침에 시작한 산행이 성문의 끝, 대서문을 도착해보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석양에 물든 대서문이 밝게 웃는 듯하다.
대서문을 내려서니 예약해둔 식당차가 와서 기다린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타니 식당으로 향한다. 불달사에서 2년간 임대한 허비님이 인천에서 와서 기다리신다. 만난지 1달 밖에 안되었는데 멀리 있는 절친을 만난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은 흐르고 2차를 위해 연신내로 향한다.
연신내의 맛집, 동대문 꼽창집에서 이슬이와 친구를 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한다. 수달사의 첫 산행, 한양의 최고 자랑인 북한산에의 하루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생각한다. 멀리 새벽부터 달려와주신 늘빈자리님, 출근하여 종일 일을 하시고 뒷풀이에 참석하신 허비님, 오랜만에 같이 산행한 칼 누님, 오비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공지로 같이 하지못해 문자를 주신 여러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더욱더 발전하고 하나되는 수달사가 되기를 기원하며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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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이 크지만~~사진속 모습으로도 만난듯 반갑고 그즐건 시간이 전해지네요..
사진과 함께 전해준 소식 고맙고
북한산을 다녀온지 수년이 흘러간듯 까마득하면서도..
이내 그길들이 정겹고, 옛이야기가 된 이런저런 추억들이 되살아나서 좋았습니다...
첫산행에 의미있는 12성문이네
우짜보니 나두 얼추 12성문중에 10개는 돌아봤는것 같구먼...
서울팀들 올한해 많이 모이가 번창하길 바라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