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본당에서는 지난 5월19일 본당대성전에서 성령강림대축일 미사를 본당신부님의 집전으로 봉헌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지 50일이 되는 날, 즉 부활 후 7번째 되는 주일은 성령께서 직접 우리에게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령강림 주일 입니다. 이날은 부활 후 50일째가 되기 때문에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얼마 안가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란 말씀에 의거하여 이 기간에는 세례식이 거행 되었는데 보통 오순절의 첫날인 부활주일과 마지막 날인 성령강림 주일에 세례식을 더 많이 가졌었습니다.
성령강림 주일에는 성령의 불과, 구주의 보혈과, 또 순교자의 흘린 피를 상징하는 의미헤서 붉은 색이 사용되고, 빨간 장미로 성단이나 교회 입구를 장식하기도 합니다.그리고 미사에 참석했던 신자들은 성령칠은에 관한 문장을 뽑아 문장에담겨진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성령칠은에관한 문장을 뽑는 신자들
♣️알고가는 교리상식
형제, 자매님들께서 뽑았던 성령칠은은 어떤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알아봅니다
✝️성령칠은의 의미
성령 강림 대축일이 되면 많은 본당에서 성령 칠은을 뽑으며 저마다 뽑은 은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단순한 뽑기로 각 사람에게 내리는 은사가 갈리는 것은 아니나, 사도들이 성령의 은총을 풍성하게 받고 세상에 파견된 것처럼 성령의 은사를 기억하고 특별히 자신이 뽑은 성령의 은사를 삶에 반영해 신앙생활을 풍요롭게 하고자 마련된 행사 입니다. 내가 뽑은 성령의 은사는 어떤 뜻일까. 성령칠은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성령칠은은 개인과 공동체의 성화를 위해 성령이 베푸는 7가지 은혜입니다.
성령칠은의 종류는 인간 지성과 관련 있는 ▲슬기(지혜) ▲통달(깨달음, 이해) ▲의견 ▲지식, ▲용기(굳셈) ▲효경 ▲경외심(두려워함)이다.
1️⃣슬기는 하느님과 하느님에 관한 것을 올바로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은사다. 일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판단하게 해준다.
이 은사를 북돋우려면 개인의 이익이나 욕구로 사물을 보지 말고 신앙 가르침과 하느님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2️⃣통달은 진리를 깊이 통찰해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성경의 의미나 교리를 깨닫도록 해주고 상징과 표지 안에 감추어진 영적 실재를 보게 해준다. 이 은사가 잘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령강림 때 사도들이 마리아와 기도했듯이 마리아와 함께 기도해야 한다.
3️⃣의견은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올바로 판단하게 한다. 인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예상치 못한 위급상황을 풀어내도록 도와준다. 이 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겸손으로 자신의 나약함과 무지를 인식하고 성령의 인도를 청해야 한다.
4️⃣지식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해준다. 이 은사를 통하면 영혼이 처한 상태나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게 해준다. 물질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모든 사건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보려고 노력하면 이 은사가 활발해진다.
5️⃣용기는 신앙생활 중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덕을 실천하게 해주는 힘이다. 이 은사는 하느님을 열렬히 섬기게 하고 유혹과 장애를 이겨내도록 돕는다.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며 욕심을 버리는 것이 이 은사를 활성화하는 길이다.
6️⃣효경은 자녀로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는 은사다. 이웃을 용서하고 진실히 사랑하게 해준다. 이 은사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로 의식하면서 대하고 하느님의 작품인 세상 만물을 존중하도록 힘써 불러일으킬 수 있다.
7️⃣경외심은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이다. 이 은사는 죄를 피하게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 은사는 영혼의 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면 북돋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