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에 아이와 도서관에 갔는데 생각보다 찬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겨울이라 그냥 걷기보단 몸을 많이 움직여주면 열이 나서 추위도 적고 상쾌한 기분도 들어
요새는 아이와 공놀이를 즐겨요.
축구... 몇번 뛰다보면 헥헥 지쳐서 힘들다고 기권하는 아이를 보면 웃음밖에 나오질 않네요.
전에는 걷기도 힘든데, "엄마 좀 뛰어, 엉 이렇게 말이야" "나좀 잡아봐 "
뛰기시합하자며 졸라대는 아이를 그냥 바라볼수밖에 없었어요.
아프고 시린무릎 때문에 천천히 걸을수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날쌘 우리아들을 잡고 다니니 제 자신도 놀랍게 느껴져요
사실 제가 날씬맘이 아닌데, 가볍게 통증없이 뛸수 있다니.
몸이 좋아지면 따뜻한 혈액순환으로 모든게 좋아지는듯 합니다.
겨울이면 양말에 두꺼운 털양말에 털실내화 신고도 푹신한 매트에서만 걸을수 있었는데
올겨울에는 맨발로 지냅니다. 양말 신으면 답답하고 땀나서요
난방안된 바닥을 밟을때 시린게 아니라 차가운느낌을 몇년만에야 느낄수 있었어요
음.. 이게 정상이구나. 차갑지만 시리지 않는 느낌. 겨울바람이 차갑지만 실내에서만 있다가 나오면 탁 트이는듯한 상쾌한 느낌..
여름에도 겨울에도 땀과 추위에 꽁꽁 싸매고 다녀서 사계절 날씨가 어땠는지 잊어버리고 살았었어요.
가족이나 주위사람에게 지금이 더운건지 추운건지 내 몸상태와 비교하며 하루하루 지냈는데
정말 기쁘고 감사하네요. 평범하고도 정상적인걸 느낄수 있다니.
참, 뜸이야기 하려다 제이야기가 길었어요.
제가 예전에도 뜨고 요새도 가끔 뜨는데요. 평소에 뜸연기때문에 뜸뜨기 어렵잖아요. 특히 겨울에..
몸이 시립고 춥고 땀 나시는분은 뜸이 참 좋아요.
찜질팩처럼 겉만 데우는게 아니라 몸속 깊이 뜨겁게 하니 몸이 따뜻해집니다.
저는 생리시작전 하는편이에요. 생리통에도 좋아요.
우선 뜸기구는 도자기나 링모양 뜸기를 권해요.
둘다 오래쓰고 열기가 오래 가는것 같아요.
뜸봉은 저는 만들어쓰는데요. 만들어파는건 잘 보고 구입하세요. 만들때 접착제를 넣는데도
있다고해요. 그걸로 하면 몸에 다 흡수돼요.
국산 쑥가루 사서 심주섭할아버지 뜸봉 만드는 미니 절구같은 통에 놓고 꼭 꼭 눌러주면 왕뜸이 돼요.
뜸기구에 뜸봉 올리고 불붙이고 베란다나 현관밖에서 연기를 빼는거에요.
다타면 시뻘건 불꽃만 보이고 연기가 다 빠지거든요
그때 거실에서 누워 조심스레 배 중완, 배꼽, 단전에 올려놓아요. 그러니까 세개를 동시에 하는거죠
여기서 포이트!!
뜸기구 그냥 올리면 배살 드러나서 춥잖아요.
그래서 전 안입는 티 하나 잘라서 구멍을 냈어요. 뜸봉크기만큼 구멍을 배에 위치에 맞게끔 내는거에요.
(얼굴 눈,코 구멍뚫는 가면처럼)
그 천을 배에 덮고 뜸기구 올리면 드러난 살도 춥지 않고
뜨겁지 않고 은근하고도 천천히 뜸을 뜰수 있어요. 마지막 타들어갈때 몸 뒤로 열을 느낄수 있을거에요.
냄새도 적고 효과가 아주 좋아요 뜨고난후엔 쑥진을 물로 닦지 말고 그냥 티슈로 닦아내세요
혹시 샤워할거면 담날하세요.
가장 추천하는게 이 왕뜸 뜨는거구요.
다음에는 김남수할아버지뜸을 가르쳐드릴께요. 연기없는 미니뜸.
참! 뜸뜰때 중요한게있어요.
뜸뜨는곳은 너무 추우면 안돼요. 따뜻한곳일수록 좋고요.
뜨고난직후 찬바람을 쐬면 효과가 없어요.
거실에서 떴다면 방에서 좀 쉬세요.
물도 되도록이면 한시간후에 만지는게 좋은데 되도록이면 자기전에 뜨세요. 그러면 뜸뜨고 푹 잘수 있어요
혹시나 뜸뜨는 도중에 졸려서 자기도 하는데요. 약간 화상을 입더라도
연고는 바르면 안됩니다. 그냥 두거나 계속 뜨면 아물게 돼요. 쑥뜸에 연고는아주 안좋대요.
꼭 떠보세요.
효과가 좋을거에요.
첫댓글 구멍난 티 좋은 아이디어이네요. 뜸 안 뜬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한데 ~~ 뭐든지 처음 시작이 중요한것 같네요. ^^*
뜸은 평생 떠도 부작용이 없어요. 땀이 나시분들도 뜸을 한번 떠 보세요. 땀도 잡혀지고 시린감도 줄어들어요. 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