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10명 참석 기록을 기대했는데 정만수 장군이 동네 노인 잔치 참석으로 9명 참석으로 만족한다.오늘도 조거사님의 진한 생강차가 오는 친구들의 원기를 돋아준다. 정시에 밖으로 나오니 가을 햇살이 봄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도 가을의 숨소리는 나뭇잎의 살짝 물든 단풍으로 느끼게 해준다. 요즈음의 답답한 정치판 얘기를 주고받으며 호숫가 단골 벤치를 향한다
10월의 남은 백수 행사 일정을 회원들에게 설명한다. 28일 윤총장 생일 축하 행사로 미리 예약한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점심 잔치를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음식점 Break time 에 걸릴 것같다.
그래서 다음 주 금요일 21일에 광화문 광장 공원을 산책한 다음 유명 참치집에서 윤 총장 생일 축하 점심 잔치를 하고 생일 날인 28일에는 여유를 가지고 청와대를. 관람하기로 했다는 공지 사항이 전해진 다음 본격적으로 홍탁을 즐기며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홍탁을 책임진 최총무가 대형 막걸리통과 홍어,그리고 과일 바구니를 꺼네 간식 잔칫상을 차리자 홍어를 못먹는 이 두훈 기장이 초코 쿠키를 더한다. 오늘 따라 조 원중 심술 첨지가 모처럼만에 참석한 김병철 관장의 대학 시절 연애 실패담을 짖궂게 물고 늘어진다. 그 심술 화살은 최총무의 최근 임플란트 심은 것까지 건드린다.그렇지 않아도 먹성좋기로 소문난 최총무가 새로이 임플란트로 무장했으니 먹는. 양이 얼마나 많겠느나며 오늘 점심 식사비를 책임진 나를 위로한다.
대화 농도가 점점 짙어지더니 급기야 청량리 588 경험담까지 번진다. 아! 그 시절 작은 자극에도 불끈불끈 반응을 보이던 그 젊음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살아가는 것인지! 죽어가는 것인지! 모를 애매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아닐런지!"
어느새 12시 반을 가리키자. 오늘도 만만한 할매집으로 향한다. 익숙한 우리들의 메뉴 김치 찌게(윤 석열 찌게)와 콜라겐 보고인 껍떼기 요리에 시원한 맥주,소주를 시켜 먹으며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대화를 이어간다. 1955년부터 숙성된 동창들 사이의 추억 꺼리는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추억의 반추는 왜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는지!
오늘의 빈약한 소찬을 다음 주에 있을 고급스런 참치 요리를 상상하며 아무런 불평없이 잘들 넘기니 오늘의 호스트인 내가 아무런 부담이 없어 좋다.
올 코트 프레싱 총무가 오늘은 조거사 전담 봉사 영역인 커피 뽑아오기를 가로채 9잔의 커피를 회원들에게 돌린다. 5모작 할머니 봉사에 백수 회원들 뒤치닥꺼리까지 맡아 봉사해준 최 총무와 오늘의 점심 소찬 값을 지불한 한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연속 있을 푸짐한 다음 주, 그리고 그 다음 주의 즐거운 모임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오늘의 참석 회원] 주재원, 김병철,조원중,최기한,전완묵,조남진,이두훈,윤영연,한현일
[다음 주 예고] 21일(金)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나가기 전 역구내에서 11시에 만나요.
이 날 새로 단장한 광화문 공원 광장과 경복궁 관내를 관람한 다음 1시에 6번 출구 지하 1층에 있는 광화문 참치 본점에서 고급 참치 요리를 즐기며 윤 총장 귀빠진 날을 축하합니다. 이 날 백수회 고문인 이 평희 동문도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