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새뽕, 돌미나리,금전초 등 약초를 산에서 채취해 와도 기쁘지 않습니다.
늘 울 뭉치가 있었는데 ,,
come on mung`s 라고 부르면 이산에서 저산으로 천둥벌거숭이 날뛰듯 힘이 넘치게 달음박질했는데
우리는 닮아서 늘 쌍둥이 처럼 붙어 있으면 사람들이 어쩜 저렇게 주인을 닮았냐고 그랬는데 ..
산을 타다 이넘이 지치면 길에서 네발을 쭉 편체 배를 깔고 드러누우면 전 산초잎이나 제피잎을 손으로 으깨 그넘 코에 문지러 주면 혓바닥으로 햛고 매운맛에 기겁하면서 뭐 저런 주인이 다 있나 .. 째래보고 눈물을 찔끔 흘립니다.
휭하니 지혼자 쫄쫄 거리고 내려가다 지친지 혓바닥을 길게 내밀며 헐떡이다 팽하고 산길에서 쭉 뻗어 대자로 드러누워 버립니다. 약초 무게가 거의 이십에서 삼십키로인데 이넘 몸무게가 가장 살찔때는 팔키로까지 나갔습니다.
산길을 달려 우람한 두 다리의 근육으로 똘똘 뭉치 이 녀석까지 목에다 엎고 내려 오면서도 지치고 햇볕에 주저앉고 싶어도 함께라 행복했는데 ..
산에서 내려오면 산초잎을 장난쳤다고 하루종일 삐져 쳐다도 안봅니다.단 맛있는 까까를 주면 금방 꼬리를 칩니다.
거기다 코까지 드르렁 드르렁 오토바이 소리를 내며 허얀 배를 보이면 잠꼬대까지 하는 뭉치를 약초 시험을 한다고 배에 물들려도 그래 어디 해봐라 난 잔다 꼼짝도 안하는 그런 넘이었는데
팔년을 그렇게 식구들과 살 부비며 살았는데 ..
눈도 두눈이 안좋아 착색도 되어 시력도 좋지 넘이 어떻게 논산중학교 앞에서 한명도 본 사람이 없는지 ..
가족들이 인근 식당에 점심을 먹고 걸어서 왔다 갔다 한 시간은 삼십분 내외이고
그것도 4월 7일 토요일 어른들 축구회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고 ,,
공사자재를 택배로 받지만 울 집 녹슬은 셔터문은 자동차 창고인지 알고 다른집에 가서 두들리는데
어떻게 셔터 올리면 입구에 콤프레셔와 같은 공구들이 가로 막혀 있는데 안방에 텔레비젼 , 불까지 켜져 있는지 ..
거기다 중학교 , 고등학교, 초등학교 까지 모여있는 밀집지역에 CCTV도 없는지 ..
그날 후회되는 것은 축구하러 온 분들중에 자동차 블랙박스가 장착된 차를 수배하지 못했다는 것 ,,
이 녀석이 어떻게 실종되었는지 .. 한달이 넘어가니 눈물만 나고 ,, 울 엄니 가끔 구석에 가서 울화통을 목구멍까지 밀어 넣으십니다.
들로 산으로 저랑 다니며 늘 날뛰고 다닌 녀석이 어느날 개줄을 놓치자 대교다리 근처에서 취암동 집까지 찾아오던 넘이라 이사온 집이라도 아님 예전 집이라도 찾아올 녀석인데
이사온 집도 늘 개줄을 하고 공사현장에 있는 엄니보러 걸어다닌 길이라 분명이 알텐데
워낙 씻기 좋아하고 능청스러워 사람들이 좋아해 모 프로그램에서 두번 출연해달라고 했지만 사람 손 탈까봐 거절했는데 ;;;
머리에 이렇게 상처까지 있는데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참...안타깝습니다...ㅡ.ㅡ;
네 그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