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원삼본당 고초골 교우촌 ‘목요특강’ 개강 6월 예수 성심 성월 맞아 다양한 주제로 특강 마련
제1대리구 원삼본당 고초골 교우촌(촌장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이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미사를 재개하고 목요특강을 개강했다.
5월 23일 고초골 교육관에서 열린 목요특강 첫 회에는 교구 내 백암·상현동·장호원 본당 등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 송영오 신부 집전의 미사 봉헌과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송 신부가 ‘꽃이 피었습니다!’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특강을 펼쳤다.
특강 서두에 가수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신자들에게 들려준 송 신부는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져야 ‘열매’를 맺는다”면서 “팬데믹으로 말미암은 ‘개인주의’를 가라앉히고 ‘신앙 공동체성‘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고 인간성 회복에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고초골 공소에서 2016년 6월 16일부터 수원교구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가 신자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다가 코로나19로 신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최 주교는 2021년 5월 28일 구성 평화의 모후원으로 옮기고 그 후 고초골은 3년 동안 방치됐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고초골에 관심을 가졌던 송영오 신부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교구장에게 허락을 받아 2023년 6월 20일 원삼본당 주임사제로 부임했고, 이제 목요특강을 개설함으로써 새로운 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평소 같았으면 고즈넉했을 고초골 공소가 송 신부 특유의 위트와 유머 섞인 이야기로 참석자들은 첫 강의 내내 파안대소가 끊이질 않았다.
교육관 통유리를 통해 내다보이는 바깥 잔디밭의 벚나무, 감나무, 앵두나무, 느티나무 숲에서 참새들이 지저귈 땐 마치 전원 카페에 온 듯 착각할 정도다.
고초골 교우촌은 매주 4차례 화·목·토·주일 오전 11시 교육관에서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특히 예수 성심 성월을 맞아 ▲6월 6일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6월 13일 ‘들에 핀 나리꽃’(꽃과 영성) ▲6월 20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노인과 영성) ▲6월 27일 ‘나는 왜 봉사자인가?’(소공동체 봉사자) 주제로 각각 오후 12시 점심식사 후 오후 1시~2시30분까지 목요특강(강사 송영오 신부)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강 신청비는 1만 원이다.
고초골 교우촌 내에 위치한 ‘용인 고초골 공소’는 지난 2018년 3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 제708호로 등록된 바 있다. 용인시는 최근 기존의 고초골 공소 기와집을 초가집으로 복원했다.
※문의 031-337-0470 고초골 공소 사무실 / 010-8265-9205 고초골 촌장 신부(문자로 신청)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