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 긴 터널의 끝을 벗어나나.”
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한 데 힘입어 177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42포인트(1.34%) 오른 1774.13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오랜만에 반등에 나서며 5% 이상 올라 국내증시의 상승 탄력을 높였다.
중국 관련 업종도 대거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이 3.61% 올랐으며 운수장비가 1.88%, 철강이 1.20% 올랐고 화학과 보험, 건설, 기계 등도 2%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국 관련주의 경우 기술적 반등 시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상승은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중국 증시는 당분간 조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 반등 시기는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6.36포인트(5.24%) 오른 2941.11을 기록했다.
27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고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이익 마진 압박에 시달려 왔던 시노펙을 비롯한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반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6일 기록했던 6124.04까지 오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 5거래일째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상,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압력 등으로 중국 증시가 현재와 같은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정향빈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 외에도 최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 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고 대외적으로는 고유가라는 악재까지 겹쳤다”며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기 어려워 아직은 바닥이 어디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추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지준율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관망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관련주, 비중 축소해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반등으로 중국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술적 반등시에는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는 동시에 경기가 둔화되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에 휘둘리는 증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주변 여건이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면 주가는 얼마든지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전기전자(IT)나 자동차는 매수하고 조선, 기계, 건설 등 중국 관련주는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련주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린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의 주가가 많이 빠져 밸류에이션은 좋아진 만큼 지속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철강 등 일부 업종의 공급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등 중장기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하는 IT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