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박 목 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시(詩)와 노래'를 좋아하며 '자유(自由)로운 영혼'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 ^♡^
지난 22일(토) 김포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가 김포 대명항의 김포함상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요즘은 여기저기 걷기행사도 많고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후기를 일일이 다 쓰지 못하고 개인카페에 메모형식의 간단후기로만 기록해두곤 하는데 이번에 참가자를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를 한다는 공지가 다시 올라왔기에 몇일 전의 기록을 꺼내어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예전엔 버스만 빌려서 정모를 직접 운영했었는데 이번엔 여행사에 모두 맡기다 보니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던 듯하다. 나중에서야 다시 평화누리길에서 직접 접수를 받기에 난 그때 신청했다.
애초엔 버스 제공도 없고 순환코스라서 평화누리길 1코스 스탬프도 안 준다더니 다시 바뀌었다. 그 바람에 여행사에 신청한 사람과 평화누리길에 신청한 사람이 이원화된 듯하다.
예전 정모땐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 이었는데 이젠 뭔가 많이 아쉽다. 물론 '만원의 행복'을 계속 기대하기엔 그간 코로나로 정신없는 사이에 물가가 무척 많이 올랐다. 그래도 그렇지 물도 각자가 챙겨오라고 하고 간식(빵과 음료)만 준단다. 아무리 짧은 코스라지만......
어쨌든 난 마침 금년도 2차 완주까지 1,3코스가 남았던 차에 1코스 스탬프를 찍어주고 버스도 운행한다기에 겸사겸사 신청했다. 대곡역에 07:50에 집합해서 신청자 명단 확인후에 버스에 탑승해서 김포함상공원으로 이동한다. 약 한시간 가량 걸린 듯 하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배번호를 받아 배에 부착한다. 예전엔 한자로 등배(背)자를 써서 등번호를 배번(背番)이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한글로 '배번호' , '등번호' 이렇게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니 배번호는 배에 붙이는게 맞다.
각종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판박이 타투스티커가 인기다. 나도 하나 해본다. 김포 SNS 마스코트 캐릭터라는 포수와 포미, 그리고 '평화누리길'이란 글자를 손등에 새겨본다.
잠시후 무대에서 해군군악대의 연주로 개막식 행사를 한 후 간단한 몸풀기 체조후 출발한다. 그렇게 걷기는 시작되었고 덕포진 순환코스 6.5Km를 걷는다. 날씨는 무척 쾌청하다.
다른 길보다 평화누리길 행사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오늘도 혼자 참가했지만 반가운 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만큼 평화누리길이 보편화되고 잘 알려져 있다는 반증이다. 카페도 잘 관리되어 다른 길보다 활성화 되어있고 ......
깃발을 든 선두가 엄청 빨리 걷는다. 그래도 잘들 따라 간다. 나는 사진을 찍느라 지체되었다. 부래도(덕포나루)에서 잠시 화장실 타임 및 휴식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합류한다.
반환점을 돌아 걷는데 길이 조금 달라졌다. 이정표와는 달리 새로 생긴 한옥마을 단지를 통과한다. 김포에 한옥마을이 생긴 걸 처음 알았다.
마을을 지나고 숲길을 지나 마침내 다시 염하강 철책으로 나가기 직전에 내 휴대폰이 말썽이다. GPS 에러로 먹통이 되더니 아무리 다시 켜도 신호가 계속 안잡힌다. 약 7Km가 나와야 되는데 결국 트랭글에 1.5Km 정도가 덜 찍혔다.
그러는 사이에 선두그룹에서 중간 이후로 쳐졌다. 이왕 이리된거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걷는다. 철책길과 다시 만나는 지점에서 마침 사진을 찍고 계시던 평화누리길 김포구간 담당 이강대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언제 뵈어도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다.
마침내 김포함상공원에 도착해서 간식(빵과 음료)를 받아서 한쪽에 앉아 먹는다. 무대에선 어떤 신인 가수가 공연중이고 ...... 대부분이 들어왔을 무렵 경품추첨을 하는데 어차피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꽝손?인 나와는 인연이 없다.
행사는 아직 덜 끝났지만 13:00에 출발한다는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간다. 김포대교를 건너 대곡역에 도착햐서 일정을 종료한다.
뒤늦게 후기를 정리하고 있는 오늘(10.28) 올댓스탬프 앱에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스탬프가 들어왔다. 이제 '한강철책길' (3코스)만 걸으면 금년에도 2차 종주를 하게된다. 평화누리길은 매년 꼭 두 차례씩은 걷고 있는 길이다.
With Corona 시대를 맞아 걷기 좋은 가을 날에 모처럼 열린 행사에서 반가운 분들도 여럿 만나고 즐겁게 걷고 왔다. 다시 예전처럼 평화누리길 정모 행사가 매달 개최되길 바래본다. 하루가 달리 무섭게 오르는 물가로 인해 예전같은 '만원의 행복'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
( '정성가득' 후기를 부탁해 ! 라고 되어 있기에 엊그제 부랴 부랴 작성한 글을 조금 수정하느라 이제서야 올렸습니다. 안 쓸거면 몰라도 이왕에 쓰는 거니까 정성 가득 ...... ㅎㅎ ^^ )
나의 '배번호'겸 경품권 번호는 35번 ! ^^
대곡역에서 약 1시간 걸려서 09:00 무렵에 도착한 버스
김포함상공원 입구
운영본부에서 '배번호'를 수령하고 ......
시간이 많이 남아 곳곳을 둘러본다. 김포 함상공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조형물도 많이 생기고 새로워졌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
경비행기
퇴역 구축함 '운봉호'
수륙양용 장갑차
손등에 판박이 타투를 해보고 ...... / 김포시 SNS 캐릭터 '포미'
연산동(최윤영)님을 비롯해 반가운 분들도 여럿 만나고 ......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
해군 2함대 사령부 소속 해군군악대의 식전행사 / 내가 해군 출신이라 그런지 왠지 더 반갑다. ^^
개막식 행사
출발 및 골인지점
경기도 평화누리길(1코스) 시작점
대명항 쉼터
평화누리길 입구 모습
김포시 SNS 마스코트 '포미 & 포수'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시작을 알리는 아치형 퍼걸러(Pergola)
* Pergola : 마당에 덩굴식물을 올리기 위해 설치한 시설. 공원 등 옥외에 그늘을 만들기 위해 설치된 기둥과 보로 이루어지는 구조물을 말하며, 휴게공간, 전망대 등으로 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Arch형 외에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 건축용어로 영어 발음은 퍼걸러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파고라' 또는 '파골라'로 부른다.
염하강 철책길 / 강화해협을 옛날엔 소금기가 있는 큰 강이란 뜻의 염하(鹽河)로 불렀다. 여기에 강을 덧붙인 건 사족인 듯.
철책 너머로 강화도가 보인다.
언젠간 이 철책도 걷힐 날을 기다리며 ......
청명한 가을 날씨
이 계절에도 장미가 ...... ? / 장미 뿐만 아니라 요즘은 꽃들이 제 계절을 잊고 정신없이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꽃의 잘못이 아니다. 그건 아마도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 듯.
(정말로 걸어도 걸어도) 길은 끝이 없구나 ......
다시 돌아나오는 지점(우측)과 교차점
평화누리길 1코스는 문수산성 남문 인근까지 이어진다.
민들레 홀씨되어 ......
(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는 철책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 길.
건강을 부탁해 !
철망 너머 강화해협(염하)를 바라보며 ......
경기둘레길 1코스도 같이 이어지고 ......
한가롭게 떠 있는 고깃 배
평화누리길 안내판
덕포진 쉼터
가을임에도 곳곳에 빨간 넝쿨장미가 우릴 반기고 ......
추억의 말뚝박기 놀이 조형물 / 재미있는 엉덩이 의자
선두가 덕포진으로 올라서고 ......
덕포진에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
덕포진 포대
덕포진 포대 (보수 공사중)
황금 들판도 보이고 ......
덕포진 포대 / 세 곳의 포대 모양이 다르다.
파수청터를 지나고...... / 저 위로 가면 물살이 빠른 손돌목이 내려다 보인다.
파수청은 조선시대 군 방어 성곽인 사적 제292호 김포 덕포진 내 있었던 건물로 포대에 공급할 불씨를 보관하던 장소라고. 예전엔 탄약고도 인근에 있었다고 하며, 곧 파수청(把守廳) 건물 복원이 시작될 듯.
순환코스(덕포진 둘레길) 이정표
평화누리길 이정표
행사진행코스를 알리는 화살표
잠시 숲길로 ......
운치있는 숲길
쉼터를 지나 내려서고 ......
계속 이어지는 철책길
철책따라 좌회전
예전의 군 순찰로를 따라서 ......
부래도가 보이고 ......
철책 우측엔 황금들판이 완연한 가을임을 알려주고......
데크 계단으로 내려선다.
군 초소가 있고......
부래도 앞의 옛 덕포나루
부래도쉼터에서 선두가 멈추고...... / 화장실이 있다.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합류
논 옆의 배추밭
마을길로 즥어들고 ......
이정표와 달리 간다 ?
어느새 생긴 김포 한옥마을은 지나고 ......
양지 바른 언덕 위에 깔끔한 새 한옥들이 ......
이 마을을 돌아서 통과하는 길로 바뀐 듯.
마을을 한바퀴 돌고 ......
원래는 저쪽으로 나오는 건데 철문이 생겼네. 그래서 길이 조금 달라졌구나.
언덕에서 내려서고 ......
예전보다 차가 많이 다니는 마을 길을 벗어나 다시 숲길로 ......
운치있는 숲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
평화누리길 염하강철책길 순환코스 이정표 / 원점인 대명항까지 남은 거리 1.7Km
숲길을 걷는데 트랭글이 오작동. ㅠㅠ
멈춰서 재가동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견이 되지않아 포기.
그러는 사이에 선두 그룹에서 중간 이후로 쳐지고 ......
숲길을 벗어난 공터 / 예전의 밭에 조만간 건물들이 들어설 듯.
다시 철책이 보이고 ...... / 인상이 좋으신 김포담당 이강대 선생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
다시 돌아온 함상공원 화단에 수레국화가 반긴다.
수레국화도 여러가지 색이 있다는 ......
공원 한켠에서 방금 지급받은 간식을 먹고 ......
골인해서 간식을 먹고 축하 공연중인 무대 앞으로 모인 사람들
경품추첨도 거의 끝나가고, 가을이 느껴지는 느티나무를 지나 주차장으로 ......
달리는 버스에서 본 한강 / 일산대교 아래를 지나고 ......
마침내 도착한 대곡역 3번출구에서 14:00 무렵에 일정종료.
사계절 언제 걸어도 편안하고 좋은 길,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며 걷는 길, (경기도) '평화누리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