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미투' 유명인 8명 수사 등 총 70명 주시
◇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관련, 경찰이 수사 중인 8명을 포함해 모두 70여명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예슬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중 유명인은 8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15명에 대해 수사를, 22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33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 중이다. 수사선상에 놓인 인물들 중 유명인은 8명, 내사는 14명이라고 이 청장은 밝혔다. △ 사진: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경찰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가수 김흥국, 사진작가 로타, 래퍼 던말릭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김기덕 감독은 내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일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는 소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상품권을 이른바 '카드깡' 형식으로 현금화한 뒤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 형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해 지난해 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청장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황 회장을 소환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참고인 30여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49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고 이 청장은 전했다. 이 청장은 "지난달 14일부터 선거 상황실 운영에 돌입했고 384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명이 실질적인 사법처리를 받았고 1명은 구속됐다"며 "금품제공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 11건, 사전선거운동 9건, 공무원 개입 1건 등"이라고 밝혔다. ashley85@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