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습니다.
한 치 건너 두 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의 사정을 아니 표현을 제대로 하자면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
자신의 일처럼 온 몸과 온 정신을 쏟아 붓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지요.
오지라퍼 짓이 습관이라며 남의 일에 관심보인 저도
그리 오지랖을 부리면서 제 자신의 일처럼 정과 성을 다했었는지는 자신없습니다.
제가 느끼는 여름이 당신이 느끼는 계절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뜽금없이 던져보는 한 치 건너 두 치입니다.
백수가 되어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
올 여름은 하고 싶었던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 여름에는 햇빛 부서지는 마당에 내려서자 마자
숨이 탁 막히고 피부에 닿는 공기의 열기로 달궈지는 듯한 느낌에
결국은 사무실 안에 콕 박혀 더위를 피하고 여름을 피했더랩니다.
뜨겁던 당신과의 엇갈림도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징후가 문제였던 것처럼
어제 오전 건듯 불어온 바람 한줄기로 여름이 짐싸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쉬워....무심히도 아쉬워 자동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법성포로 백수해안도로로 그리고 귀갓길로 이어지는 길을
아무 생각없이 달려보았습니다.
올 여름은 물에 많이 들어가고 싶었더랩니다.
때맞춘 밀물이 드리운 해안선에 시선 두는 곳마다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티비에 개그맨 출신 엠씨의 야 이사람아로 시작되는 노래가 튀어 나옵니다.
가창력은 형편무인지경인 사람이 노래를 발표한 것을 보니
배짱도 좋아 보이고 부족한 사람도 살기 좋아야 그게 참 예쁜 세상이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노래는 편하게 들어주기 힘듭니다.
저 노래를 조용필이 불러도 그러할까나??
제 너그러움의 그릇이 작아서 그리 생각되는 것일 겁니다.
여름이야기 중이었지요.
그리 계절이 사그러드는 것을 확인하니 꿈꾸던 계절의 버켓리스트보다는
이유없이 서둘러지고 조급해 지는 마음을 억제하기 힘듭니다.
가을은 또 이 따가운 햇살을 이어받아 한동안 열매의 하늘에 머무를 겁니다.
나이들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섭리이지만
조급해짐과 마음의 여려짐의 속도는 미루어 두고 싶습니다.
벌써 오후 한 시입니다.
해야 할 일을 시작도 못하고 오후 한 시...
계절도, 하루의 시간도 마냥 주저되기만 합니다.
낙천적이고 과단성있는 이미지를 꿈꾸면서도
그저 주저하고 걱정하고 옹졸해 지는 제 모습을 들키기 전에
서둘러 여름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가라!! 잘가라!! 여름!!....에고 해야 할 일꺼리나 펼쳐 봐야 겠습니다.
첫댓글 벌써 여름 한자락이 넘어 가는 듯 해 보입니다.
이젠 추석도 이십여일 남아 있네요~
가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황등고구마님도 가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래요.
일껏 답글 작성하고나서 esc키를 누르니까 모두 날아가 버렸네요.
일거리바빠서죽을지경인디 벌써가라고요
한풀꺽인듯한데아직은멀었읍니다
여름도 갔다!!고 글을 써 놓고 사무실 문을 나섰다가
땀이 퐁퐁 샘솟기에 깜놀했습니다.
그래도 기가 꺽였으니 샅바 잡을 힘이 솟습니다.
따뜻한 여름이 간다하니 서운하기도 하네요~
내년 여름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을 보내야겠어요~~ㅎ
기억 속에 채곡채곡 쌓아 놓으세요.
올 겨울은 또 염병하게 추울 거에요.
온난화면 겨울에는 따뜻해야 할 터인데
무슨 제트기류의 이완으로 북극에서 추위가 출장온다나....어쨌대나..
힘없는 이에게 꿈과 기억은 큰 자산이지요.
더불어 건강을 추가하면 금상첨화!!!
바람 한점 없던 여름이었는데 오늘 새벽은 창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왔어요
조용히 물러설줄 아는 계절입니다.
풀이 꺾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오늘 부터은 더욱 시원한 것 같습니다.
이젠 좀 살 것 같네요 ^*^
따가운 햇살은 겨울 대문 앞까지 이어질 거에요.
어제 부터는 찬물로 샤워하다가도 문득문득 차갑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오늘 저녁에 마을 회관에서 나오니까 확 시원함을 느끼겠더라고요, 금방 시원해질거고,,, 오는 수확의계절 반길 준비할랍니다,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이웃의 웃음소리는 넉넉함을 느끼게 되는 근원이 되니까요.
강산역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