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해소, 자세 교정 요법 전문가 (지압, Rolfing, Myoskeletal Alignment Techniques) / Aromatherapist 최윤정
동양의 세계관에 있어 오행(木, 火, 土, 金, 水)은 세계를 이루는 기본 요소이자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순리를 따라 평화롭게 흐르는 세상의 흐름을 위해서도 오행의 조화는 중요하고, 작은 소우주인 인체에 있어서도 오행의 조화는 중요해서, 질병이란 오행의 조화가 깨졌을 때 생겨나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란 인체 내에 오행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것이고, 가장 훌륭한 치료자는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오행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오행과 경락 이론 전반을 다루기에는 너무 광범위한 고로, 범위를 좁혀 오행과 심리적인 현상과의 연관 관계, Aromatherapy에서 보는 오행에 따른 오일의 분류를 정리하고, 심리적인 문제를 위해 어떻게 범주화시켜 오일을 적용할 것인가를 살피기로 하겠습니다. 덧붙여 치료적 마사지의 적용에 있어 서양의 마사지와 동양의 지압을 어떻게 통합시켜 적용할 수 있는지, 오일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저의 임상 경험을 간략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행 분류에 따른 오일의 설명은 주로 Gabriel Mojay의 “Aromatherapy for Healing the Spirit”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오행 중 木은 간과 담낭을 주관하며 지배적인 정서는 분노(怒)입니다. 또한 木기운은 인체 내에서 원할한 기의 흐름을 주관하고 있어 전반적인 심리적인 상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절히 수용하고, 때로는 적절히 밀어내는 감정의 균형조절 능력이 木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木기가 인체 내에서 원할할 때는 위에 말한 바대로 감정과 이성의 적절한 수용과 포기가 가능하고, 자신과 타인에게 여유롭게 관대하지만, 木기가 정체되어 있으면 무엇인가 방해 받고 불만족스러운 감정 때문에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 능력을 상실하여 분노와 우울감, 적대감을 표출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만성적인 분노, 괴로움, 적대감 등의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木기운을 돕는 오일을 블렌딩해야 할 것입니다. 木기운을 돕는 대표적인 오일로는 Bergamot, Orange, Neroli, German Chamomile, Roman Chamomile, Everlasting, Spikenard, Yarrow 등이 있습니다. 이들 오일은 장기적인 스트레스 하에서 인생의 목표와 이상을 잃고 부정적인 긴장, 분노 등에 붙잡혀 있는 마음을 일깨워 삶의 희망을 되찾게 하며 다시 의욕을 가지고 삶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 데에 도움을 주는 오일들입니다.
Bergamot은 스트레스와 쫒기는 마음 등에서 비롯된 우울감에 좋은 오일이고, Orange는 지속된 긴장으로 부정적이고 협소한 생각에 갖혀버린 경우 마음을 즐겁게 일깨우는 데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Chamomile은 특히 평소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지니면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다가 급작스럽게 우울감과 분노를 자신과 타인에게 쏟아붇는 사람들에게 좋은 오일입니다.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생활을 영위해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겉으로는 대범해 보이지만, 실상은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면서 긴장해 있어, 어느 순간 스트레스 하에 놓이게 되면 억눌렸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정도로 화나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평소 일상의 긴장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자신과 타인의 실수도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여유 있는 마음으로 돌려주는 오일, Chamomile이 필요합니다. Neroli는 감정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을 감정과 유리시키는 과정에서 치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오일입니다. 슬픔, 후회, 버림받은 느낌, 수치심, 분노 등이 해소되지 않고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몸과 근육의 경직이나 통증으로 나타나는 분들에게 좋은 오일입니다. Everlasting 오일은 분노가 자신을 향해 모든 희망이나 신뢰를 저버린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에 좋은 오일입니다. Chamomile과 같은 Compositae 과에 속하는 Yarrow는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피해의식에서 부정적인 침체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오일입니다. Spikenard는 만성적인 긴장 하에서 자아 존중감을 상실하고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오일로, 관대함과 친절함을 되찾게 도아줍니다.
火는 인체에서 심장과 소장을 주관하며 지배적인 정서는 기쁨(喜)입니다. 火기는 삶의 기쁨과 사랑을 느끼는 원천적인 감정의 밸런스에 관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火기가 정체하게 되면 삶의 기쁨과 사랑에 냉담하게 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집착하고 조울증, 히스테리 등을 나타내며 사랑과 우정을 나눔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Jasmine 오일은 火기의 정체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오일입니다. Jasmine 오일은 감정적으로 냉담해지고 무관심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워서 따스함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또 성(Sex)에 대해 만성적으로 문제를 가져 온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오일입니다. Ylang ylang은 인생이 무료해 보여서 감정적인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오일로, 감정의 공황 상태를 메꿔 주어서 끝없이 지루한 감을 없애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Rose 오일은 사랑과 인생에서 이상적인 꿈에 너무 집착하여 끊임없이 실망하고 상처받는 영혼을 위한 오일로, 타인과 외적인 조건에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 성실성을 높여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오일입니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절망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오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osemary는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기 확신감을 가지게 하여 자신의 잠재력을 현실화시키는 노력을 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elissa 오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감(대게 무의식 속에 감추어진 상처 등이 이러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주는 오일로, 잠재 의식 속에 감춰진 채 삶의 끝없는 괴로움의 원천이 되고 있는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되는 오일입니다. Patchouli 오일은 土기와 주로 관계되어 있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자발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탐험을 나설 수 있게 해 주는 오일로 火기에도 관계하고 있습니다. Coriander 오일은 변화와 기회가 없어 우울해진 사람들에게 매일의 일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반복적인 의무들을 수월하게 해 나가게 해 줍니다.
세번째로 土는 인체에서 비장과 위장을 주관하고, 정서적으로는 생각(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土기가 인체 내에 조화로울 때는 내면의 고요함, 명징함이 유지되고 사려 깊은 행동이 가능하지만 土기가 정체되게 되면 근심과 과도한 잡념 등으로 흐를 수 있음을 말합니다. 土기에 관련된 오일은 혼란스러운 마음에서 벗어나 사물과 자신, 타인에 대한 명징한 마음을 되찾게 해 주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土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오일은 Vetiver입니다. 향도 흙향과 닮아 있는 Vetiver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욕구나 휴식의 필요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일입니다. 타인에 대한 적당한 배려는 좋으나 자신의 욕구를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돌보려 하는 사람들은 실상 타인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로,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우울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Majoram은 상실감, 고립된 우울감 등에서 벗어나 서로 주고 받고 교감을 나누는 관계를 가능하게 도움을 줍니다. Cardamom은 책임감에 짓눌려 삶에 대한 열정을 잃고 냉담하고 무관심해진 사람들에게 좋은 오일입니다. Lemon 오일은 마음의 무거움을 털어버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오일로 심리적으로 무엇인가에 막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에 좋습니다. Myrrh과 Frankincense는 마음의 평정과 정신의 각성을 일깨우는 오일로 유명합니다. Frankincense는 스스로의 아집이나 세속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근심을 잠재우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참아낼 것은 참아내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Myrrh은 세속의 슬픔에서 벗어나 자아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변화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는 자기 규율감을 강화하여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합니다. 또 상실의 슬픔을 벗어나 영원의 삶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오행 중 金은 인체의 폐와 대장을 주관하고, 정서상으로는 우울감(愚)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인체 내에 金기가 조화로울 때에는 심리적으로 순간순간에 집중하며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침체되어 있을 때는 후회, 비관적인 생각 등으로 침잠하게 됩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슬픔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생산적이고 활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슬픔이나 고뇌를 관망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金기에 관계하는 대표적인 오일은 Cypress입니다. Cypress는 전통적으로 장례식용 허브로 쓰였는데 이는 Cypress가 이미 어쩔 수 없어진 것은 체념하고 변화와 변동의 과정을 순조롭게 겪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심한 상실감이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붙잡혀 정지한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오일입니다. 호흡기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명한 Eucalyptus 오일 또한 답보 상태에 갇힌 사람들의 가슴을 열어주어 자유로운 정신을 일깨웁니다. Clary sage 오일은 행복감을 주는 오일로 유명한데, 끊임없이 혼란스럽고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내적인 힘을 강하게 하고 혼란감을 없애도록 도움을 줍니다. 모순되는 욕망과 긴장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좋은 오일입니다. Hyssop과 Pine은 부정적인 태도, 오랜 후회 등으로 인한 피로감에 좋은 효과를 가집니다. Tea tree는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건강이 약해 우울해진 사람들의 우울감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水는 인체에서 신장과 방광을 주관하고, 정서상으로는 공포감(恐)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신장은 精氣의 보고로 생명력의 근원이라 일컬어지는 장기입니다. 신장의 水기운이 손상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통제되지 않는 힘에 당황하게 되고 삶이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느낌에서 절망감과 무기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水기에 관계된 오일들은 두려움과 무기력감을 깨워 생에 대한 의지을 일깨우고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힘과 용기를 주는 오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hyme은 의지와 용기가 필요한 어느 상황에나 도움이 됩니다. 용기를 잃고 낙담해 있는 상황, 두려움으로 오히려 냉담해진 사람들을 위한 오일입니다. Juniper berry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과 무관심으로 모든 도전 요소들을 포기하고 있는 무기력감에 도움이 됩니다. 자신을 불신하는 사람들은 회피할 수 없는 책임감이 과중할 때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기 보다는 혼자를 겪리시키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ypress는 金기와 더불어 水기에도 관계하고 있는데, 특히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어둔 두려움을 의식 위로 끌어내어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사람,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휘둘리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Ginger 오일은 타성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일깨워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Geranium은 Clary sage와 마찬가지로 신경 탈진에 좋은 효과를 내나 기본적으로 양성의 오일이어서 음의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 특히 한계지점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일 중독자, 과로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심리적인 문제들을 오행에 따라 범주화시켜 이해할 때 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블렌딩이 가능해집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느 요소가 부족한가, 혹은 과한가를 가려내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그 사람의 타고난 사주를 분석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요소들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는 그 사람의 성격뿐 아니라 건강적인 요소를 추측하고 예측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주를 분석하는 일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일이어서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평소 오행에 따른 심리적 성향, 체격, 외모 등의 기본 사항을 공부해 두고 고객을 맞이할 때 어느 범주에 속할지 분석을 합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주를 어느 오행적 요소로 삼을지, 부는 어느 것을 보충할지 정합니다(이 단계에서 각 오일의 오행적 요소뿐 아니라 음적이냐, 양적이냐까지를 구분해 적용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블렌딩의 예를 든다면, 지난 가을 저에게 들어온 블렌딩 의뢰는 40대 초반의 남자분으로, 의욕적으로 사업을 키워가시는 분이었습니다. 자수성가한 타입이라 밑바닦에서 시작하여 상당한 자리에 올랐는데, 잠을 잘 이룰 수 없어 늘 얼굴은 푸석하고 이따금 직원이나 배우자에게 아주 심하게 화를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해소해야할 주 증상은 불면과 화를 냄(irritability)입니다. 이런 성격적인 요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를 삼을 수 있는 오행적 요소는 木기입니다. 인체 내에 木기는 미래에 대한 강한 계획력, 실행하고자 하는 목표감 등과 관련이 있는데 이것이 과도해질 때 기의 순환이 원할하지 않아서 폭발적인 화 등으로 표출됩니다. 그러면 木에 해당하는 오일 중 특히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irritability를 제어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숙면에 도움이 되는 Roman Chamomile을 주 오일로 선택합니다. 그 다음 일로 인한 지나친 강박에서 벗어나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는 Orange, 한계점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완화해주는 Geranium을 부 오일로 선택합니다(Geranium은 水기에 관계하는 오일로, 삶의 조건이 주는 공포감, 부담감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긴장을 이완하고 숙면을 유도하며, 다른 오일들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라벤더를 보충합니다. 이상의 시너지 오일을 취침 시에 가슴과 목 상단에 적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과는 너무도 좋아서 저에게 자신의 콘도를 원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의를 표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막연하게 오일의 개별적인 요소만을 기억해서 블렌딩하기보다는 오행에 따른 분석, 그리고 거기에 맞는 오일들을 블렌딩하면 훨씬 블렌딩에 대한 자신감과 의론적 근거가 떠 뚜렷해질 것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통증을 해소하고 중력에 대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자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론적인 배경은 서양의 치료적 마사지 특히 Rolfing과 Myoskeletal Alignment Techniques에 기반하여, 해부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통증을 유발하고 있는 근육과 근막을 정상화시키고 joint의 mobility를 높이며, 비대칭적 어깨, 구부정한 어깨, 요추의 측만/전만/후만, O형 다리, X형 다리 등을 교정합니다.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이 기초가 되는 이런 서양적 마사지에 동양적인 경락이 어떻게 통합될지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임상이 쌓여가면 갈수록 경락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근원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가를 명심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도 뛰어난 Rolfer이자 동작치료의 일종인 Kinesis 전문가인 Tom Myers는 인체에 대한 뛰어난 책인 “Anatomy Trains”에서 부제를 “Myofascial Meridians(근막의 경락선)”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몸을 다루는 Soft tissue therapist들이 경락과 경혈, 기의 운용, 명상과 호흡의 중요성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깊은 조예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Anatomy Trains”에 나오는 근막의 연결선들은 신기하게도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14개의 경줄기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또 인체의 중요 수혈(유혈이라고도 합니다)들이 모여 있는 등의 척추 바로 옆의 혈들은 해부학상으로 척추의 뻣뻣함과 동작의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는 Multifidii 등의 작은 척추간 근육들이 위치한 장소일 뿐더러 경추에서 요추까지 이르는 Golgi Tendon Organ(등의 long dorsal ligament 속에 들어 있는 stretch receptor로 근육 내에 축적된 긴장도를 뇌 속에 전달하는 역할을 함)이 위치해 있고, 척주의 facet restriction을 해소하는 포인트이기도 해서, 이들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능한 자리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마사지에 앞서 주요 문제점, 병력 등의 history tracking process에서 세부 사항을 가지고 어떤 오행적 요소에 문제가 있을까를 추론하고 실제 요법에 들어가서는 근육, 근막뿐 아니라 혈들의 반응까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면, 대략적으로 어떤 심리적인 요인들이 육체적인 통증과 자세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분석 하에서 때로는 심리적인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 오일을 블렌딩해 드린다거나, 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나름의 실마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도서
▪ Aromatherapy for Healing the Spirits by Gabriel Mojay
▪ Anatomy trains by Tom Myers
▪ Myoskeletal Alignment Techniques by Erik Dalton
▪ 기와 사랑의 약손 요법, 이동현 지음
▪ 알기 쉬운 경락 경혈, 정숙 지음
▪ 몸을 읽어라 – 오하시 지압, 오하시 지음
첫댓글 존글 감사합니다.스크렙 해 가서 많이 습득할께요..감사~감사 ~ 꾸벅~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