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내의 자동차 운전교습도 마지막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아내는 몇번의 필기시험도 다 거뜬히 합격을 하였습니다.
"자기야, 내일이 이젠 마지막 주행시험이야 저를 위해 기도해 줘"
"그럼 그럼, 그렇지 않아도 매일 자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마치 평소에 연습하듯이 겁내지말고 편안하게 해"
"일겠어 고마워"
다음날 저녁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릉"
"자기야?"
"............................"
그런데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놓고 말이 없습니다.
"누구세요?"
라고 하자
"호호호......"
바로 아내가 아닌가?"
"자기야 호호호...."
아내가 말을 하지 못하고 웃기만 하는게 아닌가?"
"됐지? 그렇지?"
"네 됐어요 엉엉엉"
아내가 운전면허를 딴 것입니다. 아내가 웃다가 울고 있습니다.
"와 축하애, 내 그럴줄 알았지 와 정말 잘했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어?"
"말도 마 이것 하나 따지 못하면 난 집에 들어가지 않을꺼라고 생각하며 죽어라 하고 공부했어 훌쩍훌쩍"
"자기 정말 멋져, 아주 훌륭해 자기가 자랑스러워"
"자기야 그동안 아이들 돌보느라고 고생 많았지? 내일 들어갈께"
"고생은 무슨 고생이야 가지가 더 고생이지 그러면 피곤할테니 일찍자고 내일 만나"
"응 잘자 내꿈꾸고"
"응 자기도 내꿈궈"
"응"
"쪽"
"무슨소리야 키쓰했어?"
"응"
그러자 아내도
"쪽"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이때 또 하나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
그런데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놓고 말을 하지 않는게 아닌가?"
"여보세요?"
라고 내가 다시묻자
"형 !"
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어?`
그런데 그 목소리를 나는 기억을 합니다.
"영수?"
"예 영수예요"
"청주의 영수?"
"예 지금 서울에 있지만 청주의 영수예요"
"오 이게 얼마만이냐? "
"그런데 형은 어떻게 제가 영수라는 것을 알았어요?"
"네 목소리듣고 알았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나라는 것을 알았느냐?"
"저도 형의 목소리 듣고 알았어요"
"우리집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
"말도마세요, 저와 동생장수가 형을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경찰서에서도 몰라요"
"그럴꺼다 1988년에 내가 산으로 들어올때 김택구신부님에게만 나의 행선지를 알려 주었을 뿐이고 다른이는 아무도 모를수밖에"
"음성 꽃동네에서 일하는 선배형에게 물어보니 형을 알고 있었어요"
"아 시메온이구나"
"내일 동생과 형네 집에 가려고요"
"뭐? 우리집엘 온다고?"
"가지말아요??"
"아아니다 너무 반갑고 갑작스러워 놀래서 그런다 어서오너라"
1955년에 내가 청주 성당에서 일을 하며 야간학교를 다닐 때
나는 무심천 제방 아래동네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웃에 사는 국민학교 1학년인 영수와,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동생 장수를 내 친동생처럼 사랑하고 있었고
성당도 데리고 다녔고 무심천에서 미역도 감고 물고기도 잡고 청주시내의 중앙공원으로 놀라가기도 한였습니다.
두 형제가 국민학교를 나오고 청주 중고를 다니고 서울로 올라가 형은 성균관대를 대니고 동생은 서강대를 다닐때 헤여진 것입니다.
내일이면 그리운 아내도 만나고 또 동생들도 만날 수 있으니 나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계속)
첫댓글 형광등등님 께서는 옛날부터 성실하게 사시며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대하며 살아 오시니 결과로 행복한 나날이 이어 지네요 ㅎㅎ.
어서오세요 저는 과거를 잊어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셨어요 하하하 감사
참으로 애뜻한 부부네요
세상사람들이 등등가정과 같은
분이 많았으면 바램해 보는
두분이네요 ~
하하하 그쵸? 그러면 법이란게 필요 없을 것입니다 하하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