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오마카세의 대전성기다. 고급 요리인 ‘스시’에서 출발한 ‘맡기다’라는 뜻의 오마카세가 한국에 와서 ‘고급 코스 요리’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정석인 스시 오마카세에 이어 이른바 ‘우마카세’라 불리는 한우 오마카세에 이어 이모카세(이모가 차려주는 안주 한상) 등장 후 야키토리(닭꼬치)-쿠시아게(꼬치에 재료를 꿰어 튀긴 요리)-덴푸라(고급 튀김 요리) 등 일본식 요리 오마카세 열풍이 이어졌다.
연이어 파마카세(파스타), 돼마카세(돼지구이), 순대카세, 아재카세(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요리 또는 아재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할매카세(할머니가 차려주는 대로 먹는), 곱창카세, 커피카세, 디저트카페, 티카세, 베이커리카세 등 다양한 오마카세가 출현했다.
이쯤 되니 대중의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평소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아끼고 아껴 한 끼 정도는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서, ‘보통 인당 5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의 식대에 주류 값까지 한 끼에 수십만원을 지출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인지?’ 따져 묻는 의견, 그리고 ‘다시 보니 백여가지 음식을 10만원대 금액에 제공
하는 호텔 뷔페가 선녀 같다.’는 웃지못할 의견까지 나온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의 오마카세 열풍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하고, 격식을 따지며 남 눈치보는 것과 허세는 버려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오마카세는 단순 코스요리와는 조금 다르게 셰프가 이 요리들을 준비하는 과정과 경험, 스토리가 식사 중에 곁들여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손님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셰프의 철학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시간을 산다.
이번 주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특별한 이색 오마카세 다섯 곳을 소개한다.
파스타 바 오마카세(파마카세) 맛집은 삼성동 페리지, 성수동 우오보 파스타바, 성수동 바위파스타바, 청담동 에비던스, 한남동 시멘트서울, 연남 비아톨레도, 망원 파스타바스티, 의왕 써리얼파스타바 등이 있고 야키토리 오마카세 맛집은 압구정 야키토리 코슌, 압구정 야키토리파노, 연남동 야키토리 묵, 합정동 쿠이신보, 성수 코치, 홍대 상수 쿠시무라, 연남동 요코쵸, 이태원 한남동 카미소리, 신사동 와라쿠, 망원동 야키토리도토리, 연남동 미야자키상점, 가로수길 와라야키 쿠이신보, 제주 야키토리 타키비, 목동 야키토리 도리야, 자하문 야키토리산, 부산 소설담 등이 있고 덴푸라·쿠시아게 오마카세 맛집으로는 서울 가로수길 키이로, 논현 쿠시마사, 도곡 쿠시카와, 역삼 덴푸라랩, 청담 쿠시아게진, 압구정로데오 시라카와 덴푸라, 망원 쿠시카츠쿠시엔, 한남 쿠시마사 한남점, 홍대 상수 쿠시무라, 방배 쿠시호, 안양 평촌 쿠시카츠 쿠마, 부산 해운대 쿠시309 등이 있고 돼지고기 오마카세(돼마카세) 맛집으로는 안덕 풍로, 합정 육지, 제주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논현 육일점, 송도 바우다 등이 유명하다.
이모카세 맛집으로는 을지로 나드리식품, 창동 즐거운술상, 성수 시골집, 서초동 복있는집, 홍대 동강해물찜, 제주 서귀포 기어서집까지, 서귀포 청자네식개집 등이 있고 아재카세 맛집으로는 중랑 한국횟집, 잠실 소통, 순대 오마카세 맛집으로는 마포 리북방, 대학로 순대실록, 종로 대박집, 봉천동 중앙순대, 어묵 오마카세로는 방이 동양, 을지로 남작, 만두 오마카세로는 신당 교자바 나비, 곱창 오마카세는 도산공원 호루몬, 전통주 오마카세 송파 푼주, 압구정 구들, 북촌 온6.5, 삼성 배산임수, 창신 우물집, 해방촌 산골, 커피/티 오마카세 연남 펠른, 용산 노리밋커피, 북촌 갤러리더스퀘어, 도산공원 마제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 디저트 오마카세로는 청담 느리아농, 가로수길 소나, 용산 제이엘디저트바, 강남역 문화시민, 교대 10월19일, 도산공원 스테이지바이고디바, 와인 오마카세로는 압구정 와인소셜, 청담 베라짜노, 왕십리 와인도어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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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놀이마당 마카세로
가볼까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