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회가 열리기 전에 노회에 참석하면 형사처벌 받을 거라는 말 들었을 것
총회와 노회 상대 소송 18회 경력의 이상규(새빛교회) 측 10여명 회원이 삼광교회에 모여
오뚝이 윤익세 목사 측 97개 소속 교회 중 51개 교회의 60여명 회원이 참석
총회신학원 야간과정 폐지의 건과 사회법에 소송하는 자 영구제명 헌의안 결의
실력 있는 총회 총대라고 봄 노회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3월 21 오전 11시 아름다운교회(김신환 목사)에서 제184회 에서 열린 경남동노회의 서광호 목사에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4월 4일 오후 2시 아산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제134회 충남노회의 윤익세 목사에게는 달랐다. 그에게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아니라 언 땅에서 벚꽃을 낳고 기도와 소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젓는 부활의 달이 되었다.
윤익세 목사가 각종 병아리들을 부화시켜 농촌교회들에 분양하며 목회하는 아산사랑의교회 주차장은 물론 앞의 공터까지 차들이 가득하고 97개 소속 교회 중 51개 교회의 60여명 회원이 참석해 노회가 개회했다. 작년 봄 노회의 황량하적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나중 들은 바에 따르면 삼광교회에서 모임을 가진 이상규(새빛교회) 측 주차장에는 12대의 차가 있고 교회당 안에는 10여명 회원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노회장으로 추대된 이단화 목사(여명교회)는 필리핀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오뚝이 윤익세 목사 측에서 와신상담(臥薪嘗膽)하다 신임노회장으로 선출된 임창혁 목사(신당교회)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고퇴를 두드리며 회무를 진행했다.
충남노회 5개 교회 임시당회장이면서 충남노회 서기도 맡고 있는 오뚝이 윤익세 목사는 총회나 실행위원회에서처럼 새로 단장한 아산사랑의교회 앞뒤 그리고 아래위를 바쁘게 움직이며 제134회 충남노회를 이끌었다.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노회장 임창혁 목사(신당교회) 부노회장 임병극 목사(태안읍교회) 장로부노회장 정수덕 장로(천안장로교회) 서기 윤익세 목사(아산사랑의교회) 부서기 고석득 목사(안면도교회) 회록서기 정제충 목사(장연교회) 부회록서기 소대영 목사(산울교회) 회계 윤선현 장로(천안장로교회) 부회계 김성찬 장로(대산제일교회).
총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임창혁 목사, 이순상 목사, 윤익세 목사, 김중남 목사, 고석득 목사, 조문상 장로, 윤선현 장로, 최현수 장로, 정수덕 장로, 유희도 장로
이번 노회에서는 남울산노회 측의 ‘목사직 면직자에 대한 위임 목사 취소 요청’의 건이 논의됐고 그 결과 재판국이 설치됐다. 남울산노회는 자신들이 면직한 김학태 목사가 충남노회 아산시찰 내의 아산성은교회에서 위임식을 가진 것을 문제 삼았고 충남노회가 이를 받아들여 재판국을 구성했다. 그리고 총회에 두 가지 헌의안을 올리기로 했다. 총회신학원 야간과정 폐지의 건과 총회에서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회법에 소송하는 자를 영구제명하기로 하는 건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노회 서기이면서 오뚝이 또는 엎어지지 않는 할아버지라는 뜻의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윤익세 목사는 말했다.
“지금 총회에 고소가 빗발쳐 연간 6억원 정도가 변호사비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두 안건은 총회의 기강을 흔드는 이들을 바로 잡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노회와 관련되어 진행되는 소송의 변호사비는 내가 근근이 막고 있습니다. 이상규 목사는 지금까지 18건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가처분 인용 건은 정식 재판의 결과가 아닙니다. 가처분이 인용됐으면 본안 소송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소송의 진행은 저쪽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노회 회무 처리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는 전 회기 노회장 임민순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
“오늘 노회가 열리기 전에 다들 좋지 않는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다. 노회에 참석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거라는 등 여러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노회를 지키기 위해 믿음으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사람의 말을 의존하면 안 된다. 그리고 억울하면 엎드려 기도해야지 세상 법정으로 가서 노회를 어렵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성경에는 세상 법정까지 가지 말라고 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봄은 모든 것을 잊고 불신앙의 죽은 상태(“겨울”)에서 대충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봄은 언 땅에서 벚꽃을 키워내고 기도와 소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저어 불신의 문화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깨운다. ‘깨어 일어나라.’ 이것이 봄의 명령이다. 관(棺) 속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잔인한 일은 없다. 봄은 불신의 언 땅을 휘저어 생명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5월 9일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열리는 총회목사장로기도회에서 우리 목사와 장로 서로 만나면 커피를 마시면서 두런두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겠지. 그리고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 떼구루루 굴러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앉는 것처럼 총회 부서기 낙선, 아내의 소천, 노회의 분란 등을 딛고 오뚝 일어서 바삐 오가는 윤익세 목사를 보면 다들 웃겠지. 그러나 어제 한사코 저녁을 먹고 가라는 바람에 아산에서 늦은 지하철로 올라오는 서울 길은 녹록치 만은 않아 그런 오뚝이를 생각해도 눈만 내리 감겼다.
==자료출처 더굳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