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네 부모를 공경하라
본 문: 에베소서 6:1-3
오늘은 우리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어버이 주일"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는 은혜를 입고 그 은혜를 어떻게 갚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알지 못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동물과 같을 것입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에게 인간다움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어버이의 개념을 네 가지로 말했습니다. 먼저는낳아준 어버이인데 이것은 일반적인 개념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의 목회자를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영적으로 나를 먹여 주시며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신부라고 하는데 영어로 파더(father)라고 하여 아버지와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선생님을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지적으로 나를 가르쳐 주신 분이니 그분의 영향권에 내가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들이 정신적인 세계에서 아버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정치적 지도자인 왕을 아버지라 부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 옛 어른들의 생각인 군(君)사(師)부(父) 일체(一體)라는 인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은인들에 대한 윤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땅에 떨어져 짓밟히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있었든 일입니다. 시골에서 세 아들을 낳아 논밭을 다 팔아가며 아들들을 서울로 보내 교육을 시켰습니다. 애쓴 보람이 있어 큰아들은 사업을 하여 재벌이 되었고, 작은아들들은 큰 회사의 중역이 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재산은 없어지고 몸은 늙고 살 길이 막연하여 서울에 올라와 이 아들, 저 아들네 집으로 전전하며 지내는데 가는 곳마다 천대를 합니다. 이렇게 되자 두 늙은 부부 차라리 일찍 죽는 것이 낫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이동 골짜기 푸른 잔디가 돋아나는 양지바른 곳에서 진달래꽃을 꺾어놓고 두 노인이 손을 잡고 얼굴을 마주 대하고 죽었습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이와 유사한 일이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이러한 시대 속에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말씀을 통해 경고하셨습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언 30:17) 하셨습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애굽기 21:15) 하셨으며,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지니라"(출애굽기 21 :17)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부모가 그를 잡아 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신명기 21:18-21)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저주의 경고입니까?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불효의 죄를 얼마나 크게 보시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볼 때 불효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첫 계명을 어긴 것이 됩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에베소서 6:2). 십계명가운데 효의 계명은 제5계명입니다. 그런데 왜 본문에서는 첫 계명이라 하셨을까요? 십계명을 내용별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1-4계명까지는 하나님에 관계된 계명이며, 5-10계명까지는 인간관계에 관한 윤리의 계명입니다. 이 인간윤리의 첫째가 되는 계명이 곧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효는 인간 윤리에 있어서 가장 큰 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또한 불효는 사탄에게 미혹된 증거라 하셨습니다. 말세가 되면 세상이 극도로 타락하게 되는데 나타나는 증거가운데 하나가 불효라 하셨습니다. 성경에 예언하시기를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디모데후서 3:1-3).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이러한 때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혜를 망각하되 부모님의 은공마저 저버리며 ,감사함을 모르며, 인정과 사랑이 메마른 타락한 시대를 향해 어느 분이 이러한 권효가를 지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이내말씀 들어보소
하나님께 영혼받고 부정모혈 육신되어
천금일신 귀한몸이 이세상에 태어나서
금지옥엽 사랑받아 자란것이 아니던가
부모생육 그은혜는 하늘보다 높건마는
청년남녀 많은중에 효자효부 귀할세라
제자식이 꾸짖으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책망하면 듣기싫어 성을내며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좋아 즐기면서
부모님의 교훈일세 잔소리라 빈정되네
열아들을 기른부모 하나같이 길렀건만
열형제가 한부모를 어이하여 못섬기나
그대몸이 귀하거든 부모은공 생각하고
서방님을 생각거든 시부모를 중히아소
안먹어도 상관없는 술담배를 낭비하나
부모위해 쓰는용돈 다방레지 팁만못해
과자봉지 쥐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른다네
한국만족 부모효도 자손만대 자랑일세
효도는 신앙생활의 시금석입니다. 참 신자와 거짓 신자를 구별하는 방법가운데 한 가지가 효도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섬긴다는 것은 허위요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한1서 4:20). 하셨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해도 그 신앙이 거짓이라면 부모님의 은혜를 망각한 사람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이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격언에 "신은 도처에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버이들을 만들었다." 라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참된 신자의 증거입니다. 효도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본문에 말씀하시기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2-3). 하셨습니다.
한 소년이 바다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평생 뱃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 소년은 자라나 큰 선박회사에 취직을 하고 먼 나라로 출항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드리렸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너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괴롭구나" 효심이 지극했던 이 청년은 어머니의 눈물을 보자 항해를 포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복을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너도 반드시 큰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훗날 이 청년은 미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조지 워싱톤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며 귀하게 여기시는 사람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효도입니다. 여러분 성경을 보세요.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사람은 모두가 효자였습니다. 노아의 아들 셈과 야벳이 그렇고, 요셉이 그렇고, 룻이 그렇고, 다윗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의 효성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2:51의 말씀에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 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을 박히시는 그 쓰라린 고통 속에서도 어머니를 생각하시며 어머니 마리아의 장래를 위해 제자인 요한에게 당부하셨습니다.
한 불쌍한 과부가 산을 개간하여 가꾸고, 양계를 하며, 삯빨래를 하여가며 아들을 공부시켰습니다. 그 아들은 어머니에게 보답하고자 열심히 공부하여 졸업식장에서 최우수상으로 금메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졸업식장에 참석은 하였으나 자신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아들이 부끄러워 할까봐 기둥 뒤에 숨어서 장한 아들의 졸업식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단상에 올라가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메달을 받은 후 어머니에게로 달려가 "이 모두가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라고 감사하며 금메달을 어머니의 목에 걸어드리고 어머니를 업어드렸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아들이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된 윌슨입니다.
효민교회의 한 가족인 성도 여러분 효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효민교회(孝民敎會)란 하나님과 부모님께 효자신자를 꿈꾸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이 교회 이름에는 우리 교회의 목적과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1-3).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