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오후 ~
채 : 참, 자기 그 얘기 들었어? 왜, 저~쪽 타운하우스 말이야
손 : 아, 거기 알아요!
손 : 똑같은 집 네 채 주르륵 있는 거기 말하죠?
손 : 거기 1동에 황수희샘 살잖아요, 그 왜, 컴투스 스타 강사. 우리 지혁이가 샘 얼굴 본다고 인강을 듣긴 듣더라요. 수업도 어찌나 애교있게 하든지.
채 : 아~ 알지알지. 그러고보니 그 아가씨도 살았지. 엄청 특이하게 입고 다니는 아가씨.
손 : 강사들 옷은 단정한지 화려한지 모르겠다니까요. 간식 주러 들어갔다가 '저런 옷은 어디서 사나' 궁금해서 한참 봤지 뭐야~ (꺄르륵)
채 : 그 선생 그래보여도 엄청 독해. 다른 거 신경쓰기 싫다고 완전 기본 옵션 가구 그대로 해놓고 살더라니까. 하긴, 독하기로는 그 옆집도 만만찮지.
손 : 하진 엄마요? 거기는 인상이 좀 사납더라~^^;;
채 : 눈썹 문신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래~ (깔깔) 우리한테나 사나워 보이지, 자기 아들한테 하는 거 봐. 얼마나 꿀이 뚝!뚝! 떨어지는지...
손 : 나도 아들 엄마지만 벌써부터 아들 그렇게 끼고 살아서 어쩌나 몰라. 어머, 이건 못 들은 걸로 해줘요^^
채 : 아냐아냐, 말 잘했어. 고 어린놈도 지 엄마 믿고 발랑까졌다니까.
손 : 그러고보니 그 집 아저씨, 라라병원 원장이라고 그렇게 뻐기더니 그것도 하진 엄ㅁ...(속닥 하진 엄마가 병원 해준거잖아~ 대단한 사랑꾼인 척 하는데, 그냥 잡혀 사는 거래요 속닥)
채 : 거긴 그냥 얼간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기 마누라가 만져주는 대로 입거든? 어쩌다 케어 못받으면 나름 골라준거 기억해서 찾아 입나보지? 근데 양말이나 신발이 꼭 삐꾸 나 있다니까. (깔깔) 자기도 앞으로 봐봐, 진짜 웃겨.
손 : 어머어머, 진짜 웃긴다~
손 : 아! 3호는 그 여자 살죠? 필러 엄청 맞은 것 같은... 옷도 엄청 많구 왜, 쪼그맣고 성질 더러운 강아지 키우는...
채 : 엥? 아냐, 거기는 4호야. 맨 끝 집. 얼굴에 손 안 댄 데가 없더라니까.
손 : 얼굴만 고치게요? 집도 싹 뜯어고치고 맨날 빈둥거리는데 듣기로는 (어디 재벌가에 숨은 손녀래요).
채 : 옆 동네 대학 교수 애인이라더니. 그 아가씨야 워낙 동네에 관심도 없고 어울리질 않으니... 뭐가 진짜인지, 원. 아!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3호에 사는 총각은 몰라?
손 : 혹시 그 대기업 다닌다는 젊은 남자 말해요? 규민이던가, 민규던가...
채 : 어어 맞아! 잔뜩 날 서 있는 그 총각!
손 : 그 사람, 저도 총각인 줄 알았는데... (결혼했대요. 정확히는 이혼남. 돌싱인거지).
채 : 뭐? 전혀 몰랐는데? 이사 온 지 몇 년 됐지 않아?
손 : 지난 주에 비 많이 온 밤 기억해요? 그 날 모자 푹 눌러쓴 여자가 찾아왔더래. 근데 몇 시간이고 소리를 질러대며 싸우는 통에 이웃들이 돌아가면서 따지러 갔다는 거야. 제일 먼저 변 원장이 갔었는데, 그 때 전처라고 설명했대요.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 좀만 참아달라고.
채 : 자긴 그걸 어떻게 알아?
손 : 나야 변 원장이... 아니, 그, 어제 우리 지민이가 기침을 좀 하길래, 병원에 갔다가... 하다보니 얘기가 나왔어요.
채 : !!! 잠깐! 그게 언제라고?!
손 : 어? 어제. 지민이가 어제...
채 : 아니! 그 대판 싸웠다는 날..!
손 : 지난 주, 밤에 갑자기 비 엄청 쏟아진 날 있잖아요. 화요일이던가...
채 : 어머어머...그럼 그 날인가보네...
손 : 아니, 도대체 뭐가...
채 : 내가 안그래도 이 얘기 하려던건데, 그 3호 총각, 아니 돌싱 말이야...
채 : 실종됐대.
첫댓글 본문이 너무 길어져서 댓으로 추가해요ㅜㅜ
4만 특집으로 4체가 함께 있는 타운하우스를 선택했습니당ㅎㅎ
(https://youtu.be/SFpAplLq2JI?feature=shared)
(이야기를 끌어가는 심들은 뽀나스,,,
K-뉴트로 상가 건축, 빈티지버블티샵
https://youtu.be/cM5c6MVN7tk?feature=shared)
어떤 심을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타운하우스를 보니
스카이 캐슬, 품위 있는 그녀, 부부의 세계 같은 K-드라마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좀 자극적이고 저속한 커뮤니티를 컨셉으로 만들어봤어욥
심 만들 때 예쁘고 잘생긴 것 보다 캐릭터에 어울리게 하고 싶어서
꽤나 디테일한 공을 들였는데
하다보니 한 편의 만화?가 되어버려서 스토리만 늘어나고 정작 심을 자세히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네요ㅜㅜ
플레이 스샷도 날씨가 너무 안따라줘서 안이쁘지만 힘드니까 이대로 낼래용 ^-^
아무튼 라라님 4만 구독자 넘넘 축하드려요~~!!!!
+) 호옥시나 당첨된다면 저는 다세대팩 원합니다 흐흐
PLAY
헉 먼가 익숙한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역시 K-아줌마 수다가 젤 재밌죵
뭐야 더 줘요;;;🫨 아지트에 룸순옥 작가님이 계셨네;;; 진짜 안 봐도 비디오다 2화 예고편으로 분명 타운하우스 주민들이 웃으며 서로를 대하는 장면 나오겠지? 그러다 갑자기 채씨 아주머니의 “실종됐대.“하는 목소리와 쿠쿵 하는 효과음 뒤로 장면이 휙 바뀌면서 수희 씨랑 미옥 씨가 약간은 날이 선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레이첼과 재현 씨가 묘한 시그널을 주고받고 그걸 규민 씨가 목격하는 장면 나올 듯 ㅇㅇ 그리고 결정적으로 규민 씨가 실종됐던 그날 밤 그곳엔 둘만 있는 게 아니었다는 듯 검은 그림자가 보이고 곧 규민 씨 집의 초인종을 누르겠지..
앜ㅋㅋㅋㅋㅋㅋ 룸메님 혼자서 너무 잘 차려 드시는데 이제..누가 룸순옥이죠 ..? 사건 직전 주요인물들 돌아가며 전부 마주치는것도 국룰.. 뜬금없는 조연이 큰 역할 하는 것도 국룰...
아니 이게 뭐죠.....? 저 마지막 카페베네있는 이미지가 썸네일로 있어서 나름 반전이 있을꺼라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도 몰입하면서 읽다보니 끝에가서 벙쪄버렸어요....앜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는 약간 코미디? 개그? 그런 요소의 반전일줄 알았다고요ㅋㅋㅋ 진짜 룸순옥 작가님이 여기 계셨네여bb
다음... 다음이 궁금해요...
완전 빠져들어서 봤어요... 드라마 예고편 본 기분이에요 룸메님ㅠㅠ
엄모나..🥹 감사합니댜ㅎㅎㅎ 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