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3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큰아이가 36개월이 되도록 말을 못해서 인터넷에서 자료 검색하다 언어치료실이란게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38개월부터 병원에는 가보지도 않고 언어치료실을 먼저 갔어요.
거기 선생님이 자폐성향이 보인다고 말씀하시고 치료에 들어갔지요.
그이후 상훈이가 장중첩증으로(어린이집을 40개월때부터 다니면서 새로운 환경을 두군데나 겪어야 했기에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을걸로 예상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됐어요. 이때가 작년 10월이었어요.
당연 낯선곳에 가니 아이가 굉장히 불안해 했어요.
계속 집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낮잠잘때 빼고는 이 말만 계속 반복했어요.
둘째날에는 옆침대 할머니와 친해져서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집에 가자는 말을 간간히 했지요.
담당 주치의가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틀리니 소아과에서 잘보시는 선생님이 계시니 한번 진료나 받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자폐검사를 했는데, 25점으로 자폐는 30점이 넘는다고 하시면서 좀 늦는 것 같으니 계속 언어치료는 받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그다음해 3월 한달 쉬었어요(제가 몸이 좀 안좋아져서). 그동안 당연 많이 좋아졌죠...
그래서 이젠 언어치료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해서 소아정신과에 찾아갔어요.
거기서도 늦되는 것 같다고 6개월후에 다시 오라고 하시네요.
어린이집에서도 낮선 장소와 낮선 사람한테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신변처리나 생활능력은 또래들만큼 하니까 학습적인 능력만 좀 키워주면 될 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언어치료실을 4월에 다시 시작하면서 복지관으로 바꿨어요.
바로 집위에 있어서 가까워서 데리고 다니기 편하겠다 싶어서 갔는데, 선생님이 경력도 오래 됐고, 실력도 알아주는 분이라고 주위에서 그러네요.
전 그런것 보다는 아이한테 잘 맞게 수업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아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4월에 검사가 2~2.5세 수준이었는데 10월에는 3.6~3.11세로 나왔거든요.지금 만 4.4세요....
6월초에 또 다른 소아정신과에 한번 더 찾아갔어요.
그래도 부산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곳으로...(혹시나 해서요)
그쪽에서 검사지 주는 걸 체크하는데 많이 산만한 쪽으로 체크를 했어요.
그랬더니 약을 복용하면 참 도움이 많이 되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그 병원이 원래 약을 거의 권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면서 좀 늦는 것 같으니, 계속 언어치료 받고, 추가로 한가지씩 계속 수업을 늘려주라고 하시네요. 다른 검사는 받지 않았어요. 뇌파검사를 하라고 하시는데, 수면제부작용땜에 다음으로 미뤘구요.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언어치료사는 자폐아라고 정확하게는 말은 안하지만 그런쪽으로 말씀하시네요.
새로운게 나오면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데요.하지만 받아들이는 건 빨리한다네요.
일반화가 잘 안된데요.(기본적인 건 조금씩 되가고 있는것 같지만)
말뜻을 이해 못하는게 있어서 딴 소리를 해요.
반향어도 좀 남아 있고(많이 소거가 되었어요), 낯선곳에 가면 약 1시간 이상은 제가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해요. 물론 어린이집에서는 제가 없어도 되지요.
언어치료 받는 날 데려다 주면 빠이빠이 하고 저혼자 들어가요.
봉고차 타는 날도 잘 타고 가구요.(이건 처음부터 생각외로 잘했어요. 엄청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행사가 있다고 찾아갔는데 상훈이가 절 보면 당연 제옆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중간에 상훈이만 놔두고 올려면 한참 울리고 설명해줘야 들어가요.
제가 있으면 당연 수업도 안하구요.(참관수업때 그랬어요)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요?
저희 식구들은 그냥 늦어서 그렇다고 하고, 전 언어치료사 말듣고 나면 스트레스가 아주 심해지거든요.
어디 의논할데가 없어요.
당연 상훈이아빠는 보통아이들보다 좀 늦는 것 뿐이다고 제가 언어치료사한테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하면 선생은 아이에 대해서 30%정도만 알뿐이다고 해요.
그래도 그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하신 전문가인데요.
경계선급 장애인지 아님 자폐아이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그리고 자폐성향과 자폐아와는 다른가요?
보통사람이 보면 전혀 모르거든요.
그냥 좀 활동적인 아이다라고 말해요.
정말 잘생겼다고 하구요.
자전거 타기는 정말 누구못지 않게 잘해요.
지금은 은물 13개월수업 끝나고, 학습지 한글하다가 별진전이 없어 6개월만에 수학으로 바꿨는데 지금은 선긋기만 있어서인지 잘하구요, 언어치료받고 있어요.
집에서 저랑 언어치료사가 내준 숙제 하루에 10~20분정도 하는게 다예요.
심부름은 잘해요. 말을 안들어서 그렇지.....
손톱을 너무 많이 물어뜯어요.
피가 나진 않지만....
뭘 더해줘야 하는지, 아님 이정도만 계속 꾸준히 해주면 되는지 모르겠어요.
주3회 언어치료받는데, 주5회로 늘려야 하는지...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첫댓글제가 알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그아이도 약간 성향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끝까지 믿고 사랑해주었어요. 지금은 멀쩡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폐나언어치료는 사람에따라서 다르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정신건강이 치료의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치료사가 자꾸안좋은 말을해서 엄마가스트레스를
받고 아이에게 해가 된다면 스트레스주는말을 되도록 줄이고 희망을주어야지요.아이하나만 치료하지말고 아이와연결된 주변사람들을 모두 감안해서 신중히 이야기 해야지요. 제가 제일화나고 분한부분입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희망을 가지고 있고 희망을 주는분 긍정적인분과 치료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많이 걱정하고
첫댓글 제가 알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그아이도 약간 성향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끝까지 믿고 사랑해주었어요. 지금은 멀쩡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폐나언어치료는 사람에따라서 다르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정신건강이 치료의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치료사가 자꾸안좋은 말을해서 엄마가스트레스를
받고 아이에게 해가 된다면 스트레스주는말을 되도록 줄이고 희망을주어야지요.아이하나만 치료하지말고 아이와연결된 주변사람들을 모두 감안해서 신중히 이야기 해야지요. 제가 제일화나고 분한부분입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희망을 가지고 있고 희망을 주는분 긍정적인분과 치료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많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이 별 도움이 안됩니다. 항상 긍적적인 생각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길 바랍니다.
행복..님 말씀 맞네요. 가장 좋은 교사와 의사는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보다, 긍정적이고 포용력있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