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지역 학교 절반 `석면` 천장재로 사용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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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울산지역 학교 절반 `석면` 천장재로 사용

시교육청 2024년까지 150억원 예산 투입…석면 제로화

울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절반이 발암물질이 들어가 있는 `석면`을 천장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내 학교 석면 제거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교의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율은 52.9%로 전국 평균 보다 낮고 17개 시도 가운데 12번째로 제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학교의 석면제거율은 56.2%로 집계됐다. 울산 관내 학교 10곳 중 5곳은 석면이 제거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보다 빨리 석면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시교육청은 노후 유해 환경으로부터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석면 완전 해소계획을 당초 교육부 목표인 2027년에서 2024년으로 3년 앞당겼다.


2021학년도 본예산에 20개 학교에 101억을 확보해 전체 연면적 대비 석면보유 비율을 올해 14.18%에서 10.93%로 낮출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24년까지 매년 석면면적 9만7천㎡, 150억원 이상 예산을 확보해 석면 제로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을 비롯해 학교, 학부모, 석면감리, 외부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석면모니터단과 힘을 모아 안전하게 석면천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 강북ㆍ강남교육지원청이 상호교차 점검으로 석면 천장 교체공사 관리ㆍ감독을 강화하고 석면을 철거한 뒤에는 석면모니터단과 함께 석면 잔재물검사를 하고 준공 전에는 공기질 측정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석면은 지난 1970년대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학교를 대규모로 짓기 시작했는데 이때 석면을 대대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사용을 중단, 오히려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3.8%의 학교에는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다. 대부분 천장재로 활용하고 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학생 건강과 학교 안전을 위해 해체 및 제거에 만전 기해야 하는 만큼, 예산이 필요한 경우 늘어난 교부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 석면 해체ㆍ제거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작업자들은 작업장을 벗어날 시 작업복에 묻을 수 있는 석면을 씻어내야 하지만 위생설비가 제대로 갖추진 현장이 많이 없어 석면 비산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이은주 의원은 "시ㆍ도간 편차는 학교 수와 석면 면적 등 여건의 차이도 있겠지만 시ㆍ도 교육청 노력도 다양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세종(99.9%), 전북(81.7%), 강원(77.6%), 제주(71.0%)는 석면제거율이 높았고 전남ㆍ대전ㆍ서울ㆍ경기 등은 석면제거율이 40%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모든 제품에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에서 석면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