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다이버전스(Great Divergence)는
앞으로 벌어질 미국과 유럽 등의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애초 그레이트 다이버전스는
1800년대 전후 영국의 산업혁명 이래로 동서양간 성장률과 소득 격차가 확대된 시기인 '대분기'를 칭하는 말이었다.
근래에는 대분기(그레이트 다이버전스)란 용어가 경제적 관점에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등 유사정책(그레이트 컨버전스. Great Convergence)을 펴왔지만,
이제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예정됐다.
미국은 오는 15일~16일 Fed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0월 양적완화 종료에 이은 본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이 시행되는 셈이다.
반면 ECB는 지난 3일 예금금리 마이너스 폭을 키우고 양적 완화 시한을 연장했다.
그레이트 다이버전스는 지난 1994년 미국과 독일간의 어긋난 통화정책 이후 약 21년 만에 있는 벌어지는 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슈퍼달러' 힘은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글로벌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끌어당기는 등 머니 무브(Money Move)가 본격화해,
한국 등 신흥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미국은 점진적으로 금리을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성장률 등의 여건에 따라 정책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과거 1994년 미국 금리인상으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외환위기가 있었고
동아시아 금융위기도 초래됐다.
2004년 미국 금리인상에도 역시 신흥국이 위기를 겪었다. (정책금융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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