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어떤 측면에서 철학적입니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는 쉽게 간단하게 정의하기 힘들고 이에 대한 사진 작가들의 의견이 다양합니다.
아름다운 사진에 대한 이해는 인지론적인 측면과 미학적인 면을 포함하여 살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사진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하니 좋은 사진을 만드는 구도 공식이나 교과서적인 구도 표준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입니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는 정의하기 힘들어도, 널리 받아 들여지는 구도의 이론들과 기본 요소들을 잘 활용하면 좋은 사진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진 작가들은 주제나 이야기를 뚜렷하게 표현한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술사진을 가르치는 학교의 강의에서 (예술)사진가들은 전하고 싶은 주제나 이야기가 뚜렷해야 하고,
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하여 독창적인 구도와 연출을 갖추는 것은 예술사진으로서 최소 요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주제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하여서 적절한 구도와 연출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사진을 얻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많은 예술 사진 작가들은 추억을 담기 위한 스냅 사진류와 예술 사진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하고 싶은 주제가 분명하고
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구도와 연출이 독창적이어야 예술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사진 그리고 예술 사진에 대한 정의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는 좋은 주제가 있는 곳에 적절한 시간에 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주제가 있는 곳에 적절한 시간에 서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주제가 있는 곳에 가도 이를 어떻게 찍을지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는 장소나 대상 그리고 카메라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요소가 더 있습니다.
사진의 구도 그리고 연출을 모르고 좋은 사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좋은 장소나 대상을 찾고, 사진을 찍기 위한 사진의 구도 그리고 연출을 준비해도
좋은 사진이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는 빛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사진장비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특히 빛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자기가 사용하는 사진기나 조명들 보조 장비를 이해하고 잘 준비하여 사용하지 못하면
좋은 주제를 만나도 결과는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사항중 사진의 구도 그리고 연출에 대하여 살펴 보고자 합니다.
구도는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틀이며,
주제를 강조하거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사진 프레임안에 피사체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구도에 널리 사용되는 사진 구도의 3요소 즉 선 (Line), 형태 (Shape), 명암/색조(Tone)를 살펴 보고, 좋은 구도를 위하여 3대 요소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차례로 살펴 보기로 합니다.
1. 선 (Line)
선은 길이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시각 인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진안에 뚜렷한 선이 있으면 사람들이 그 선을 따라서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선을 따라 보면서 방향성과 역동성을 느끼기도 하고, 선이 이끄는 곳에 놓인 물체(의 이미지)에 대하여 더 민감하게 느낍니다.
사진에서는 이 선(들)이 연속된 선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시각 인지 과정에서 절단된 선을 연결하여 선을 완결시켜 인지하기 때문이지요.
선의 종류를 보면, 수평선, 수직선, 사선, 그리고 곡선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수평선은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고요함과 평온함을 연상시키고자 할 떄 사용하면 좋습니다.
수직선의 경우 속도감과 동적인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진내에 주 선이 수직선이라면 역동적인 느낌을 주겠지요.
사선이나 곡선은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복합적 효과를 줍니다
2. 형태 (Shape)
선은 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데 유용하며, 형태는 이미지를 체계화 시킵니다.
사람이 형태를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프로세스는 컴퓨터 비전하고는 무척 다릅니다.
또한 사진기가 기록하는 프로세스하고도 다릅니다.
인지과학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뇌에는 삼각형,사각형,원,원뿔 등 20여가지 형태를 보면 반응하는 전담 뉴론이 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특정한 사물을 오래 살펴 보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알아 본다고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연결의 일부가 없는 형태에서도 사람들이 형태를 잘 알아 본다는 점입니다.
사진과 미술 작가들은 사진의 메시지와 감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이러한 인간의 시지각 프로세스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형태보다 연결의 일부가 없는 영상이 오히려 더 시선을 잡는것을 활용하지요.
형태는 주로 선의 조합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 색채· 명암· 재질감 등의 다양한 요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정4각형과 원은 대체로 구도의 중심에 두면 화면을 주도하게 할 수 있습니다.
3각형은 안정되어 있으면서도 상승하는 느낌을 주는 반면,
역3각형은 불안정한 균형으로 긴장감을 줍니다.
타원형· 마름모꼴· 직4각형은 안정성과 방어감을 줍니다.
3. 명암/색조(Tone)
명암은 밝음과 어두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고
채도는 색조의 순수함 정도를 말합니다.
명암과 색조는 의도된 감정이나 느낌을 나타내는데 효과적입니다.
사람의 인지과학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채도가 높을수록, 또 밝을 수록 강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채도가 낮은 무채색을 채도가 높은 색과 대치시켜 구도를 사용하여 부분적으로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보색 대비를 이용하여 구도의 일정 부분을 강조하는데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사진을 찍는 구도의 종류:
먼저 사진의 주제를 선정하였으면 적절한 부제도 선정하고,
주제와 부제를 사진 틀안에 적절한 균형(Balance)과 비율(Proportion)에 따라서 배치합니다.
주제와 부제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황금률 분할과 삼분할을 활용하여 배치하면 안정적인 사진을 얻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는 동적 요소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제를 강조하는 등 특별한 의도가 있을 경우에는 교과서적인 삼분할을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다양한 구성기법들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 가로구도와 세로구도:
사진의 구도는 크게 가로구도와 세로 구도 사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가로사진은 좌우로 펼쳐지는 넓은 느낌이 강조되는 것에 비교하여,
세로사진은 깊이나 높이를 강조합니다.
사람들이 주로 가로로 사진을 많이 찍으며
20~30% 정도는 세로로 찍고, 드물게 사선으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사람의 눈이 좌우로 있어서 가로쪽 시야가 넓어서 가로사진이 우리 시각에 익숙합니다.
눈이 좌우로 있는 사람이 세로구도의 사진을 보면 가로사진에 비교하여 덜 익숙하고, 새롭고 강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이 점을 활용하여 깊이나 역동성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세로사진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기 쉽습니다.
인물사진에서는 인물의 촬영 의도에 따라서 자연스러운 구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나,
경치 사진등에서는 가로사진과 세로사진의 느낌이 매우 달라지므로 작가의 의도에 적합한 구도를 선정합니다.
2. 카메라의 시선: 하이/로우 앵글 구도
동일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사진은 매우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눈높이에서 찍는 사진, 위에서 내려다 보는 하이앵글 사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로우앵글사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눈높이 사진이 익숙하고 편안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앵글 사진은 전체를 조망하는 느낌을 주고, 로우앵글사진은 인물 사진, 조형물등 주제의 위엄을 강조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같은 사물을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에도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3. 사진의 구도를 구성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구도는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틀이며, 주제를 강조하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구도 그리고 사진을 찍는 각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사진의 전달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뷰파인더나 LCD 화면을 통해 담고자 하는 피사체에 대한 구도를 잘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황금율 분할은 편안한 사진을 제공하여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황금율 분할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주제의 강조, 스토리 전달을 위하여 독창적인 구도를 찾아서 개성 있는 표현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하여 기억해야 할 주요 사항들 몇가지를 살펴 봅니다.
가. 너무 많은 것을 한 화면에 담지 마라
나. 배경에 주의하자
다. 황금률 분할과 삼분할 활용
라. 동적 요소의 활용
마. 적절한 균형(Balance)과 비율(Proportion)
바.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구도를 조정하고 이를 위하여 연출 할 것
가. 너무 많은 것을 한 화면에 담지 마라
사진은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므로 주제와 관련 없는 피사체도 함께 기록되기 쉽지요.
따라서 부각하고자 하는 주제 외의 피사체를 배제하는 노력이 없으면 산만한 사진이 되기 쉽지요.
산만한 사진을 방지하기 위하여는, 사진을 찍을 때, 의도하는 주제를 명확하고 강력하게 전달하고 주제 외의 피사체를 구도에서 배제하기 위하여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제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주제 이외는 최소화 하거나 흐리게 하는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 배경에 주의하자!
배경의 선이나 형상은 사람의 시선을 끌기 쉽고 따라서 주제를 간섭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선의 형태를 가진 나무가 주제인 기린의 목을 찌르는 느낌을 만들고 있어서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비교하여 선의 형태를 가진 나무를 제거한 우측의 사진을 보면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 황금률 분할과 삼분할
여러 가지의 구도 이론이 있는데 이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구도는 황금률 분할과 삼분할(One Third Rule)입니다.
황금분할 구도
대각선을 그리고 모서리에서 수직선을 그리면 만나는 점들이 있습니다.
이 점이 황금률 분할점과 가까운 지점입니다.
이 점에 주제 또는 주요 구성요소들을 배치하면
안정적인 구도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황금률 분할점은 구하기가 까다로워서
그 대신 현실적으로 구하기 쉽고 안정적인 구도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삼분할(One Third Rule) 이론이 널리 사용됩니다.
삼분할은 가로 세로 화면을 삼등분하는 선을 그리면 생기는 교차점이
황금분할 지점과 비슷하게 위치하는 것을 활용하여
황금분할 효과를 쉽게 얻는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머릿속으로 화면을 가로 세로 삼등분하게 되면 간편하게 각 지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대부분 촬영에서 활용이 가능한 편리한 구도여서 삼분할이 널리 사용됩니다.
아래 사진의 예에서 보면 하늘과 땅이 약 1:2로 분할되어
삼분할(One Third Rule)에 따르고 있습니다.
아래 작품은 삼분할(One Third Rule) 구도를 약간 변형한 예입니다.
관중을 포함하여 US Open의 경기 열기와 스토리를 담기 위하여
삼분할(One Third Rule) 구도를 따르고,
관중을 더 포함하기 위하여 사진 전체를 회전 시킨 예입니다.
아래 작품들에서 보는 것처럼 수평구도는 물론 수직구도에서도 사진의 주제를 삼분할(One Third Rule)의 교차점 근처에 위치시킴으로써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황금분할 선의 방향에 따라 피사체를 배치하여 구도를 잡고 강조점을 교차 지점에 놓으면 안정적이면거도 집중적인 느낌을 주는 예입니다.
삼분할 구도를 구도의 기본 지침으로 사용하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