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 법구경 풀이,시조단상] 384 - 풀이
바라문 즉 수행자는 두 가지 수행법에 익숙해야
하는데 그 첫 번째로 마음을 한 가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는 보통 선정이라
하며 용어로 사마타라 하는 수행법이 있다.
마음이 한 경계에 안주 한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사마타는 마음이 고요해져서 다른 경계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상태로
정신 집중의 상태로 집중력이 상당히 강해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관찰 관조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지혜의 계발에 해당하는 위빠사나 수행법이 있다.
위빠사나는 올바른 지혜가 열려 번뇌를 끊을 수
있는 칼이 되는 관으로 사마타와 위빠사나 이 둘이
수행의 축 이기도 하다.
아함의 경전을 보면 지관구수, 지관겸수라는
단어들이 등장하고 정혜쌍수, 정혜균등 등의
용어는 대승이나 선에서도 등장하는데 결국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지관을 표시한다.
이렇듯 수행에 있어서 이 두 가지는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로 친구로 따지면 절친이며 남녀로는
부부, 가족으로는 자매, 형제처럼 늘 함께 해야
하는 수행의 양대 축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이 두 가지를 잘 닦아야
하는데 익숙하게 닦아서 잘 훈련되면 진정한
열반 해탈의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두 가지를 겸한 수행자는
올바른 지혜를 갖추어서 모든 속박을 떠나 진정한
해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행자의 필수품 그것은 어떠한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즉 지관이다.
불교안의 그 어떠한 수행도 이 두 가지와
무관하지 않으며 인도의 모든 종교도
이 부분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당시의 인도 종교계는 선정주의와
고행주의가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진정한 해탈자 진정한 열반을 얻은 수행자는
없었기 때문에 다분히 형식적이고 철학적이고
의식적인 종교만 있었을 뿐이다.
부처님께서 성도 후 젊은 수행자의 완전한
깨달음은 당시의 종교계에 너무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바라문들이 대거 세존의
제자가 되고 다른 사문들도 세존의 제자가
되는 종교계의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세존 당시의 선정주의와 고행주의를 모두
섭렵해서 초월하고 그들에게 진정한 해탈이
없음을 간파하고 정진하여 진정한 해탈, 위 없는
깨달음을 얻으셨으니 참으로 위대하고 위대한
수행자임은 분명하다.
그 수행의 근간에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필수라는 것을 강조한 게송이다.
-----2568. 5. 16 법주도서관 심적 대견 합장
자림 시조 단상 384
바라문이여 선정과 지혜 닦아야만
진정한 열반 이르니 바른 지혜 갖춰
일체의 속박을 벗어 해탈하게 되리니
----자림 대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