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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3도 폭염…1907년 관측 이래 역대 2번째 기록
40도 육박하는 서울 도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31일 오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 세워 둔 간이 온도계가 39도를 넘어서고 있다.
2018.7.31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창덕궁서 낮잠자는 고양이
'도서관에서 더위 피해요'
서울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18.07.31.【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뼛속까지 시원한 청송 얼음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31일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계곡에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즐기고 있다.
얼음골 계곡 주변은 한여름 외부온도가 32도가 넘으면 얼음이 어는 빙혈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밀집해
있어 폭염은 얼씬도 못하는 성역이다. 경북일보 이창진 기자
[타인의 시선] 긴 꿈
2004년 단 열명의 국회의원이 국회 문을 열던 순간, 한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했다. 이름조차 갖지 못한 이들의
말이 법과 제도라는 육신을 갖는 긴 꿈이 내달리는 시대. 그 시대의 한 자락이 여기서 멈춘 것을 크게 애도한다.
다만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그 시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긴 꿈처럼 일렁이며. 고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 윤성희 사진가
고난을 헤쳐나가는 지혜
신상순의 시선- 안중근
“우리나라는 오늘날 이 같이 참담한 경지에 빠졌으니 그 까닭은 서로 화합하지 못한 것이 제일로 큰 원인인 것이
다. 교만한 무리들은 저보다 나은자를 시기 하고 저보다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동등한 자는 서로 다투어 아랫사람
이 안되려하니 어찌 서로 결합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만일 각각 겸손함을 주장 자기를 낮추고 자기 공
을 남에게 양보 한다면 서로 불화 할 리가 있겠느냐. 각각<불화>두글자를 깨뜨리고 <결합>두글자를 굳게 지켜 우
리국권을 회복한 뒤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것을 기약 하자”
한 낮 더위에 아랑곳 않고 책을 읽는 어린이 뒤로 고난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새겨져 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
근 대한제국 의군참모중장의 인심 결합론이다. 덥다고 엄살 떨던 가슴이 서늘해 진다. 선임기자 [신상순의 시선]
“더워도 너무 덥구나” 연일 기록적 폭염
열대야 이기는 시민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30.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육지 매미와 섬 매미 소리는 다르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매미의 울음 소리.
이 소리는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수컷이 암컷에게 청하는 세레나데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는 총 12종으로, 종마다 울음소리도 소리를 내는 시간도 다른데요. 도심에서는 오전 4~9시
‘참매미’가 가장 활발히 울고, 오전 8시~오후 2시 ‘말매미’들이 경쟁적으로 함께 소리를 내 소음의 주범으로 지목
되기도 합니다.
반면 깊은 산속에 사는 ‘세모배매미’의 울음소리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를 벗어나 거의 들을 수 없다고 하네요.
또한 종이 같은 매미라도 지역에 따라 울음소리가 다르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매미 연구가 윤기상 박사에 따르면, 육지에 사는 ‘애매미’의 울음소리는 5개 마디로 나눌 수 있는데요.
울릉도에 사는 애매미의 소리는 육지매미보다 더 단순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애매미 세계에 사투리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에 사는 애매미의 소리도 각각 다르다고 해요.
그저 ‘맴맴’ 큰소리로 우는 줄만 알았는데, 매미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표현이 이토록 다양할 줄은 몰랐네요.
http://www.hankookilbo.com/v/5407f6979b754b1a88f65c92d4c9a4ea
꽃 그늘 아래서 목청껏 노래하는 개개비
30일 강원 강릉시 경포 습지에 핀 연꽃이 만든 그늘서 개개비 한 마리가 뙤약볕을 피해 쉬고 있다
2018.7.30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기다려! 냉수도 형님먼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에서 무더위에 지친 참새들이 물을 먹으며 더위
를 식히고 있다. 2018.07.30.【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자동차 바퀴에 둥지 튼 딱새가족
30일 오후 강원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한 주택가에 세워둔 자동차 앞바퀴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인 딱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다. 2018.07.30.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폭염에 맞서는 청춘
30일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해돋이공원을 지나고 있다. 경인일보 김용국 기자
'그늘이 좋은 아침'
30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있다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8.7.30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오래전 ‘이날’] 7월30일 그 시절 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1998년 7월30일 “등물” 찌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냉방이 잘 되는 곳을 찾습니다. 에어컨
없던 시절이라고 더위도 없지는 않았을 텐데 이전에는 어떻게 여름을 보냈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지경입니다.
20년 전 경향신문 ‘렌즈속의 역사’ 코너에는 “등물”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우물가에 할머니가 손을 앞으로 짚어 엎드려 있고, 할아버지는 바가지로 물을 떠다가 할머니 등에 부어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1974년 전북 고창에서 김녕만 작가가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노재덕 당시 사진부장은 이렇게 썼습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를 찾아 가지만 옛날
농촌에선 그럴 여유도, 생각도 없었다.
뙤약볕에 땀흘리고 돌아와 우물을 뒤집어 쓸 때의 상쾌함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땀흘린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등목’ 또는 ‘목물’이라고도 부르는 이 여름나기 방법은 20년 전에도 이미 ‘옛날의 것’으로 생각되었나 봅니다.
추억의 빨간대야로 폭염에 맞서다!
시골에 할머니댁이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추억의 커다란 빨간 대야 몇 개만 있으면 폭염도 견딜만 하답니다.
#폭염 #여름휴가 #빨강대야 #물놀이 #여름휴가는이렇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59132&CMPT_CD=C1500_mini
수원시, 중ㆍ고교 신입생에 교복비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수원시는 올해 73억원을 들여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교복구매비를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http://www.hankookilbo.com/v/53959cee951a4591ab450364e19de4a5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신장개업 글릭☞ 큰사진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함께 공개한 시설 사진들을 살펴보면 식당 내부에는 활어가 있는 대형 수조가 여러 곳 설치돼 있고, 냉장냉동식품
과 건어물 등이 들어있는 판매 시설도 마련돼 있으며, 특히 내부 식당은 귀빈 접대가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지난 6월 9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시찰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리설주와 함께 철갑상어와 칠색송어 등을 판매하는 매대와 식당 등을 돌아본 뒤, 옥류관처럼 평
양을 대표하는 인민 봉사 시설이 만들어진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정아 기자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전경.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37도 넘는 ‘폭염겟돈’ 더 지속…1994년·2016년 기록 갈아치운다
30일 오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동해안은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는 대신 서쪽 지방은 폭염이 더욱 강
화돼 낮 최고기온이 37도 이상 치솟는 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을 일으키는 서쪽 대륙고기압의
확장이 2016년 8월 폭염 때보다 더욱 강력해 폭염 재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55333.html
파도치는 인파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9일 오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용인 '캐리비안베이 파도풀장'
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인일보 김금보 기자
더위 식히는 '숲과 개울의 이중주'
연일 가마 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9일 인천대공원 내 개울 숲을 찾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시원한 개울 물에 몸
과 발을 담그고 더위를 피하고 있다. 경인일보 김용국 기자
폭염, 해수욕장 풍경도 바꾸었다
29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작은 해수욕장의 한적한 풍경. 독자 제공
여수 돌산을 찾은 피서객 김아무개(55)씨는 “한낮에는 뙤약볕이 강해 물놀이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모래가 뜨거워 걷기도 힘들고 바다에 들어가도 별로 시원하지 않다. 이렇게 한가로운 해수욕장은 여태껏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레 안관옥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55339.html
라오스 댐 사고 구호나선 KDRT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
을 할 계획이다 2018.7.29 [사진공동취재단]
잠 못 이루는 해운대의 새벽
29일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백사장을 가득 메운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29.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연잎 양산 쓰고
소나기 2047 Pixels
반갑지만...일단 뛰어! 폭염이 계속된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 한때 강한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2018.7.28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반가운 소나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이 갑작스럽게 퍼붓는
비를 피하고 있다. 한겨레 백소아 기자
소나기를 피해라!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2018.7.28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소나기 한 차례 지나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 맞으며 앉아 있던 자리
사과 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 하늘 한 조각” - 나희덕 시인의 ‘비에도 그림자가’
뭉쳐야 산다 소나기가 내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7.28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태풍 상륙 앞두고 일본 도쿄의 도심 긴자에서 시민들이 28일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상륙을 앞두고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다 2018.7.28 (도쿄 교도=연합뉴스)
'엄마가 지켜줄게'
28일 강원도 태백시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 2018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얼水절水 물놀이난장에서 시민들
이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18.7.28 (태백=뉴스1) 박하림 기자
달과 화성의 ‘우주쇼’…이런 풍경 105년 뒤에나 볼 수 있대요
28일 밤하늘을 밝히던 달이 새벽 3시 24분부터 왼쪽 위에서부터 시시각각 이지러지며 점점 빛을 잃어가는 개기
월식 우주쇼가 펼쳐졌다
하지만 달이 모두 사라질 무렵 지표면에서 올라온 수증기와 구름 때문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졌을 때
볼 수 있는 레드문(달이 붉게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은 남한산성 서문에서 달이 부분식을 하기 전부터 5분 간격으로 촬영한 모습으로 달이 지구를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018.7.28 (성남=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콜사리프 모스크 상공의 피의 달. 2018년 7월 27일의 월식은 21세기에 가장 긴 월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구에 가장 가까운 화성의 접근과 일치한다. 타스 연합뉴스
금세기 가장 긴 개기월식과 화성이 지구에 근접하는 '우주쇼'가 동시에 펼쳐진 27일 밤 지구촌 곳곳의 별바라기
시민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이집트의 사막과 테헤란, 그리스 아테네까지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
려 검게 어두워졌다 다시 붉게 물드는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났다. 개기월식은 1시간 42분 57초에 걸쳐 진행됐다.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달과 화성이 그려낸 우주쇼는 4시간 가까이 펼쳐졌다.
스위스 노이하우센의 라우펜 성 뒤로 27일(현지시각) 개기월식 중의 블러드 문이 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1월에 있지만, 이번처럼 길게 진행되는 개기월식은 2123년에나 볼 수 있다.
달 오른쪽에서 2003년 이후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 '붉은 행성' 화성도 관측할 수 있었다.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의 정반대에 있는 충의 위치에 놓이면서 더욱 붉게 빛났다.
독일 베른카스텔-쿠스의 한 건물 뒤로 27일(현지시각) 개기월식 동안 붉게 변한 블러드 문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에 있는 고대 그리스의 호드족 헤라(R)와 아폴로 신의 동상 으로 블러드문
이 보이고 있다. 아테네/AFP 연합뉴스
지구 곳곳에서 빚어진 아름다운 달의 풍경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정리 한겨레 이정아 기자
오이 줄기의 끝?…잎·열매 되는 또 다른 시작!
텃밭 한쪽에 심은 오이의 줄기 끝입니다.
맨 끝이라고는 했지만 어떤 이는 맨 앞쪽 시작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오밀조밀 촘촘하게 솟아 나온 모양이 마치 꽃이나 꽃술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것이 자라 무엇이 될지는 잘 모르겠
습니다. 줄기의 한 부분으로 자랄 수도 있을 것이고, 잎이 될 수도, 아니면 이 중의 한 부분은 싱싱한 오이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엔 작은 잎이든, 줄기든 하나하나가 자기가 꿈꾼 그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끝’이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것이 하나하나의 꿈들이 이뤄지는 작은 시작이길 바랍니다. 사진·글 = 곽성호 기자 문화일보
그가 떠난 자리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는 옛말처럼 빈자리가 떠난 이의 존재를 증명한다.
평생을 불평등을 없애려 애쓰다가 며칠 전 먼 길을 떠난 한 사람을 추모하는 이 시대의 풍경이 서글프다.
그대여! 아쉬움은 모두 내려놓고 평등한 세상에서 편안하시길…. 사진하는 사람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주말 찔끔 소나기 뒤 더 센 폭염
폭염이 기승을 부린 27일 오후 충남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
다. 2018.07.27. 【천안=뉴시스】강종민 기자
더위를 날려라
27일 강원 양구군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청춘양구 배꼽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물총싸움을 하며 더위를
날리고 있다 2018.7.27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시원해요'
27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개막한 ‘2018 평창 더위사냥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땀띠공원
냉천수에 발을 담그고 폭염을 식히고 있다. (평창군 제공) 2018.7.27
“어지간하다
한 점 바람도 없는
이 적막 속을
코 하나 달랑 밀어내 놓고
복날을 넘기는데
매미 울음이 하늘 끝을 돌아나가면서
더위를 감아올렸다가
풀어놓았다가 하긴 하는데
복더위는 복더위다” - 박주일 시인의 ‘복더위’
영월 장릉서 발견된 흰 참새
정순만 사진작가가 24일 강원 영월군 장릉 주변에서 촬영한 흰 참새 2018.7.27 [정순만 사진작가 제공]
만한전석이 부럽지 않네…남도 바다가 전하는 맛
진도 궁전음식점의 뜸북국 이병학 선임기자
전남 해안 따라 맛 여행
각종 해산물 자랑···목포 9미 인기
표고·한우·키조개의 조화 장흥삼합
한정식 발달한 강진·순천 여행자 발길
여행자들에게 전남 해안과 섬 지역은 맛의 보물 창고와 같은 곳이다.
언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대체로 입맛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이는 식당 대충 골라 들어가도 실패하
지 않는다’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전남 해안 지역 식당은 다 맛집’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을 정도다
(중략)
목포에서 순천까지 전남 남해안 일대의 맛집들을 찾아갔다.
각 지역민과 지인들이, 약간씩 주저(입맛은 제각각이므로)하면서도 추천한 평범한 식당들이다.
글, 사진 한겨레 이병학 선임기자
목포 선경준치회집의 준치회무침.
목포는 자타가 공인하는 맛의 고장이다.
다채로운 해산물이 그 바탕인데, 목포시가 내건 목포를 대표하는 아홉 가지의 음식(목포 9미)이 모두 해산물이다.
세발낙지·홍어삼합·민어회·꽃게무침·갈치조림·병어회(찜)·준치무침·아귀찜(탕)·우럭지리 등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는 음식들이다.
목포 선경준치회집의 밴댕이(지역말로 송어) 손질
목포에는 목포시가 ‘음식명인의 집’으로 선정한 식당 11곳이 있다. 한정식집·횟집이 대부분인데, 자유시장 앞의
한정식집 모정명가도 그 중 하나다. 가오리찜과 매생이 요리가 이 집의 주종목이다. 정식 기본상(4인분 10만원,
예약 필수)에 각종 회·구이·튀김 등 생선 요리와 매생이전·초무침·떡국 등 매생이 요리, 파래 냉채, 삼치회 등과
다양한 해산물 밑반찬들이 차려진다. 4인분 15만원짜리 상차림엔 홍어 꼬리·코·애 등 홍어 부위별 요리, 민어 부레·
꼬리·등살 등 민어 부위별 요리 등이 추가로 나온다.
목포 만선식당의 말린 붕장어탕(장어간국).
목포 모정명가의 매생이떡국
목포 모정명가의 민어회와 병어회
진도 궁전음식점의 뜸북국 재료인 말린 뜸북
소갈비와 뼈를 여러 차례 고아 식히면서 기름을 걷어낸 다음, 말린 뜸북을 넣어 끓여 낸다. 직접 담근 집간장으로
간을 할 뿐 더 들어가는 건 없다. 국물 맛이 깊고 진하고 구수하다. 칼슘·칼륨이 풍부해 임산부 등 여성들에게 좋
다고 한다. 직접 채취한 죽순 나물과 꼬시래기 무침 등 반찬도 맛깔스럽다.
뜸북은 오염에 민감하고 양식도 안 돼 생산량이 매우 적은 귀한 해조류다.
장흥 정남진만나숯불갈비의 장흥삼합.
장흥 해도지횟집의 갯장어 샤브샤브. 온석원씨 제공
남해안의 여름은 갯장어(하모) 철이다. 장흥, 여수, 순천 일대엔 갯장어를 끓인 육수에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
어 먹는, 갯장어 샤브샤브를 내는 횟집이 즐비하다. 육수에는 해물과 각종 채소를 넣는다. 대추·당귀·엄나무 등
약재를 곁들이는 곳도 있다. 장흥의 식당들에선 여기에 표고버섯을 추가한다. 이열치열의 보양식이다.
장흥 신가네식당의 낙지삼합 전골.
장흥 해도지횟집의 된장물회. 온석원씨 제공
순천 웃장 국밥골목의 향촌식당이 서비스로 내는 돼지 수육과 순대.
순천 동백식당 욕보할매집의 짱뚱어탕.
짱뚱어탕도 남해안 여름 보양식의 하나다.
보성 벌교읍에서 순천 사이 2번 국도변에 짱둥어 요리로 꽤 이름난 동백식당이 있다. 순천시 별량면사무소 앞이다.
벌교 앞바다 갯벌 등에서 나오는 짱뚱어를 직접 손질해 얼큰한 탕(8000원)과 전골(3만5000~4만5000원)을 끓여낸
다. 탕에는 짱뚱어를 갈아 넣어 시래기와 함께 끓이고, 전골엔 짱뚱어를 통째로 넣는다.
순천 동백식당 욕보할매집에서 만난 살아 있는 짱뚱어들.
욕이라면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순천 별량면 동백식당 욕보할매집의 이점순(85)씨.
이 식당은 사실 짱뚱어보다 '욕보할매'(욕쟁이할매)로 더 이름난 곳이다. 새빨간 옷에 머리까지 새빨갛게 물들인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점남(85)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휴가 길에 보양식도 먹고 아주 진한 욕도 한 사발 얻어먹겠다면 동백식당 욕보할매집으로 가면 된다.
“짱떼이 달라고라? 니× 씨×, 탕도 있고 전골도 있당게. ×도 암꺼나 쳐먹든지.”
목포·장흥 등/이병학 선임기자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854939.html
깜짝 ‘생맥주 미팅’…시민들 고충 털어놨다
퇴근길 시민들 만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한 맥줏집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나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앗,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일환' 으로 26일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국
민들과 대화하는 동안 상점 밖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참석자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 여성구직자.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
(아파트 경비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서점, 음식점, 도시락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등 이 대화를 나누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文대통령 "오직 들으러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의 만남인 줄로만 알고서 호프집을 찾았
다가, 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의겸 대변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자 깜짝 놀
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매장 밖에서는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유리 너머 문 대통령의 사진을 찍거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쓴 종이를
유리에 갖다 대는 모습도 보였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8/07/26/0501000000AKR20180726180051001.HTML?template=2087
[옵스큐라] 오아시스가 바로 너다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사막이다. 후끈한 열기에 이글거리는 태양까지. 여긴 서울인가 사하라인가.
26일 서울광장 빗물놀이터에서 물놀이에 빠진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미소가 절로 퍼진다.
오아시스가 별거 있겠나. 행복한 웃음소리, 바로 네가 오아시스다. 한겨레 백소아 기자
빗물과 놀며 더위 이겨요
26일 낮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빗물축제'의 체험 행사 중 하나로 설치된 `빗물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경북 경산 하양 40.5도 최악 폭염…비공식기록 역대 최고
'손'풍기의 위력은?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휴대용 선풍기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올해 여름 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휴대용 선풍기의 효과가 얼마나 될까? 26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한
남성의 체온은 36.6도으로 나타난다 반면 4w급 휴대용 선풍기(오른쪽)로 얼굴에서 약 7분가량 바람을 쐰 뒤
다시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약 1.5도 가량 체온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8.7.26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낡은 선풍기
탈탈탈
의미 없이 돌아가고
지쳐 널브러진
사람들의 의식에
사정없이 내리치는
소나기에 대한 꿈은 정녕 없는 것이냐” - 공석진 시인의 ‘무더위’
'염부의 짠한 노동'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 한 염전에서 염부가 뜨거운 햇
볕 아래 대패로 소금 긁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염전은 태양열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식염을 결정시키는 '천일제
염'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인일보 조재현 기자
'덥다 더워' 실내로 몰리는 시민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가 더위를 피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무신 거꾸로 신지마, 내일 정전협정 기념일이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한 장병이 연인의 손을
잡고 6·25전쟁 기념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7.26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평양의 여학생들
26일 평양의 여학생들이 만경대 어린이궁전에서 긴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은 재능있는 학생들이
정규수업 외 과외특별 활동을 하는 시설이며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2018. 7. 26. 【평양=AP/뉴시스】
참새의 피서법…“그림자를 물 속에”
폭염이 이어진 26일 대구시 달서구 성당못에 비친 참새 모습이 마치 피서를 즐기는 듯 하다.
영남일보 이현덕 기자
한여름 숲 속의 싱그러움
26일 태백산국립공원 금대봉의 도라지모시대가 따가운 한여름 햇볕을 피해 숲 속 그늘에 연분홍 꽃을 피웠다
2018.7.26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폭염 딛고 피어난 들꽃 26일 태백산국립공원 금대봉 기슭에 도둑놈의갈고리가 연분홍 꽃을 피웠다
2018.7.26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비가 와서 쓴 건 아닙니다'
폭염이 계속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양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2018.7.26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렌즈세상] 밥 먹은 후에
더위를 핑계 삼아 가출을 감행했다. 기껏 뛴 곳이 고교 친구네. 늙어가는 아줌마 둘이서 수다로 밤을 새우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 나서 아침밥을 먹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남이 해준 밥'. 밥 먹은 후 깨끗하게 설거지를
마친 모습이다. 얌전하게 누워 있는, 35년 차 주부들의 삶의 연장들. 김제숙/포항시 북구 송라면 한겨레 신문
햇볕 완벽 차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민이 모자와 마스크로 햇빛을 가린 채
걷고 있다. 2018.7.25 (서울=뉴스1) 박지수 기자
수영복도 일상복처럼
25일 오후 서울 뚝섬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열린 '서울365-뚝섬 야외수영장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올 여름 유행할
비치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적조방제선이 만든 황토띠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후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군 서면 장항
마을 앞 해상에서 적조방제선이 황토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2018.07.25.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고수온에 폐사한 물고기
25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인근에 자리잡은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
고기를 양식장 밖으로 던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수해역(화정면 하화도·남면 함구미·돌산 우두 등)에 적조주의보
와 여수~장흥 득량만해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다. 2018.07.25. 【여수=뉴시스】신대희 기자
우담바라
2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 건물 한 기둥에 우담바라로 보이는 꽃이 피어 있다 우담바라는 불교계에서
3천 년 만에 한 번씩 핀다는 상상 속의 꽃으로 전해진다 학계에서는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2018.7.25 [제보자 촬영 제공]
폭염에도 멈추지 않는 정기 수요시위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34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2018.07.25.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제주 돈내코 계곡의 여름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 계곡 원앙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
고 있다 2018.7.25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수박 먹는 크리스탈 레드 쉬림프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오는 27일 중복을 맞아 수중생물들을 위한 특별식 ‘수박’을 급여하며 시원한 여름 나기를
준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크리스탈 레드 쉬림프가 수박을 먹고 있다. 2018.07.25. (코엑스 아쿠아리움 제공)
충북 마늘연구소의 마늘 껍질 차
충북도 마늘연구소는 몸에 좋은 마늘껍질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마늘 껍질차는 마늘 껍질을 볶고
분쇄한 후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든다.2018.07.25.(사진=충북도 제공)【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나온 고려청자 다기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사업부지에서 진행한 호남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에서 12세기
전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다기 세트가 출토됐다. 사진은 출토된 참외 모양 청자 주전자와 청자 잔,
접시, 잔 받침, 그릇 등. 호남문화재연구원 제공
‘사우나 폭염’ 40도 기록 깼다…경북 영천 40.2도
<한겨레>
경북 영천 신령면 40.3도 기록 폭염이 이어진 24일 오후 경북 영천 신녕초등학교에 설치된 온도계가 40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오후 3시 27분 영천 신녕면 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7.24 (영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올빼미 가족' 밤마실 30도가 넘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저녁 수원 광교호수공
원 가족캠핑장을 찾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경인일보 김금보 기자
폭염이 이어진 24일 오후 대구시 북구 구암동 일대 도로가 지열로 이글거리고 있다. 2018.7.24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태양을 피하는 해바라기 폭염의 기세가 계속되는 24일 경북 영천의 낮 최고 기온이 40.3도를 기록해 또 다시
올 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영천의 한 국도변에 핀 해바라기를 찾아 날아든 꿀벌이 열심히 꿀을 모
으고 있다. 2018.7.24 (영천=뉴스1) 공정식 기자
뜨거운 태양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24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옷과 부채 등으로 몸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2018.7.24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휴가가기 전까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24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한 직장인이 휴대용 선풍기와 함께
거리를 걷고 있다 2018.7.24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폭염 속 아르바이트'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강아지와 고양이의 탈
을 쓴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까페 홍보를 하고 있다. 2018.7.24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폭염 아르바이트의 고역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24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고양이 탈
을 쓴 채 홍보 전단을 돌리던 중 잠깐 탈을 들어올려 땀을 닦고 있다 2018.7.24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무더위, 달걀까지 품었다
'폭염이 엄마에요' 24일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최호준씨(59)의 집 베란다에서 기록적 폭염으로 달걀이 자연
부화해 태어난 병아리 '깜순이'. 깜순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오골계는 아닌 검은 암탉의 알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건강상태도 양호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준씨 제공) 2018.7.24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푸른 바다가 부른다'
폭염경보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2018.7.24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편다" - 이제민 시인의 '여름바다'
화려한 여름나비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4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인근 들녘에서 사향제비
나비 한 마리가 달맞이꽃 주위를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있다. 2018.07.24.【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임금을 기다리다 죽은 궁녀, 능소화 이야기
경기도 용인농촌테마파크에 능소화가 피었다. 따가운 햇살의 뜨거운 여름날을 견디고 있던 차에 큼지막하게 피
어난 능소화는 화끈한 시원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옛날 어느 궁궐에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어쩌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
됐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소화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혹여 임금이 찾아올까 싶어 담가를 서성거리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며 애만 태우던 어느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쓸쓸히 죽어갔다. 그 후 소화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꽃이 곱
게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는 슬픈 이야기. 신승희(생태환경교육협동조합 숲과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57416&CMPT_CD=C1500_mini
심상정 전 대표와 눈물흘리는 김승하 지부장
김승하 전국철도노조 케이티엑스(KTX) 열차승무지부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심상전 전 대표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서울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한편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 장례식을 5일간 정의당장으로 치르고 상임위원장으로 이정미 대표를 선임했으며 27
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2018.7.24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염소뿔 녹이는' 폭염.. 경산 39.9도 올해 최고기온
열섬에 갇힌 서울 도심 폭염이 지속되는 23일 서울 남산에서 플리어시스템코리아의 열화상카메라 T1010으로
촬영한 도심 표면온도가 40도를 훌쩍 넘기며 열섬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8.07.2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더위에 지친다 찜통더위가 이어진 23일 오후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시민들이 더위에 익은 달걀프라이와
녹아내린 슬리퍼 조형물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2018.7.23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너무 뜨겁다' 해수욕장도 한산 폭염이 기승을 부린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한산하다
폭염 때문에 동해안 해수욕장은 요즘 야간에 피서객들이 몰린다 2018.7.23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폭염속에서 길걷는 시민들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23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사거리 앞에서 시민들
이 손과 우산으로 햇빛을 가린채 길을 건너고 있다 . 2018.07.23.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해수욕장 간 수녀님 폭염이 이어진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수녀들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2018.7.23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펄펄 끓는 일본 열도…도쿄 40도 돌파 등 최고기온 경신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시민들이
섭씨 41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사진을 찍고 있다. 구마가야/교도 연합뉴스
밀잠자리의 사랑
23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의 한 습지에서 밀잠자리 한 쌍이 교미를 하고 있다
2018.7.23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렌즈세상] 중국에서
중국 어느 공원에서 만난 관상 보는 할아버지.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걸까. 이른 저녁 퇴근을 준비하는 걸까.
몇마디 걸어볼까 주변을 서성이다 당당한 삶을 사는 사람을 내 마음대로 가엾이 여기는 것일까 봐 그냥 지나간다.
사진 한장 남겨두고, 기억 하나 걸어두고. 이용재/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한겨레 신문
노회찬 단골 이발소
노회찬 의원 단골 이발소 서울 만리동 성우이용원
진보정당 외길 30년…노회찬 ‘노동자의 벗’으로 남다
23일 숨진 노회찬(62) 정의당 의원은 30년간 우리나라 진보정당 운동을 직접 일궈온 산증인이자 상징적 인물이
다. 날카로운 한마디로 복잡한 정국을 정리하며 촌철살인 어록을 남긴 그는 대중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타’
정치인이기도 했다. (생략)
노회찬이 살아온 길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54550.html?_fr=mt1
북 “소나무표 배낭식 가방 너도나도” 백팩 대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북한 대학생들이 평양가방공장에서 생산한 백팩에 만족하고 있
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은 조선신보가 기사와 함께 소개한 것으로,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 여대
생들이 백팩을 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타인의 시선]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은 미얀마군의 총에, 둘째 아들은 정글도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외신 통역으로 일했던 첫째 아들
은 자신의 눈앞에서 총살당했다. 가족의 시신마저도 미얀마군이 불태워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눈에는 항상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조진섭 사진가
허물 벗는 매미
지난 19일 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칠선계곡 인근 숲에서 매미 애벌레가 땅속에서 나와 나무에 기어
올라와 머리와 몸이 옥색 빛을 띠며 허물을 벗으며 우화(羽化) 하고 있다
우화는 보통 한밤중에 3∼4시간 소요된다 땅속에서 유충으로 5∼7년을 사는 매미는 우화 후에는 열흘 남짓 만에
생을 마감한다 2018.7.23 [와일드지리산 영상 콘텐츠 연구소 제공]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에서 김용걸
예술감독과 초청된 무용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7.26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새로나온 詩
어쩌다 종점 - 김중식
가보지 않은 길이 새로운 길은 아니었다
‘살다’를 길게 발음하면 ‘떠난다’는 뜻이 되고
헤매다 보면 종점이었다
암전 후 조명 들어왔을 때
어쩌다 여기지?
잘못 표시한 동선(動線)인가?
눈 둘 곳 없는 눈길로 세상 아닌 곳에서 거처를 찾았다
미끄러질 때만 무게를 놓는 삶
영원과 같은 찰나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살다’를 길게 발음하면 ‘떠난다’는 뜻이므로
초(秒) 단위를 아껴 떠나시기를
‘시인’도 빨리 발음하면 ‘신’이 되므로.
2018년 07월 25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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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7년 인천 출생.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황금빛 모서리’ ‘울지도 못했다’,
산문집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