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지난 2월 27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를 최종 획정하면서 여주가 오는 4월 11일 양평·가평과 함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월 27일 제19대 총선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정개특위는 최소 선거구와 최대 선거구간의 인구편차가 3대 1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주·이천 선거구에서 이천은 단독선거구로 분구하고 여주는 양평·가평 선거구와 합치도록 했다. 이로써, 여주·양평·가평 후보자들은 경기도 전체면적(1만184㎢)의 약 1/4인 2329.03㎢의 공룡 선거구(여주 607.83㎢, 양평 877.80㎢, 가평 843.40㎢)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여주와 가평은 오가는 데만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정개특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여주·양평·가평 정가는 물론 지역주민들 모두 허탈해 하고 있다. 이범관 국회의원(여주·이천)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개특위는 개그콘서트고, 국회는 KBS 별관”이라고 힐난했으며, 정병국 국회의원(양평·가평)도 “국회가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리당략에만 치중하여 선거구를 조정했다”고 비난했다. 여주읍의 한 주민은 “국회 정개특위가 영·호남 밥그릇 싸움 때문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통째로 무시하고, 여주군민들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여주군은 말 그대로 서자 신세가 됐다”며 한탄했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는 여주·양평·가평 선거구 조정과 함께 용인시 기흥구·수지구·처인구, 천안시 서북구·동남구, 수원시 권선구·팔달구의 선거구도 경계를 조정했다. 또,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의 선거구를 갑·을로 분구하고, ▲세종시 선거구를 증설했다. 그리고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구를 분할해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양·구례 ▲순천·곡성 지역구로 변경했으며, 경남 남해·하동을 ▲경남 남해·하동·사천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3개 선거구가 늘어나고 2개 선거구가 줄어 국회의원 정수가 299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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