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축구를 봤습니다..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아 참.. 대회 명칭이 달라졌더라구요..
이제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가 아니라 "U-20 월드컵" 이죠..
한국 대 브라질.. 아깝게 졌습니다.. 처음에 먼저 세골을 내주고 두골을 추격 했습니다..
꼭 그때.. 94년 월드컵의 독일전이 생각나더군요... 스페인전, 볼리비아전.. 무수한 찬스를 날리고
마지막 독일전에서도 무려 세골이나 허용한 후에.. 그제서야 골을 성공 시켰던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심하게 자책했던 황선홍 선수의 세레머니가..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홍명보 선수의 대포알 슛도.. 기억에 남고.... 그때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습니다...
상대도 나도.. 똑 같은 사람일 뿐인데... 서로 입고 있는 유니폼.. 그것이 가진 무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33_cafe_2007_07_04_13_28_468b21e521b68)
바로 이 녀석의 무게 앞에.. 우리가 진 겁니다..
가슴에 선명하게 박혀 있는 별 다섯개의 위용.. 월드컵 우승의 징표 라고 하지요...
그리고 진한 노란색.. 카나리아 색깔이 주는 압박감... 우리는 그것을 떨쳐내지 못 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누가 공을 잡든.. 이 유니폼은.. 호나우두를 생각하게 하고..
호나우지뉴를 떠올리게 했고.. 카카를 보는 착각이 들게 했으니까요...
0 대 3 이 되었던 바로 그 순간에는.. 불길한 생각 마저 머리속에 파고 들었지요...
우리 축구 대표팀에 있어서.. 가장 불길한 스코어 0 대 5 가 순간적으로 그려졌었거든요...
철저하게 발리는 구나...
아마.. T.V. 앞에서 축구 중계를 보던 모든 축구팬들이 그렇게 생각 했지 싶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항복... 그리고 절대무적 카나리아 군단에게 보내는 경외감...
브라질과 우리팀 사이에는 정말로 "넘사벽" 이 존재 한다.. 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우리 선수들이 고마웠습니다.. 나 처럼 나약한 팬들은 이미 포기해 버렸던 시합..
마지막 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줘서.. 그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는 어느 정도 입니까...?
예비 엔트리 18명에 우리는 무려 6명이나 이름을 올렸고.. 이변이 없는한 그 여섯명이 모두
최종 엔트리에 포함 될 것으로 기대 합니다.. 나는 이게 참 반갑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세계 무대에 우리 선수들을 내 보일 수 있다는 것.....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만, 시합 일정이.. 대표팀 경기후 바로 코보컵이 이어지고..
다시 대표팀.. 그리고 또 다시 리그로 쉴새 없이 이어진다는게.. 우리 선수님들께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는 됩니다만... 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와 대표팀 유니폼 "코리안 레드" 에
우리 선수님들이 큰 긍지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먼저 그 유니폼을 입었던 선배들이
언젠가 자신의 유니폼을 물려받게 될 후배들이..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흘렸을 땀과 눈물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나중에 우리 선수님들에게 이 유니폼을 물려 받을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유니폼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를 생각하십시오...
우리 대표팀의 유니폼 "코리안 레드" 와 태극마크 에는 그런 마음가짐들이 오랜 기간동안
하나씩 쌓여 왔습니다..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유니폼의 무게만큼.. 한 껏 자랑스러워 하십시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우리 선수님들이 느끼는 자부심들이.. 그리고 유니폼이 가진 무게가....
우리 선수님들을 또 한단계 자라나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팀 유니폼인 "GS그린" 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중에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매년마다 하나씩 별을 좀 모아 보자구요..^^
첫댓글 배구계가 어수선한데, .. 우리 팀은 튼튼해 보입니다. 우리가 폼을 잃고 흔들리면 배구계 무너집니다. 부상조심. 꾸준한 웨이트, 팀웍, 항.상. 가.벼.운. 마.음. 잊지 않으신다면 지난 시절 노력해 다진 결과가 날이 가며 하나 하나 얻어지리라 봅니다. // 까먹을뻔했당... 팬서비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