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추석을 전후해 벌써 일부 출마예상자들은 재래시장과 엑스포 행사장, 노인 요양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 지역사정이 워낙 복잡해 벌써부터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5~6명이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손영섭 출마 예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으나 지역 정가 사정이 워낙 복잡해 누구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은 당원협의회장으로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나 두 번이나 연이어 낙선하는 바람에 공천을 낙관 할 수 없는 형편이고, 현역의원인 무소속 정수성 의원은 현재까지 입당이 안 돼 공개적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거론할 입장이 못된다. 하지만 지난 보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정수성의원은 변함없는 친박계임을 내세워 입당에 성공하면 한나라당 공천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신중목 전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은 이재호 전 특임장관의 평상포럼 경북회장을 맡고 있으며 8월25일엔 안강제일초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휴일마다 고향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손동진 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은 고향에서 25년간의 교수생활과 총장을 지낸 경력에다 참신함을 앞세워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세력인 사조직 국민희망포럼 중앙이사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어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또 지난 3월 경력을 쌓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김석기 오사카 총영사도 지난 15일 우선 가족들을 동천동 푸르지오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밝혀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 방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당에서 지명하는 하양식 공천과 당원 및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 두 가지 방법을 두고 지역정가를 달구고 있다. 상향식 공천에는 정종복 당원협의회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다. 시·도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해 당원들과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주는 너도 나도 친박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한편으로는 중앙의 유력 정치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 한나라당 공천을 저울질 하는 양상이다. 또 중앙 유력인사들을 앞세운 각종 포럼도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 이 같은 포럼 개최는 유력인사와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선거전에는 조직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산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영섭 민주당 경주위원장도 “만약 석패률 제도가 시행되면 승산이 있다”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출마예상자(가나다순) △ 김석기 = 지난 15일 경주로 주소지 이전, 10월중 현직 사직 예정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 오사카 총영사는 지난 14일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현직을 수행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 운운은 적절치 못 하다면”서도 “지금까지 경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10월~11월경 현직을 떠나 경주로 내려 갈 것이며 9월 15일 동천동 푸르지오 아파트로 가족들이 먼저 이사했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한편 김 총영사는 오사카 부임 전 경주계림초등학교 총동창회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 △ 손동진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사조직 희망포럼 중앙이사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깨끗하고 참신하다는 이미지를 앞세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사조직인 희망포럼 중앙이사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최대 취약점인 중앙정치를 체험하고 유력인사 인맥 쌓기와 고향 등지를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손 전 총장은 총장 재임시절부터 사단법인 형산강문화네트워크를 설립 강동면 왕신리 소재 폐교된 초등학교를 임대 강동문화체험학교를 개설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주, 포항 등지의 농촌학생들에게 무료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금과 목공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교실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 신중목 =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평상포럼 경북회장 신중목 전 관광협회 중앙회장은 “경주는 방폐장이 아닌 관광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관광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 지난달 26일 안강제일초등하고 총동창회장으로 취임 고향 챙기기에 나서는가 하면,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사조직인 평상포럼 경북회장을 맡아 중앙 유력인사들과 빈번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 손영섭= 민주당 경주위원장, 석패율 제도에 기대 손영섭 민주당 경주시위원장은 “역대 국회의원과 시장간의 갈등을 두고만 볼 수 없으며 한나라당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키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 위원장은 안강·강동·천북면을 지역구로 하는 도의원과 안강·강동 선거구의 시의원에 각 1회씩 출마해 실망스럽지 않은 성과를 얻은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마를 결심했으며 지역구 당선보다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경북도내에서 2·3위는 가능해 석패율에 기대한다고 했다. △ 정수성의원 = 오는 11월 초순경 한나라당 입당 가능 내년 총선 출마 선두 주자는 무소속 정수성 의원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경북도당에 이어 지난달 6일 중앙당에 입당을 신청 했으나 지난달 26일까지 입당 결과 통보를 받지 못해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당헌, 당규, 당원규정 제8조 1항, 입당신청인이 도당에 입당신청 후 20일이 지나도 입당이 허용되지 않을시 중앙당에 입당 신청 및 의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제3항 중앙당은 제1항의 제출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 적부를 심사 결정하여 그 결과를 해당 시?도당 및 의의 신청자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이렇게 한나라당 입당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 선거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정종복 전의원이 경주시 당원협의회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 임을 감안하면 오는 11월경 입당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당 조직을 장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종복 = 모두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하자 정종복 경주시 당원협의회장은 18대 총선에서 김일윤 전의원에 패배하고 보궐선거에서도 무소속 정수성 의원에게 다시 고배를 마셔 내년 총선은 기필코 승리하여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정 전의원은 한나라당 조직을 관리하면서 부부동반 복지회관, 노인정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부드러운 이미지 부각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또한 정 협의회장은 지난번 한나라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도 상당히 개선 됐을뿐 아니라 친박계 의원들과도 빈번한 교류를 이어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장으로서 중앙당 방침이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방식으로 결정된 상황이라며 정수성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는 모든 출마자는 입당하여 경선하자는 입장이다. △ 변수는 없나 = 낙하산 인사 등장 배제 못해 경주는 현역 무소속 국회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지연되면서 한치 앞도 점칠 수 없는 수 없는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다른 지역 같으면 공천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당원협의회장은 두 번이나 연거푸 낙선한 관계로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역국회의원도 무소속의 한계를 떨치지 못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정가의 공통된 여론이다. 이에 따라 지역정치의 복잡한 상황을 틈타 낙하산 인사가 등장 또 다시 경주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첫댓글 서라벌신문24일자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앞으로도 좋은 정보 회원들이 많이 접 할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